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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찬의가로등
 
 
 
카페 게시글
궁시렁 궁시렁 Re:올기쌀(찐쌀)의 추억
세이지 추천 0 조회 96 12.09.21 11:00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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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9.21 11:31

    첫댓글 친정 동네 뒷마을 호동이라는 산골마을이 있다.
    돌이켜보니 40년도 훨씬 전 초등학교시절에 친구를 따라 그 꼴짜기를 간적이 있었는데
    어제 그 마을에 볼 일이 있어 가게 되었다.
    산과 산 사이로 이어진 벌판에는 나락들이 태풍에도 끄덕없이 잘 익어가고 있었고
    오래 전의 기억은 모두 세월에 묻히고 사라져 흔적도 없었다.
    반백년이 다 된 추억거리 하나가 떠 올라 슬그머니 웃음이 나왔고
    사람의 기억이란 장치가 참으로 견고한 기계같다는 생각을 했다.

  • 12.09.21 14:45

    ... 대구시내 한복판에서 태어난 나는, 시골과 가난에 대한 정서를 모르고 컸답니다.
    그리고 나하고는 상관없는 삶들에 대해, 상관없음으로 살았습니다.
    지지리 가난했던, 그래서 일찌감치 대구로 나와 자수성가 하시어,
    명절때 성묘길에 금의환향? 하신 아부지를 따라간 고향에선, 내가 특별한 아인줄 우쭐거린 기억도 고백합니다.

    글을 쓰면서 부터, 나의 삶이 반똥가리 정서, 결핍정서인 것에 직면하였습니다.
    총체적인 삶을 볼 때, 아날로그 적인 유년이 인간을 얼마나 따뜻하게 하는지를, 치유해 주는지를, 완성시켜 주는지를...

    그런 의미에서 가로등에 올려 진, 대리 경험 할수있는 글 들이 너무 고맙고,
    세이지님 역시...^^

  • 12.09.21 15:06

    사리암은 3번을 가야 신도증을 주지요. 갓바위처럼 기도도량이라 많은 불자들이 찾는 곳이고요.
    예전에 신도증이 있어 몇번을 갔었는데, 갱신을 하지 않아 사리암 이제 무용지물이네요.
    그래도 조계종 신도증이 있어 갈 수 있지만....글을 보니 한번 가고 싶어지네요. ^^

  • 12.09.21 18:13

    세이지님의 글을 대할 때마다 아름다운 추억여행 떠납니다. 부족했기에 지금이 더 소중하고 행복을 느끼고 삽니다.

  • 작성자 12.09.22 06:04

    저는 무심코 옛 이야기를 써 보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제 이야기의 주제는
    '가난했지만 정겹고 아름다웠던 고향과 고향 사람들의 이야기' 였네요.
    산골짜기에 소릇이 안긴 형제들처럼 정겨운 다랑논을 보고 오신 함박꽃님 고맙습니다.
    소백님께 어린 시절의 가난을 나누어 드릴 수는 없지만
    도시의 골목길있었던 소백님의 추억에도 아낌없이 공감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고백합니다.^^
    세모와네모님 요샌 사리암에 신도증 없이도 갈 수 있대요.
    11월초 단풍철 사리암에 갈 일이 있는데 가신다면 다행이고 아니면 사진으로 사리암 소식 전할 게요.
    옥수수빵은 그 시절 사람들의 필연적인 그리움입니다.

  • 12.09.22 21:14

    좋은 곳 출사 가실 때 한번 불러 주세요...ㅎㅎ
    아님 야생화 출사에 함께 하셔도 좋구요.^^

  • 작성자 12.09.22 06:06

    그 때 우리의 언니 오빠들을 그랬었지요.
    저도 화이트데이지님의 쇠고기국에 관한 이야기에 가슴 아파서 그래서 더 아껴 드려야지 그럼 마음이 들곤합니다.

  • 12.09.22 23:28

    가난 했지만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든 그때가 그리워 집니다.
    세이지님 사리암 단풍소식 기다리고 있을께요.

  • 작성자 12.09.23 03:53

    문학회 사람들과 11월 11일이 되어야 갈 건데 그 때까지 세모와 네모님 수선화님 기다리고 지치시면 어쩌나 싶습니다.
    그래도 운문사의 풍경소리에 잘 익은 단풍 몇몇은 반드시 분명히 틀림없이 데리고 올게요!
    별일도 안하면서 큰명절 앞두고 맏며느리 그저 용만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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