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교토 나라 2박3일의 짧은 일본여행

[남인숙(10)]

결혼 20주년을 기념하여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을 하게 되었다.

2월 11일 아침 5시 50분 기상으로 서둘러 짐가방을 차에 싣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인천 공항으로 향했다. 우리는 공항버스를 타는 대신 자가용을 이용 차를 주차장에 인도하는 쪽을 택했다. (그쪽이 훨씬 저렴했기때문....)

가이드와의 미팅시간보다 일찍도착한 우리는 아침식사를 삼각김밥으로 배를 채웠다. 오고 가는 외국인들을 보며 먹는 삼각김밥은 왜그리 꿀맛인지....

가이드와의 미팅을 마치고 우리들은 입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을 둘러보며 시진도 찍고 구경도하였다. 오래전에 와보긴 했지만 다시한번 화려함과 여러가지 규모에 다시한번 세계 제1위의 공항임을 확인시켜줌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비행기에 탑승해서 약 1시간 20분경과 우리는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밟아보는 일본~~

여기저기서 일본어가 들리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아~일본에 왔구나~

제일 처음으로 이동한 곳이 천년의 고도 교토었다.

전용버스를 타고 내려다 보이는 교토의 거리는  일본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교토시내의 전경을 감상하며 청수사로 향했다.

청수사 가는 길은 매우 좁은 도로인데도 운전하는 솜씨가 대단하시다.

안산인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많은 인파가 줄을 잊는다.

가이드의 말에의하면 이곳은 1년 365일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한다.

오늘은 다른날에비해 적은 것이라고...

청수사까지 올라가는 길 양쪽에는 모찌떡? 과 녹차 과자들을 시식하는 상점들과 판매하는 집들이 발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북적인다.

시식하는 떡도먹고 만두도 사먹고 이것저것 주는데로 먹었더니 어느새 배가부르다. 녹차에 고추가루를 타서먹는 유명한 집이있는 곳에서도 시식하고..

맛은 생각보다 별루임...

기모노입고 가는 아이가 있어 함께 사진도 찍고...

청수사를 빠져나오는데 차안에서 게이샤2명을 보게 되었다.

얼굴과 목까지 하얀 분칠을 한 모습이 인상이 깊었다.

다음은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천도 1100년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헤이안신궁을 관광했다. 생각보다 규모는 크진않았지만 정갈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기억된다.

다시 전용버스를 타고 오사카 시내로 이동 일본 3대 성중의 하나인 오사카성을 관광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오사카성이 바로 내 눈앞에 있다는게 신기하기도하고 놀랍기도 하고...

오사카성은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할때 세운 성으로 해자와 견고한 성벽이 도요토미 히대요시의 위용을 말해주고있었다.

맛있는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 우린 오사카의 명동이라 불리는 신사이바시와 먹자골목인 도톰보리로 향했다.

시간이 많지않은 관계로 가이드의 뒤꼭지만을 따라다미며 길을 잃지 않기위해

종종걸음으로 따라다녔다.

도톤보리의 네온사인의 거리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했다.

책에서 본 간판들을 여기서 직접보다니~~

또 한번 감탄^^

서둘러 호텔(구스마일 크리스탈)로이동 체크인후 휴식을 취했다.

호텔은 2인 한방을 사용 세미더불로 아기자기한 방이였다.

그 작은 방에 있을건 다있는 신기할 정도로 ~~~

2월 12일 오늘은 우리가족만의 자유여행의 시간이다.

아침을 호텔에서 먹고 (식판이 소꼽장난감처럼 작아서 놀랐음, 음식도 조그만하고)

지도를 보며 짧은 일본어로 우메다 역과 신사이바시역을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물어 간신히 대충 알아듣고 용감하게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우리가 있는 곳은 오사카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곳인 미나미 센리역이였다.

미나미 센리역에서 우메다역까지 한번에가는 전철이라했다.

역에 도착하여 표를 사려하는데 기계들만 즐비하고 역무원도없고 ....

잠시 미아가 된 기분이들었다.

용기를내서 마음씨좋게 생긴 아저씨에게 어떻게 해야 표를 사는지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우메다역까지는 220엔.

먼저 동전을 기계에넣으면 화면에 돈 액수가 적힌 화면이 뜬다.

그다음 화면에서 액수에맞는 화면을 클릭하면 표가 찍~하고 나온다.

이렇게 4장의 표를 사는데 왜이리 기분이 좋은지~~

보물찾기에서 보물을 횡재한 기분이랄까~

아리가또우고자이마시다를 여러번 인사를 하고 전철을 탔다.

빈자리가있어 나란히 앉은 우리 4명은 신기하듯이 두리번거리면서 밖을 보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내옆에 앉은 40대로 보이는 아줌마와 일본어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했다. 이야기 할때마다 남편은 무슨이야기 했냐면서 꼬치꼬치물어본다.

나는 한국에서 왔다. 한국에는 와 본적이있느냐? 한국은 눈이 많이와서 오사카보다 춥다. 우메다 까지가서 우메다 스카이 빌딩을 관람할거다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그 분도 조금 당황하지않았을까 생각이든다.

처음보는 외국인이 말이 많아서....

전철은 맨 뒷칸에 앉았는데 이상한점은 방송이 자동으로 않나오고 역무원이 직접 다음에내릴역을 말하는 것이였다. 전철도 매우 낡았고~~

우메다역에서 내려 어디로 가야하나 ~~

지하상가를 다니다가 우연히 서점을 발견했다.

키노쿠니아라는 오사카 최대의 서점이란다.

너무 반가워 서점으로 들어가 책을 좀 사고싶은데 너무많아 뭘 사야 될지를 모르고 두리번거리다가 안내하시는 분에게 재미있는 책이무엇인지 물어보니 책 2권을 추천해 주었다. 책이 너무 두껍다고하니 다시 얇은 책으로 교환해서 가져다 주었다.

남편은 베스트1위 라고 써있는 책을 사라고 한다.

나는 이것 저것 더 구경하고 싶은데 아이들은 빨리 다른데로 가고 싶어하는 표정으로 나만 쳐다보고있다. 소설책 몇 권을 계산하고 아쉬운 마음을 안고 서점을 나왔다. 언제 내가 여길 다시 오겠나 싶은 마음으로 발걸음을 뒤로하고...

우메다역은 출입구가 50개가 넘는 다는 미로와 같은 역이다.

처음에는 시골에서 서울로 첫 상경하여 어리둥절하는 모습이였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또 또 물어보고 ....

모두들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었다 .

어떤 이는 나도 처음 와본 곳이라 모른다고 하기도 하고...

남편이 영어로물어도 봤지만 대답은 고개만 절래절래 흔든다.

그 다음 내가 나서서 일어로 물어보면 단번에 알아듣고 알려준다.

우리남편 내가 일어로 대화하는 것이 신기하듯이 처다보며 미아가 안될려면 내뒤를 바짝 따라다녀야 한다고 한다. 목에 힘 좀 주고 다녔지^^

우메다 스카이 빌딩을 구경하고 다시 우메다 역으로 와서 신사이바시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탔다. 아까왔던 우메다역이 아닌 다른 우메다역이다~  와~우~

신사이바시에서 도톤보리까지 걸어다니며 상점구경도하고 거리구경 사람구경 ~~

어제왔었던 도톤보리 거리를 보니 2번 왔다고 왜이리 반가운지...

점심으로 도톤보리에서 가장 오래된 긴류라면집에서 우리 부부는 먹고, 아이들은 연애인이 먹어서 유명해진 라면집에서 점심먹었다. 아이들이 먹은 라면집이 훨씬 맛있었다고...

다이소 매장에서 쇼핑도 하고 매장구경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눈이 휘둥구레진다.

꼬치구이와 맥주한잔, 가격은 좀 비쌋지만 맛은 일품이였다.

오늘은 다리가 무지 고생한 하루였지만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2월13일 6시 기상으로 호텔 조식후 세계 최대의 건물인 동대사 관광을 했다.

1200마리의 사슴이 뛰어 노는 사슴공원도 함께.

먹이를 달라고 따라다니며 옷도 물고 가방도 물고...

가까이 여러마리의 사슴이 모여 있고 만져보기는 처음이다.

아이들은 무서워 접근 금지다.

동대사를 뒤로하고 우리들은 마지막 코스인 오사카 스파스미노에 천연 온천욕으로 이동했다. 그다지 화려하고 크지는 않았지만 노천온천도 있는 아기자기한 온천이였다. 싸우나실에 들어갔는데 몇사람 만이 앉을 수 있는곳에서 한쪽에 커다란 통에 소금이 한가득 있었다. 할머니에게 무엇에 사용하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소금을 내 몸에 바르면서 문지르시는 것이였다.  그러면 피부가 쯔루쯔루, 삐까삐까 해진다고...

어설픈 일본어로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온천욕을 나왔다.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와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탔다.

짧은 일정이였지만 하루동안의 자유여행은 정말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가족모두 건강히 아무일 없이 다녀옴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길을 친절히 안내해주시 일본인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오권창(일본학과회장)]

선배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큰 추억이 되셨네요... 저도 덕분에 일본여행 잘 했습니다 ㅎㅎㅎ

[남인숙(10)]

재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하네요^^ 글 솜씨도 엉망이데....

[이경미(10)]

재미있었겠네요. 담에는 같이 가요.

[남인숙(10)]

저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다음엔 꼭.... 참석^^

[홍민자(12)]

2008년도에 비슷하게 다녀 왔는데....너무 좋았었지....밤낮으로 신사이바시를 헤집고 다녔던..그 추억이 아련한데..그래 담에 같이 가자~~~ㅋ

[남인숙(10)]

네^^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들어봐요^^

[이희수(10)]

즐거운 가족여행이었겠네요..잘읽었습니다..^^ 글솜씨가 좋아요!~~~~

[원구선(10)]

소원하던 일본여행 성공을 축하해!! 더좋은여행이 기다리고있을지도 모르지...

[남인숙(10)]

기대하고 있어요 ^^ 떙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