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ier via Gib Ledges

[jsong]

날씨를 확인해 보니 금요일은 약간의 눈, 토요일은 맑음 이란다. 이런 기회를 노치기 싫어 아내에게 레이니어 등산을 살짝 피추어 보니 갔다 오란다.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casecadeclimbers.com에 파트너 구한다고 올려났다. 

Brad란 애가 연락을 했다. 그레시어 등반 경험은 없지만 Camp Muir 열번이상 스노우 보드하러 갔었고 암벽등반도 제법 했다고 했다. 다른 파트너도 아직 없어 중간에 한번 만나기로 했다. 만나서 루트 설명과 장비 목록 그리고 크레파스 레스큐등 등반에 필요한 것들은 설명하고 집에가서 연습하라고 일러주고 금요일 같이 카풀해서 가자고 했다.

집에 와서 보니 Jack이라는 친구로 부터 연락이 왔다. 이 친구는 지난주 Gid Ledges 시도하려고 했는데 눈 사태 위험이 많아 포기했다고 했다. 레이니어 정상도 두번 올랐다고 했다. 둘 보다는 세 명이 팀이 더 완전한것 같아 레이니어에서 만나기로 했다. 

새로산 배낭이다. 너무 작아 필요한 것들을 다 가지 갈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외부에다 주렁 주렁 매달으니 등반이 필요한 것들은 다 가져 갈수 있었다. 가방도 꽤 가벼웠다.  

짙은 안개로 잘 보이지 않는다. 또한 주중에 다녀간 사람들이 없었는지 트레일이 만들어 지지 않았다. 눈에 덜 빠지기 위해 스키 자국을 따라갔다. 

가끔은 안개가 겉히고 주위를 볼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 도 잠시 주위는 안개로 가득 차여 지형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주위를 설펴보며 조심스럽게 이동했다. 한 번은 오른쪽으로 코니스 같은 것이 보였다.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잠시 멈췄는데 뚜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코니스가 붕괴하는 것이 안닌가! 깜짝 놀라 왼쪽으로 급하게 피했다. 다행히 우리 팀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런일이 있은 후 한 발 한발이 더 조심스러웠다. 그동안 Camp Muir에 여러번 다녀온 경험과 고도, 여러가지 지식을 이용하여  Camp Muir에 도착했다. 오후 3시 반쯤. 9시 반 조금 지난 출발했으니 약 6시간 걸린 것이다. 휴! 살았다.  공중 대피소에 도착하니 6명 정도가 이미 있었다.

오후 늦게 안개가 겉히기 시작하기 시작했다.

3주째 수염을 깍지 않았다. 아무런 이유는 없다. 

저녘에 날씨가 좋아 밖에 나와 내일 새벽에 오를 루트를 자세하게 살펴 봤다.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니 이미 Ingram Direct은 크레파스가 너무 많아 갈수 가 없단다. 원래 계획은 Gib Ledges를 통해 정상에 가고 Ingram Direct을 통해 내려오고자 계획했다. DC 경로도 지금 상태로는 하강 겅로가 될것 같지 않았다. 레인져에 몰오 보니 Gid Ledges들 통해 내려오는 것이 현재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한다. 

새벽 1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장비를 챙겨 2:30분쯤 출발했다. 날씨가 구름한점 없이 맗았고 달도 떠 그렇게 어둡지 않았다. Jack이 이쪽 경로에 좀 경험이 있는것 같아 선등하라고 했다. 약 한시간 쯤 갔을까? 11000 ft정도 가기도 전에 Brad란 친구가 머리가 아프단다. 혼자 내려갈수 있으니 원하면 둘이 계속 등반하란다. 혼자 내려가도 안전하다는 판단하에 Jack하고 나는 계속 등반을 했다. 그런데 Jack 속도가 엄첨나게 늦다. 점점 내가 생각하는 스케쥴과 멀어진다. 내가 선등하기로 했다. 내가 길을 만들고 그가 후등해도 늦는 것 비슷했다. 몇 발짝 옮기면 줄이 팽팽하게 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나는 서서 줄이 느슨해 질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런 속도로는 정상까지 못 가리라는 판단이 섰다. 그래도 아직 아침 일찍이니 가보는때 까지 가보자. 

동이 뜨고 있다.

달도 아직도 있고..,

Jack이다. 24살의 젊은 친구이데 하고 싶은것이 참 많다. 아직 가파른 설면 등반이 서투른것 같았다. 

멀리 Beehive (10, 800 ft)도 보이고

Gid Ledges를 통과하고 있다. 

거대한 Ice cliff.

Gib Chute 바로 밑에서 이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잠시 쉬고 있는데 3명의 스키어 팀이 우리가 만든 트레일을 따라 올라 오고 있다. 이때가 오전 10시쯤 된것 같다. 해가 바위에 비추고 온도가 올라가면 낙석이 위험이 있어 오전 중으로 Gib Ledges를 통과해야 될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짜피 Gib Chute를 통과해도 Ingram Direct로 하산할수도 없고 Gib Chute도 지금 상태에서는 가파란 설사면을 오르는 지금까지 등반한 것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다. 

약 한시간에 걸처 Gib Ledges를 다시 빠져 나왔다. 낙석의 위험이 있는 곳을 빠져 나왔다는 안심이 들었다. 이제 저 발아래 Camp Muir도 점 하나로 보인다.

12쯤 다시 대패소에 도착했다.  좀 피곤했다. 크렘폰에 질퍽한 눈에 쌓여 미끄러지기도 가파른 설사면을 다운 크라이밍도 하고 엉덩이 썰매도 타기도 하고 눈에 발이 쑥쑥 빠지기도 하고 대피소까지 여정이 싶지만은 않았다. 이미 Camp Muir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대피소 안에는 단 한명,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그럴까? 도착하자 마자 얼른 점심을 먹고 약 10분간 낮 잠을 잤다. 그리고 장비를 챙겨 하산 준비를 했다. 그러나 Jack은 한참 딴짖을 하더니 자기도 약 20-30분간 낮 잠을 잔다고 한다. 그러라고 했다. 장비를 다 챙기고 하산 준비를 완료 한후  Jack을 깨우고 밖에서 햇빗을 쪼이며 기다린다고 했다. 1시간 넘게있다가 Jack이 나왔다. 3:30분 쯤 Camp Muir에서 출발, 두 시간만에 주차장에 도착했다. 눈이 너무 녹아 싶지만은 않은 하산이었다. 

Brad와 카풀해서 왔는데 Brad가 먼저 가는 바람에 Jack에 나를 벨뷰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다. 또 자기가 살때니 저녘도 같이 먹자고 했다. 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워서 고맙다는 표시로...,

[청일(염승찬)]

ㅎ 고생했다.

[뉴욕 오 (한열)]

좋은 경험했네. 사진잘 봤다.

[흑석동]

말도 없고 참 멋잇는 양반입니다,,,

[칼멘(엄주윤)]

ㅋㅋ 옆으로 누운 사진..까마옷입은 사람.... 잠시 섬뜻 깜짝놀랬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