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일답, 예수 그리스도(시110:1-3)
2024.2.18 김상수목사(안흥교회)
만약 여러분이 어떤 어려운 문제나 억울한 일로 인해서 재판정에 서게 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그 재판에서 100% 이기게 해주는 변호사가 있다면, 그것도 변호사비는 무료라면, 여러분은 그분을 여러분의 변호사로 선택 하겠는가, 선택하지 않겠는가? 당연히 선택할 것이다.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 성경은 사람이 죽은 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고 했다(히9:27). 그때 하나님 앞에서 100% 완벽하게 나를 변론해 주시는 대언자가 계시다. 그분이 누구신지 다 같이 읽어 보자.
“1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보혜사)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요일 2:1-2)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 앞에서 우리 죄를 위한 대언자는 오직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뿐이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구원을 얻는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다(행4:12). 이 말씀들을 보면,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이단집단의 교주들이 마치 자신이 ‘또 다른 보혜사’나 ‘대언자’ 또는 ‘재림예수’ 심지어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빙자한 종교 사기행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한국대학생선교회(C.C.C)의 대표였던 고 김준곤 목사님은 생전에 백문일답(百問一答)을 강조하셨다. 백문일답이란 쉽게 말하면, 어떤 질문이든지 “예수 그리스도”라고 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질문) “여러분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대답) “예수 그리스도!”
(질문) “여러분은 누구를 위해 삽니까?“ (대답) ”예수 그리스도!“
(질문) “여러분은 왜 공부하고, 왜 돈을 벌려하십니까?” (대답) “예수 그리스도!”
정말 그렇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해답이라고 외치는 백문일답, 이것이 바로 정답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소식을 복음(福音, Good News)이라고 한다. 우리도 어떤 일든지 삶의 의문점이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그 해답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외치자.
성도는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방향과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예수님만을 자신의 삶의 해답과 목적과 방향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을 삶의 자세를 “헌신” 또는 “충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교회에서도 이번에 캄보디아 단기선교도 가고, 또한 평소에도 우리들 모두가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고 충성하고자 힘쓰고 있다.
그런데 헌신과 충성이라는 말이 나올 때, 흔히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헌신을 젊은 사람들이나 건강한 사람 또는 어떤 특정한 사람들에게 국한된 것으로 여기고, 자신과는 상관없는 희망사항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헌신이나 충성을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곳이 없다. 더구나 하나님은 헌신을 명문 대학을 나온 사람이나 돈 많은 사람 또는 교회에 오래 다닌 사람들에게만 그것을 요구하신 적도 없다. 오히려 성경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나)의 모든 문제의 해답임을 깨달은 모든 사람, 하나님의 자녀들은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야 할 것을 말씀한다.
흔히 청년들에게 전도나 선교에 대해서 도전할 때, 많이 인용되는 성경구절 중의 하나가 오늘 본문인 시편 110편 3절 말씀이다. 시편 110편은 다윗이 지은 메시야 예언시(詩)이다. 다 같이 읽어 보자.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110:3)
이 말씀을 잘 보라. 즐거이 헌신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주의 백성(Your people - 주의 군대(Your troops)로 번역된 성경도 있음)”이다. 이처럼 즐겁게 헌신하는 주의 백성들(군대, 군사들)의 활기찬 모습을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이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이번 캄보디아 단기 선교팀과 지역과 조국과 열방의 복음을 위해 총진군하는 안흥교회 모든 성도들(백성, 군대)에게 주시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것이다.
“청년만 헌신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청년이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 모두는 85세의 나이에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외쳤던 갈렙처럼, 나이나 학벌이나 지역이나 몸 상태에 상관없이 복음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충성하려고 힘쓰는 우리 모두는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며, 그리스도의 군대와 군사들이며, 주님의 백성들임이 분명하고 확신한다. 이러한 믿음으로 살아가려는 성도들은 심장이 멎는 순간까지 늘 현역이며, 그의 전성기는 항상 현재진행형이다. 그런 사람의 삶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온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노을 같은 삶을 살게 된다.
지난 주간 화요일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앞두고 전도훈련 할 때 이었다. 힘을 다해 열강을 하는 중에 어떤 청년이 “목사님, 약장수 같아요”라고 말해서 다 같이 한 바탕 웃었던 일이 있었다. 그래서 “가짜들은 진짜처럼 말하는데, 진짜가 가짜처럼 말해서 되겠냐”고 반문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전도자들은 영적인 약장수가 맞기는 맞다. 복음이라는 생명의 약을 전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복음의 약은 죄가 사해지는 약이며, 이 약은 지옥의 불길에서 건짐 받게 하는 생명의 약이다. 이 약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정말 그렇다. 내가 확신이 부족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겠는가? 주님을 위해서 헌신하려는 주의 백성들, 주님의 군대와 군사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해답이라는 강력한 확신이 필요하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확실하게 천국에 간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구원을 받았다!”,
“당신도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백문일답인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하고 충성하고자 할 때, 우리들이 반드시 입어야 할 옷이 있다. 그것은 “거룩한 옷”이다. 다시 한 번 이 말씀을 읽어 보자.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110:3)
이 말씀처럼, 거룩한 옷을 입을 때 즐겁게 헌신 할 수 있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거룩한 옷이란 무엇일까? 이 말의 원뜻은 “거룩하고 장엄한 가운데”라는 의미이다. 성도들은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질 수 있다(딤전4:5). 또한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을 때 거룩해지고,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을 때(엡6장), 거룩하고 장엄한 가운데 즐겁게 헌신할 수 있다. 말씀과 성령의 새 옷을 입으면, 사람이 변한다. 역으로 거룩한 옷을 입지 않으면, 즐겁게 헌신할 수도 없고, 새벽이슬 같은 청년이 될 수도 없다. 그러므로 헌신과 충성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거룩한 옷 즉 말씀과 성령의 옷을 입기에 힘써야 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 여러분들이여, 백문일답,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문제의 해답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 앞에서 가장 확실하고 완벽한 우리의 대언자이시다. 오직 복음만이 죽은 영혼을 살려내는 생명의 약이다. 성도는 이러한 예수님을 인생의 방향과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헌신과 충성은 단지 나이가 젊은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모든 군사들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심장이 뛰고 있는한 우리 모두는 예외없이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청년이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군대의 현역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서 새벽이슬 같은 믿음의 청년들, 믿음의 군대와 군사들이 되자. 이웃과 이 지역과 우리나라와 열방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가 백문일답이신 것을 증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