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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유감스럽게도 해변을 따라 의자가 놓여있긴 한데 그늘이 전혀 없어요 바닷가라 겨울보다는 여름을 찾는 관광객들이며 나들식구들이 더 많으실텐데 게다가 해당화도 일케 더운 때 피는데 말이예요.
정자 하나 혹은 그늘막 한두개쯤만 있어도 금상첨화일텐데.. 주말 주문에 가시는 길벗님들은 양산이라도 챙겨 가시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내기 철이라 트럭으로 경운기로 농부님들은 모두 바쁜시절 우린 길 옆 소나무그늘에 앉아 오리며 왜가리,백로등등 한가로이 먹이줍는 들녘 바라보며 서문김밥 맛나게 먹고 물 한모금 입에물고
대빈창을 코앞에 두고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배터로 가는 길에 한옥교회를 바라만 보고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아유~ 시간은 왜 이리 날아가냐? 30분 늦게 도착하여 달룽3시간만 있는게 숨이 턱에 차는 듯 촉박하니... 에구~ 미치겠네려
그래도 미련이 남아 다시 한번 바라보는것은 저 100년이 넘은 한옥 교회엘 가면 지금도 소나무향기가 그윽하게 교회안을 흘러다니다 코끝을 스칠작시면 소란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걸 익히 알고 있기에.. 물은 또 어찌나 좋은지 커피를 마셔도 Good nice ~ nice ~ ~~
부랴사랴 배터로 가고있던 중 행색을 보아하니 배터로 가는 사람들이 분명한데 걸어서 가기엔 늦을게 분명타고 요 트럭주인장께서 차를 태워 주셔서 제 시간에 배터에 도착은했는데 순간 다시 돌발상황발생 환한빛님은 2시배로 나가시기로 하고 저는 민박하고 다음 날 아침 7시 배로 나가기로 해 환한빛님 주문기념 두 컷 담아주시고
승선하러 가시는 뒷모습입니다.
이 두분은 봉고차에서 내린 분들로 원래는 내일아침까지 있기로 했는데 혹시나 배가 안들어오게되면 출근을 못하게된다고 이 날 나가시면서 다시는 "안온다"고 행복한 투정을 부리며 승선 중 두 분의 손에 들린것은 게장용 바카지 망태기로 하나인데 어젯밤 잡은 것과 상합 생생한 것들이랍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오전 배로 아무일없단듯 평상시처럼 들어갔지만 주문도에서는 해무로 하여 아침배가 결항이라는 연락이 있어 오전 배는 안들어온것으로 알고 계셨더랍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더더욱 내일도 알 수가 없어 나가시는 중이라는군요. 암튼
배웅을 마치고 다시 차를 돌려 닿은 이곳은 교회 안마을 빨간모자선생님은 목수이신데 이곳은 형수님의 친정이라며 민박손님 한 분 데불고 왔다고.
할머니의 세째 따님은 지금 주방에서 생합 부침한다고 날렵한 솜씨로 준비중이시고. 안마당에 철퍼덕앉아 소주 한잔 이러저러한 이야기들 오가고 6년만에 친정엘 왔다시던 목수님 형수님께서는 수박에 꽃게 찐것과 바다가재 내오시고... 안마당에 수도 틀어 물장난해가며 룰루랄라~
오늘 밤 10시에 또 바다로 바카지 잡으러 간다고 형수님께서 목수시도령께 한숨 자고인날테니 9시에 데리러 오라는 하명을 받고 대빈창으로 나갔지요. 밀물시간 갯가 멀리 나갔던사람들이 손에 손에 수확물들을 들고 끌며 뭍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모습 안개속이었어도 보는 사람눈에는 아련한 꿈결인듯 아스라한 그림이었죠.
물이 밀려들기 직전 바다는 이랬어요. 밟으면 맨발바닥에 닿는 그 느낌이 참 좋았는데 .. 다양한 게들이 이 그림의 주인공이죠.
왜 이런 모습을 보면 늘 장엄해 보이고 숙연해지는 것인지 ... ? 영원을 만나는 거 같아요.
나란히 나란히 어깰 맞대고 안개와 함께 뭍으로 뭍으로~
물이 밀려들자 이번엔 저어새며 백로들이 먹이잡느라 일케 사람이 가까이 있거나 말거나 안중에도 안두고
그 순간 요 막대위로는 검은머리 물떼새들이 그림처럼 날았어요. 뾱뾱 뾱 .. 노래하며
그리고 이렇게 바닷가를 산책하시는 여행객들 ㅡ 보시기에 참 아름답지여?
정자가 있는 오른편으로 가는 길 휴가철이면 한창피는 달맞이꽃이 부지런히 자라고 있고
찔레꽃이며 샛노란 벌노랑이도 피고 모래지치도 피어있던
얘네들은 식재한 해당화가 아니고 자생한 녀석들이예요.
그런데 아카시아꽃나무들이 완전 에워쌀기세여서 좀 정리해줄 필요가 있지싶은데 그런건 어디에서 관장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남북으로 갈리기전 이 곳 대빈창은 중국으로 오가던 사신들이 드나들던 주요 뱃터였다는데 서글프게도 지금 우리나라는 남북이 분단되어 뱃길이 모두 끊어져버렸으니.. 다시 열리는 그 날까지 자꾸만 사라져가는 섬 식물들이 잘 보호되어 자라길
바다가 다 밀려들어왔어요. 아주 금새 눈깜짝할 새에 그런데 바다에 누워 있는 저 섬이 오른쪽으로 보아도 사람같으구 반대루 왼쪽으로 보아도 역시 잘 생긴 사람같으니.. ㅎㅎ 물이 썰었을 땐 저곳으로 사람들이 많이 간 곳이예요.
발가락사이를 간지르며 밀려들던 바다
백사장의 모래가 참 고왔는데 아마 강화도에서 젤루 고운 백사장이 아닌지? 강화본섬에 있었더면 지금의 동막해수욕장은 저리가라였을텐데.. ㅎㅎ 동막해수욕장은 귀 막으려문.
수평선에 햇살 한 줄 세상은 이렇게 밤낮없이 빛바다라고 노래부릅니다. 누가 보거나 보는이 없어 아니 보거나
그리고 달이 떠 올랐어요. 침묵의 언어로 덩실 둥실 바다우으로 우으로 ~ 태고의 신비를 노래하며 한 점 사랑되어 우주를 춤추는 황홀경으로 파도소리와 어우러져.
먹빛 아기구름 한 점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달님은 멀어져가는 아가구름이 걱정스러웠는지 다시 한 번 덩시런 자태 보여주시고는 이내 칠흙어둠속으로 드가고
그리고
밤 9시가 되어가자 갑자기 경운기소리 탈탈거리더니 갯벌로 들어가더니 밤바다는 소란소란 사람들이 머리에 헤드라잇을 켜고 삼삼오오 바다로 바다로 갯벌따라 드가는 진풍경이라니 .. 사위는 어둠에 잠겨 작은 소리들도 더욱 크게 들려오고 완전 별세계 주문에서의 밤은 뜻밖의 선물이 되어 죽어도 잊지못할 선경을 안겨 주었지요.
그리고 다시 요번엔 우리팀에서 돌발상황 발생 까닭인즉 9시에 형수님을 태우러 가기로 한 섬 여행 30년차 목수님께서 그만 소주 한병에 넉다운 일어날 기미가 영영 하늘색 상의 형님이 아무리 "인마 일어나라" 통사정을 해도 "나 죽었소" 초잠이 들어버리셨으니.. 바카지 잡으려고 이미 잡은것은 다 보내고 하루를 더 머문 형님으로선 아연실색 어케하나 망설이시더니 한참을 서성이시다가 망태기 울러메고 느닷없이 절보고 같이 가자고.. 사람의 인연이란 언제 보았다구 캄캄한 한밤중 바다에 같이가게 되는지~ 사람사는 거 참 잼나구나 하며 걸어서 걸어서 바카지를 잡는다는 갯벌로 랜턴 하나씩 챙겨들고 갔는데 처음에 바카지 방향으로 아무도 없더니 이내 젊은 부부를 비롯 장화들 챙겨신고 까만바다를 찰박찰박 게 잡이 나서니 등대만 반짝이던 바다는 진풍경이 되었죠. 하하 정강이까지 물이 썬 바다엔 바카지들이 기어 다니고 장갑쓴 사람들 여기저기 주워담고 그런데 그것보다 더 잼난것은 걸음을 옮길때마다 플랑크톤들이 마치 반딧불이처럼 반짝반짝이는 것에 마음에 뺏겨 공연히 물을 흩뿌리며 좋아라~ 게 잡는것은 관심밖이어서 "여기있는데요" 나중에 젊은부부가 "비닐푸대 하나 드릴까요? " "아뇨" 우리팀인 하늘색 형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고.. 에라 나는 그냥 간다 그리고는 칠흙어둠속에 잠긴 갯벌을 걸어서 걸어서 다시 제자리로 ㅡ 그렇게 드넓은 밤바다의 인적없는 갯벌을 걷기는 난생 처음이었는데 아~ 얼마나 그 순간 순간들이 찬란하던지 필설로는 형언할 길이 없고
이런 세상에 이런 순간에 지금 이렇게 머물고 있구나
발밑에선 갯벌 초입의 바닷물이 찰박이는 소리 아직 잠들지 않은 밤새들 노래속으로 메아리쳐 어둠속 으로 사라져가고 멀리 간간이 헤드라잇 불빛들 연신 일어섰다 구부렸다 보이다가는 다시 칠흙어둠 시간이 얼마나 지나는지 아무것도 모른채 달 빛 숨은 그 주문의 갯벌에서 부르던 노래는 몇곡이었는지 노랠부르다 경을 읊조리다 나들벗님들과 함께한 시간들 뒤적이다 다시 물소리 들리지않는 갯벌을 걷다 백사장을 걷다를 반복하며 이곳에 꼭 길벗님들 모시고 다시 와야겠다 마음먹었지요. 불현듯 세상밖으로 걸어나가 광대무변한 우주를 맞닥뜨린듯한 손에 쥔듯한 이 밤바다를 같이느끼고 숨 쉬어야지~ ~~~ !!!
그나저나 바카지 선생님은 언제쯤에나 돌아오실려나? 목수님은 잠들어있어 민박으로 다시 태워다 줄 수도 없는데.. 할머니가 어케 된건가 기다리실텐데... 다시 밤바다로 나가 소리없는 소리를 친구 하며 이 세상에 이렇게 존재하고 있음을 감사해 했다 누구에게 무엇을 향한것인지 모를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사람들 그야말로 바다에 콩나듯 오고가는 정자에서 한참을 앉았다 차안 에서 잠시 쉬고있노라니 하늘색 형님 게를 잔뜩 잡아들고 오셔서는 걱정이 되셨는지 차안을 들여다 보시더니 와 있구나 맘이 놓이셨나보다 이내 텐트속으로 인정머리없이 지혼자 덜룽 잠들어버린 목수 아우곁으로.. 그리고 나두 곧 꿈나라로 ~ 바닷물이 철썩이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주위는 쥐죽은 듯 조용~ 밖으로 나가 새벽 백사장을 거닐었다 팔뚝의 솜털들이 싸아한 섬공기에 놀라 일어서는것을 쓸 며 이번엔 서쪽방향으로.. 그 곳에도 식재하지 않은 해당화꽃들이 아침이라 더욱 상큼하게 피어웃는 바다는 모래사장 야트막이 발자국을 남겨도 좋다 허락떨어지고.. 아침 배로 나가야 덕정산 길라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데 그나저나 핸폰 밧데리가 아웃이니 몇시씀이나 되었을까나?
다시 텐트가 있는 정자로 되돌아왔을 땐 모두들 깨어있고 아침 7시배로 형수님으로부터 나가자는 전화가 왔는데 30분 동안 철수준비하고 나가기엔 역부족 예정대로 2시배로 나간다고.. "저는 나가야되는데요? 오늘 덕정산 길라가 있어여~ " 걸어서는 30분만에 불가 차로가면 OK ? 가만 2시배로 나가면 3시 30분 2시에 덕정산행을 위해 강화 들어온다고 했는데 1시간 30분 시간차가 나니 어쩌지? 선택의 여지가 없는데 .. 하는 중에 전화연락 을 해 두희샘께 길라를 하시라고 하고 마음 턱 놓고 2시배로 백합 사들고 나가도 되련만 이런 핸폰이 꺼져 연락할 길이 없으니..아항 비상용 수첩에 적어놓은게 있지하고 배낭을 뒤적거렸지만 아뿔사~ 가방무게 줄인다고 연미정갈때 빼 놓고 갔다가 예정에도 없이 환한빛님칸 느닷없이 이곳으로 왔으니 이그 이런 난감이라니... 목수시도령 핸폰을 빌려주며 연락하라는데 이런 늘 핸폰저장 불러 연락을 하고 머릿속에 저장을 해둔게 없어 머릿속이 백지 도화지인양 하얄뿐..염하가 람님 핸폰번호도 생각이 안나고 옥이님것도 안나고 솔개님거라도 아님 바위솔샘거 .. 머릿속을 다 뒤적 여봐도 없네 몽피샘께 하면 혹 솔개번호 아실라나? 솔개는 옥이핸폰 아는데.. 그러는 사이 얼레리 꼴레 리~ 7시 배 떨어졌다. 클났네(기실 후다다다닥 차로 배터로 가면 7시배를 탈수도 있었으나 그냥 놓친거다 왜냐하면 5년전 강화나들길이 생겨돌기전엔 장화리 바닷가에 가서 일년에 서너차례정도는 모시조개를 캐곤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나들길이 생긴이후론 단 한번도 바다에 가 보질 못했다. 늘 가야지 가야지만 하고 나들길로 종횡무진 나가느라 .. 누가 상을 주는것도 아닌데 ㅡ 누가 풀베고 나무베고 리본달며 길라 하고 걸으랬나? 저 좋아서 그런거지. 하긴 고향이 뭔지? 갖은 억측 다 들어가며 우째 그리 나들길에 쑥~ 들어갔던가. 강화나들길이란 길이름까지 지어가면서.글구보니 나들이길이라고 힌트를 주셨던 우리땅걷 기 신정일 선생님은 잘 계신지? 통화한지도 한참이 되였네. 관광차 두대로 강화둘레길이라고 부르던 당시 아무도 강화도에 걷기 길이 생겼는지 아는사람들이 잘 없으니 전국에 홍보를 해 주시겠다시며 오셨던 그 날 뻐꾸기우는 사연도 참 많았더랬는데.. 그 나들길이 지금 이렇게 환한빛님도 알게되어 여기까지 날라 오게 하니 길이란 얼마나 신비로운가 게다가 생전 본 적도 없는 나그네들과 마음 턱 놓고 섬의 밤을 보 내게도 하였으니.. 엊저녁 목수 시도령은 내엄마 하늘색 형님은 큰엄마로 정하길 참 잘했다. 뜬금없이 무슨 엄마타령이냐구요? 헤헤 제가 아는 불가의 법문중에 그런게 하나 있걸랑여. 뭐냐면 앞집 돼지가 배탈이 났는데 옆 집 말에게 주사를 놓았더니 뒷 집 황소가 아픈게 나앗는데 이것이 무슨 이치더냐? 는
잘은 모르지만 온 우주는 한 식구라는 것으로 이해하기에 처음 본 목수 아우님을 세상에서 가장 편한 울 엄마라고.. ㅎㅎ 그런데 왜 문득 이 순간 혜민 스님의 웃는 얼굴이 떠 오를까? 한 번도 뵌적없는 달 라이 라마성하님도 싱긋 웃으시고. 우리 하곡서원 이경룡교수님도 씨익~ 웃으시네.
이제 별수없이 2시배를 타야하니 바다로 가서 모시조개를 캐야지~ 아침으로 하늘색 형님이 끓여준 라면 을 한그릇 뚝딱 게눈감추듯 해치우고 하늘색 형님은 소라보다 훨씬 작은 소라같이 생긴거 바다에 아주 많다 고 잡으러 가자하고 나는 그건 싫으구 모시조개 몇개 캐러 갈래요. 목수 시도령은 이제 그런건 30년 섬여행 에 이미 달관의 경지를 넘겨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족하다고 각기 제 뜻대로 하란다. 내게 밥은 할줄 아느 냐며? 그래서 나는 "으이~ 밥을 어케해여? 먹을줄만 알아여" 정자앞 바다로 하늘색 형님은 1시간을 걸어 다 시 어젯밤 그 바다 돌강퀴로 시도령 목수님은 마을아저씨 경운기 몰아주러 삼파전으로 나뉘어 갔고.
모시조개 몇개 캐러갔다가 족히 10Kg도 더 캤지 싶었다. 얼마나 잼나던지? 그나저나 어캐하지? 토순님과 통신을 해야되는데.. 텔레파시도 안되고.. 죽었다. 연락이 되면 상합도 사 가지고나가 주는건데 두희샘께 버너 가지고 오시라해서 모시조개국시 끓여 저녁으로 먹고 가라고 해야되는데 이런~ 바부 !!!!!!!!!
약속이란게 이렇게 사람을 오라를 묶듯 묶어대는구나. 사전 연락만 되어도 구제를 받는건데 해당화는 이런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랑곳없어 제스스로 어여쁘고
시간은 어느새 12시 텐트걷고 나갈준비 내 몫은 정자주변정일 담배꽁초까지 모두 주워 말끔 하게 해 놓으니 하늘색 형님 이렇게 정갈하게 해 놓고 가는 사람은 우리팀밖에 없을거라고.. 그러시더니 제게 "좋은 사람들 만났는줄 알라"고 하신다. 그래서 " 제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 좋은 사람들이던데요" 웃으니 덩달아 씨익 웃으신다.
그렇게 주문도 황금백사장이 좋아할만큼 드넓은 바다가 기뻐하고 그 바다의 친구인 푸른하늘이 소리없이 고갤 주억거릴만큼 정하게 치워놓고 다시 도착한 형수님댁에서 이번엔 봉고차 가득 이 사침싸듯 짐을 실었다. 그리고 할머니는 세째딸이 살고있는 강화도로 같이 나오시며 섬의 이것저것 들을 들려주셨고 6년만에 친정나들이를 왔다가 간다는 마석의 님은 아들과 같이 나오면서 아차도의 꽃지섬을 어렸을적에 해태섬이라고 불렀다고. 그리고 수섬에서 죽을뻔했던적이 있었노라고 하니까 수섬은 난다긴다 하는 뱃사람들도 물살이 험해 잘 안다니는 구역이라며 천우신조라고 이렇게 만나게 되려고 살아났는가보다며 어린시절 이야기를 외포리에 도착할 때까지 이것저것 들려주셨다.
섬은 늘 예정밖을 살아야한다더니 주문도에서 먼저 여객을 싣고 나가 아차도가 2번째인데 어라? 요번엔 아차도에서 먼저 사람들과 차를 싣고와 우리가 두번째로 타게 되었다.
아차도에서 여객들을 태우는것을 지켜보고 계신 울엄마랑 큰엄마 앞의 두사람이 그 주인공들
사람들은 모두 다 무얼 저리 바리바리 들고나가는지..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주문은 보물섬이 라고 하시더니 그 말씀이 맞는게 분명해 보였다. 목수시도령의 형수님이신 세째따님의 엄마인 할머니는 지금 주문에 혼자살고 계시는데 81살 그래도 무척 정정하셨는데 섬에선 모래찜질로 뭍으로 나갈 수 없는 질병들을 치료하곤 했다시며 또 오라고.
선상엔 소라며 꽃게들이 가득가득.. 두손바닥을 합쳐야 꽃게 한마리일정도로 큰게들이 3통가득 쟤네들은 다 뭍으로 나가 어떤사람들이 될까? 며칠이 지나지 않아 꽃게에서 사람으로 변신을 할텐데..
울 엄마도 황청리에서 배를 부리던 선주의 막내딸이었는데 옛날엔 꽃게가 잡히면 그물 다 망가뜨린다고 웬수지만이었단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 하이식재료가 되는것을 보면 세상은 참 재미지다.
떠나오는 주문도 앞바다 어부님들 세분이 보인다. 태극기 바람에 휘날리고.
배는 볼음도에서도 사람과차를 가득 넘치도록 실어 또 2시간이 넘어서야 외포항에 도착 봉고차로 읍내까지 그림같이 태워다 주셔서 시계바늘은 4시30분을 가리키고 부랴사랴 밧데리 교체하여 옥이님께 전화넣으니 " 춤님 어디예요?" 목소리 톤이 하늘닿는다. " 아유~ 미안미안 죽을죄를 지었어. 지금 읍내도착했는데 어디쯤이야? " "덕정산 정상요" "알았어요 금방 갈께여"
하산길로 천천이 산책하며 걷다보니 이렇게 산벗나무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모습 시야가득 들어오며 삶이란게 티비에서 보ㅡ는것처럼 그렇게 사람을 못믿고 무서운 세상이 아니라 혜민스님 강화문예회관에서 명상치유시간에 하신 말씀처럼 내가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는 말씀이 자명함을 눈길 닿는 곳곳마다에서 실감케 한 날임을 반증했다.
싱아 무성한 덕정산 그 아름다운 초원의 길을 내려오다 반색을 하는 길벗님들 몹시 걱정했는데 이렇게 눈 앞에 짜잔~ 나타나주어 외려 고맙다고. 약속불이행죄로 꿀밤이나 종아릴 맞아도 시원치않을텐데 걱정이 되어 염하가람님께 전화해 야춤 어디있는지 아느냐묻고 여기저기 찾느라 법석이었다고.
그나저나 어디서 무얼하느라 연락이 안되었느냐구? 연미정에서 환한빛님과 비박하고 해당화보러가자 느닷없이 주문에 들어갔다가 핸폰은 떨어지고 .. 어쩌구저쩌구.. 글구 남자랑 잤어. 그것두 두 남자하고 그랬더니 대뜸 " 그럼됐다" 며 동시에 가가대소 덕정산 하산길은 완전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그런중에 토순님 왈 " 길에서 그냥 만나고 헤어지는 그런 사이가 아니구나 야춤님과는.. "혼잣말처럼 등뒤에서 중얼거리시는 그 이야기가 붉은 인주도 없이 화인처럼 가슴에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잘 살아야지 정녕코 잘 살아야지 이 생을. 나 자신과 이렇게 곱게 길러주신 지금은 하늘계신 울 엄마와 내 형제들 그리고 도저히 그 값을 매길 수 없는 무가보의 길벗님들 그리고 나들길 허락하신 하늘에 감사하며
여기에서 4사람은 다시 차를 가지러 걸어가고 보름밤 달빛걷기 요가수업에서 부터 연미정 비박으로 주문도로 .. 이야기보따리 풀고 있는 중
단 한분의 길벗님도 낯 붉히지 않고 나타나주어 고맙노라시던 이 님들께 어케 화답하며 언제까지 이렇게 나들길위에 있을런지??
이런 나들웃음 언제까지? 한달 아니 두달쯤 더??
두대의 차로 나뉘어타고 다시 읍내도착 절반의 모시조개를 갖고가서 호수공원 돌면서 먹으라고 담아주는데 토순님 그만 되었다고 봉투를 닫고 뱅기님 엄마드린다고 몇개 어리연님 한웅큼 그리고 나머지 절반이 조금 넘게 91세 연로하신 울아버지 유독 모시조개 좋아하시기에 그 저녁으로 가져다 드리기로 하고 3000번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야하는 어리연님 데불고 두꺼비곱창집으로 가 강화식굴밥 같 이 맛나게 먹고 하곡서원으로 가 커피 한 잔씩 마시고 다시 남은 조개들고 터미널로 어리연님 은 서울로 나는 아버지집으로 .. 아버지 좋아하시는 병어는 아직 안잡혔대여 백합은 5Kg 6월초 주문들어갈 때 사다 드릴께요. 우선 모시조개 먼저 드셔요. 그렇게 긴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왼종일 봄비는 여름 장마비처럼 하루종일 오셨다. 어제 길벗님들 걷던 그 푸르던 덕정산은 빗속에 운무에 잠겨 흐르고... 창가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강화나들길이 숨쉬는 여기는 무릉도원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6 계사년 6월 열흘 저녁으로 가는 길목에서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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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분에 아주 행복한 아침입니다.
이제 할 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ㅡ^*
토순님 이제야 후기 올려요.
굴구 길라 약속못지켜 미안쿠 하늘땅만큼 고마요. 더운 가슴으로 맞아주고 안아주어서.. 옥이님두 두희샘두 뱅님두 ^*
그리고 환한빛님 바카지는 많이 잡았느냐고 문자주셨는데 한마리두요. 바닷물속에서 기어다니는거
보기만 했고 다음 날 모시조개는 많이 캤어여. 연미정자 아침의 해당화이야기가 이렇게 소중한 시간
들을 낳았어요. 빛님 덕분에 .. 연미정의 비박 오래도록 못 잊을거라셨는데 제게두 그렇답니다. 특히나
600백살 느티랑 친구하던 그 달빛 그 은은턴 5월의 만월 !!!!!!!!!!!
적절한 시기에 볼음도를 다녀오셨구랴!
야춤님의 구수한 변에.... 왜 이리 "이미자" 해당화 피고지는 노랬말이 흘러나올까? ㅎㅎ
자꾸 그려주세요~ 그래야 허망한 황당한 꿈이 이뤄지겠죠.
볼음도.주문도. 아차도... 시간내고 광잡아 가고야 말 섬들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이 곳은 주문도예요 산아래님
글구 넘 멀지않은 날 함 나들길에 드시지요. 냉면 시원하게 한그릇 두두미에서 하시게여.
누군가 가고픈 맘이 인다하니 좋은 일 여러 길벗님들께서 해당화주문도를 가시고 싶다하시네요 ㅎㅎ
오전에 글 올리신거 보고 바삐 출근하다 이제야 제대로 읽어봅니다.
이 길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어찌 여태 품고 이제사 들려주시는지요? 궁금해서 혼났습니다. ^^
/ 노래하는 사랑의 돌 / 아니 야생의 춤 맞으시네요. 마음이 열리니 다 보이고 느껴지는겐가 봅니다ㅡ 이틀 보름달이 보여준 장관속에서 흔치않은 특별한 시간 보내셨네요.^^
뻘에서 느껴지는 풍경은.. 다른 그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감흥입니다. 사막에서 본 그 막막함과는 또다른 자연의 경이입니다. 아마도 강화가 외국인들에게 좀 더 알려지게 될때는 역사적 배경도 한 몫을 하겠지만 뻘밭의 풍경 또한 그 독특함으로 큰 몫을 할것입니다.
태양 내리쬐는 샌드둔에서의 모험, 유우니 소금사막의 비현실적인 풍경 만큼이나 독특한 아름다움이라고 확신합니다. 춤님이 마주친 그 풍경 앞에서라면 누구든지 영원처럼 느낄거에요.
춤님의 강화의 숲,바다, 산, 강화 자연에 부르는 노래가 널리 널리 울려 퍼지기를 바랍니다..
연미정의 달밤은 참 경이롭지요 매양 갈적마다.. 불빛하나없는 이북 개풍군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천하의 모든 선각자들이 그 영원같은 밤처럼 그리 온 우주를 품고 살아가라 말씀하시는것만 같아
벙어리가 되게하곤 하는 그 경이로움 낮은 낮답듯이 밤은 불빛없이 깊은 적막이어야하는데 이즈음
도시는 밤낮없이 전등불로 휘황찬란 자연이 주는 쉼을 멀게하는 아쉬움 !!!
아참~ 선수돈의 비박은 아무래도 무리이지싶네요. 뱀은 기어다니고 풀은 넘 우거지고..
좀더 차분한 곳이었으면 바래보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모기가 극성을 부리기전 고려산도 좋을 듯싶은데..
영원이 불침번 서는 그 곳 天地萬物一體之仁
주문의 백사장앞 정자도 만고강산. 시간이 늦었는데 편안히 주무세요 ^ㅎ^~~
해당화 잘 구경했어요
예~ *^ㅡ^*
그런데 어젠 어찌 하곡강의 못오셨네요. 모두들 궁금해 하셨어요. 안보이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