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미국 탁구선수 반 타우니, 대만 양궁선수 위안슈치, 독일 도로사이클 선수 유디트 아른트.
지난 24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kg급 예선 1차전 도중 한국의 임대원(28)이 경기 종료 9초전 '악' 소리를 내며 매트 위에 주저앉았다. 파테르를 받아 맘이 급해진 카자흐스탄의 텐기즈바예프(21)가 손가락을 깨문 것이다. 아테네올림픽 열전 13일째 엽기적인 선수가 곳곳에서 출몰하고 있다. 그들은 뛰어난 성적 대신 엽기적인 모습으로 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시상대에 오르는 영광을 얻지 못했을망정 모습만은 메달리스트만큼이나 팬들 곁에 남아 있다.
윤미진 꺾은 대만 위안슈치 '성별 의혹' 美 탁구선수 타우니 '세로 비틀기 서브' 뉴질랜드 사격 스탠튼 '총성보다 큰 괴성' 獨 아른트 애인 탈락 항의 손가락 욕설
▶성대결이 벌어졌나? 유력한 여자양궁 개인 금메달리스트 윤미진(21)을 8강전에서 꺾은 대만의 위안슈치(20). TV를 시청하던 많은 팬들은 67kg인 그를 보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짧게 자른 머리, 네모난 얼굴, 떡 벌어진 어깨인 그를 남자로 착각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쉬다가 봤는데 남자양궁인줄 알았다' '윤미진 선수가 왜 남자랑 시합하게 됐나요'에서부터 '올림픽 위원회는 도핑검사 외에도 성별검사도 실시하라' 등 많은 반응을 인터넷에 올렸다.
▶'아마추어 서브'의 프로화 '탁구 얼짱' 윤지혜(21)와 첫 라운드에서 맞붙은 미국의 반 타우니(30). 그는 윤지혜에 세트스코어 3대2로 뒤지자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바로 탁구 라켓을 세로로 세워 비틀어 넣는 '엽기 서브'. 아마추어 경기때나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해괴망측한 서브가 의외로 효과를 냈다. 세트 스코어 4대3으로 역전시켜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후 2라운드에서 뉴질랜드의 리 춘리(42)에게 1대4로 져 초반 탈락했지만, 그의 엽기 서브는 두고두고 회자됐다.
▶괴성으로 제압하리라 이보나(23)와 여자 사격 더블트랩 결선에서 대결한 뉴질랜드의 스탠튼 나딘(29). 국내 팬들은 이보나의 총성 한발한발에 탄식과 환호를 번갈아 내질렀지만, 스탠튼의 사격 차례에는 웃음을 쏟아냈다. 선수들은 준비가 끝났다는 의미로 소리를 내는데 그의 소리는 신호라기 보다는 괴성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취미가 킥복싱이라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 과격한 소리는 숨막히던 사격 결선에서 웃음을 제공했다. 그는 비록 6위로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국내 팬들도 기억할만큼 희한한 소리였다.
▶동성 애인 위해 손가락 욕 여자 도로사이클 은메달리스트 독일의 유디트 아른트(28)는 지난 16일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직업군인인 그는 동거중인 애인이자 독일의 정상급 사이클 선수 페트라 로너스가 대표팀에 탈락한 데 대한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행동을 했다. 동성애자로 '커밍아웃'을 한 그가 이번에는 손가락 욕으로 확실한 애정표현을 한 것이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아른트에게 200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했다. < 이정훈 기자 dangy@>
첫댓글 진짜 성대결 ,ㅋㅋ 미진누나 침착하게 ,,^^
^-^제 동생이 '언니 윤미진 남자랑 경기 해!!'라고해서 봤더니 =0=;.....................미진언니 파이팅!!(다음번엔 꼭 여자와 경기하시길;)
-_-진짜 그거 보는데 지금 개그하나? 하는 생각 들었다;; 너무 남자다 진짜-_-;;
스탠튼 나딘선수 ㅋㅋ 더블트랩할때 진짜 웃겼는데 ㅋㅋㅋㅋ 갑자기 엄청난 괴성을 지르길레 엄마랑 무지하게 웃었다는 ㅋㅋㅋㅋ
ㅋㅋ 저도 첨에 "왜우리 미진냥이 남자랑 대결을;;" 이라고생각했어요;;ㅋㅋㅋ 아씨 저저반타우니!!완전누구 닮았었는데-_-..!!정말맘에 안들었음;;컥
저도 더블트랩 뉴질랜드 선수 할때 엄청 웃었어요~~ㅋㅋ 그리고 진짜 성대결 ㅋㅋㅋㅋ
진짜웃기다 ㅋㅋㅋㅋㅋㅋㅋ
헉 ㅋㅋㅋㅋㅋ위안수치 또 나오셧구료 -.- !!!! 당신은 정녕 남자인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