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의 힘 (히10:24-25) 350장
운동선수, 음악가, 연기자, 정치인 등 소위 스타로 불리는 사람들은 홀로 선 사람이 없습니다. 뛰어나고 위대한 분일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이들이 스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선천적 재능과 소질이라는 가능성의 씨앗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재능의 씨가 자라 꽃을 피우기 위해선 재능만으로는 안됩니다. 그것은 본인의 눈물과 땀이라는 수분, 부모와 지도자의 기도라는 거름, 그리고 이들을 응원하는 관중의 햇빛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존 맥스웰과 짐 도넌의 [영향력]이란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얼음이 담긴 양동이 속에서 사람이 맨발로 얼마나 오래 서서 버틸 수 있는지를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한 가지 요인이 작용하면 보통의 경우보다 두 배나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한가지 요인은 바로 격려와 응원이었습니다. 도움과 격려로 응원해주는 사람과 함께 한 실험 대상자는 그렇지 않은 실험 대상자보다 고통을 훨씬 오래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존 맥스웰은 "격려를 받은 사람은 불가능에 도전하고 커다란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응원은 흔히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자신 스스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펩톡(peptalk) 또는 셀프톡(self talk)이 있고, 또 하나는 타인을 응원하는 칭찬과 격려가 있습니다. 칭찬은 잘 했을 때 '더 잘 하라'고 하는 응원이고, 격려는 좋지 못하거나 만족할만한 결과가 아닐 때 '힘내라'고 하는 응원입니다.
먼저 우리는 스스로를 칭찬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응원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세워주고 응원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버틀러는 "우리는 모두 자신에게 말을 하는데 우리가 하는 말이 삶의 방향과 질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스스로 많은 대화를 합니다. 이를 셀프 토크(self talk)라고 하는데, 셀프 토크는 우리의 감정, 행동 등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펩(pep)이란 명사로는 힘, 생동감. 원기 왕성, 활력소 등의 뜻이 있지만 동사로는 힘을 불어넣다, 활력을 주다의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펩톡(peptalk)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스스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기뻐' '나는 좋아' '나는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줌으로서 자신에게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주어서 힘과 용기를 내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씨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이나,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씨가 외치는 '형진이 다리는 백만불짜리'라는 말이 바로 이에 속합니다.
어느 기관에서 남자들을 대상으로 살맛 나는 때가 언제냐고 물었습니다. 그 결과 첫째는 아내의 인정과 칭찬을 받는 때이고, 두 번째는 직장에서 일이 잘 되고 동료와 상사들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는 때라고 대답했습니다. 칭찬은 사람들을 신나게 하고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고, 케네스 블랜차드의 말처럼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무엇보다 부모와 스승의 칭찬 한마디는 아이들의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그토록 싫어하던 글짓기에도 자신을 가질 수 있고, 어려워하는 수학이나 과학에도 흥미를 갖게 합니다. 말더듬이 학생에게는 두뇌가 너무 좋아 생각이 말을 못 쫓아가기 때문이라고 칭찬하면 열등감을 없앨 뿐 아니라, 아이들의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핸리 고더드 박사는 '앨고 그래프'라는 피로 측정기를 사용하여 몹시 피곤해 하는 학생들에게 칭찬의 말을 해 주면 그들의 육체적 에너지가 급상승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칭찬과 격려 그리고 감사의 말은 에너지를 확대시켜 두려운 마음에 평안을, 상처 난 마음에 치유와 기쁨을, 소극적인 사람에겐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비타민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칭찬과 격려의 응원은 사람을 살리고 세워주고 변화시키는 위대한 힘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바로 응원입니다. 응원은 사람을 살리고, 영혼을 춤추게 하고, 영혼을 빛나게 하는 거룩한 사역입니다. 우리는 다른 것은 몰라도 누군가를 격려하고 칭찬하고 응원하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세상살이가 어려운 때 저마다 마음 안에 서로를 비추어 따뜻하게 온기를 나누게 하는 사랑의 빛입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고비가 있고, 혼자서는 넘기 어려운 고통과 고독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때 단 한 사람이라도 믿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결승점을 향해 다시 달릴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커다란 함성과 응원을 받으면 그야말로 뒤에서 누가 밀어주는 기분입니다. 누군가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와 격려와 힘이 됩니다. 그게 바로 응원의 힘입니다. 응원은 사랑입니다. 잘 될 것이라는 믿음과 격려의 표시입니다. 잘 나가고 좋을 때뿐 아니라, 춥고 아프고 외로운 시간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강력한 에너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응원이 있는 곳에 절망이나 두려움은 없습니다. 따뜻한 희망과 용기가 넘칠 뿐입니다. 그들을 응원해 주십시오. 그들이 자신의 가진 최선을 다해보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지 않도록 어깨를 쳐주고 소리를 질러 주십시오. 사람은 누군가 지켜보는 것을 알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들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A, B, C 세 상자를 준비하고 그 안에 쥐가 살게 하되 A상자에는 쥐 한 마리가 살게 하고, B 상자와 C 상자에는 각각 10 마리의 쥐들이 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꼭 같은 온도, 음식, 환경에서 살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B 상자는 그냥 쥐들끼리만 살게 하고, C상자의 쥐들은 사람이 조석으로 쥐들을 쓰다듬어 주며 "쥐야 내가 너를 사랑한다."며 애정을 표시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각 상자의 쥐들의 수명을 관찰한 결과, 혼자 사는 A상자의 쥐는 500일을 살았고, 10마리가 함께 산 B상자의 쥐들은 평균 750일을 살았고, 날마다 사람이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시한 C상자의 쥐들의 경우는 평균 950일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쥐들도 혼자 사는 것보다는 더불어 사는 것이 좋고, 같이 살아도 사람의 애정어린 응원을 받으며 산 쥐들은 훨씬 장수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때로는 바나바(격려, 위로)와 같은 친구를 붙이기도 하시고, 때로는 위로와 격려자 되시는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시어 우리를 응원해주십니다. 우리가 함께 공부하고, 함께 신앙생활하고,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함입니다. 핍박과 환란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힘을 잃고 살 소망까지 잃어버린 히브리 성도들에게 성경은 권면합니다. "서로 돌아보고 사랑을 베풀며 선한 행동을 하도록 격려합시다"라고. 아무리 힘든 환경이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과 꿈은 몇 몇 사람의 응원으로 시작됩니다. 우리의 응원이 희망을 만듭니다.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의 응원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에 뜨거운 열정을 바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에너지가 됩니다. 오늘 하루도 서로 북돋아주는 응원의 청량제로 잠자는 능력을 일깨우고 흥을 돋아주는 복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포정명여자중학교 2008년 10월 13일 교직원예배:윤삼열목사) |
출처: 느낌표와 물음표 원문보기 글쓴이: 물음표와 느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