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민우회 송년의 밤"이 있었습니다.
아침 부터 매서운 한파였는데요.
그 한파를 뚫고 사무실을 찾아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송년의 밤 분위기를 한층 뛰어주는 장신구들은
달팽이에서 빌려왔어요.
사무실 꾸미기는 박미숙, 정윤경, 이승현 쌤이 도와주셨어요.
7시 10분 경 영화 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영화는 "양성평등"
화장실 픽토그램 속 여성이 나와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사물,시설,행동 등을 상징화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타낸 시각 디자인/
대표적으로 비상구표시)
남성만 이미지화한 픽토그램 속으로 들어가는 내용 입니다.
달팽이 친구는 모두 감탄한 이 영상을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어요.
"여성도 함께 하자는 것이죠."
두번째 영화 "진영이"
한번쯤 '때가 되면' 경험한다는 날카로운 첫사랑!
누군가가 특별해지고 그 때문에 고민하고 상처받지만 다시 극복하는......
참 교과서 적인 이야기 인데, 엄마의 여자친구라는 설정이 특별한 이야기 였어요.
어쨌든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는 뽑기한 기억 밖에 안난다는...ㅠ.ㅠ
칼라(고수정)쌤이 영화를 선정하고 상영까지 해주셨어요.
참, 칼라는 이번에 쌀을 기증해 주셨어요.
칼라가 기증한 쌀은 이번 송년회 때 절편으로 한 말,
내년 초 총회 때 백설기로 한 말 사용될 예정이예요.
이번 송년회 때 만든 떡은 민우회 사무실을 도와주신 이웃분들께도 전달해드렸어요.
망치 빌려주시는 벽지집, 사다리 빌려주시는 꽃집,
망치도 빌려주시고 수도도 고쳐주시는 자전거 사장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무실까지 내려와준
정미샘, 승현샘, 선영샘과 달팽이 친구들~!
자주 놀러와요^^


한파를 뚫고 뒤늦게 도착한 서진이 언제봐도 씩씩한 얼굴입니다.

소려쌤은 제 사진기에 본인의 뒷몸습을 제공해 주셨어요^^
(편집위원회가 뒷모습 사진을 찾고있어요)

김밥, 떡, 잡채, 귤, 꼬치오뎅을 준비했어요.
영준쌤이 잡채를 만들어 오셨고, 현숙쌤은 일찌감치 오셔서 오뎅을 끓여주셨어요^^


자매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으시는 세 분!
현숙샘, 춘숙샘, 정화샘!
샘들, 제가 이렇게 나올 거라고 미리 말씀 드렸잖아요!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주신 윤경쌤!

뒤늦게 발휘된 폭풍식성을 어김없이 보여주신 은주쌤!
어제 이삿 날이지만 어김없이 달려와주신 기남쌤.

아름답습니다.
(서로에 대한)애정과 (상품에 대한)집념 사이.



시민연대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키다리.
봄내살림 개구지 (늦게 와서 사진 없어요요~).
초상권 보호 요청 은정샘,
제가 옆에 앉아 있어서 사진에서 멀어진 수연샘,
사가지고 온 컵라면과 김밥 꼬다리를 해치우고
일찍와서 빨리 돌아간 성철쌤.
모두 반갑고 고마웠어요^^

민우회 행사 참석 개근상 진솔이가 당부하네요.
"내년에도 꼭 오실거죠?
총회에도 꼭 참석하세요."


송년회가 끝나고 큰 숙제가 하나 남았습니다.
"회원 공간"이름 짓기를 해결하지 못했어요.
제안 이름들은
민우풍경
궁시렁
여우사랑방
내 쉴 터
지지고 볶고
다푸리
재청해 주셔도 좋고, 다른 이름을 제안해 주셔도 좋아요.
댓글 팍팍 달아주세요^^
첫댓글 영준샘이 고구마전도 준비했어요~~ 그런데 달팽이 녀석들이 잘 먹더라구요
팍팍해 안 팔릴까 싶어 한통만 준비했더니 일찌감치 팔려서!! ㅋㅋ 결국 내자랑질 했군여~~~
가운데 상자에 담긴 인절미 현숙샘이 준비했구요~~~
파티가 끝난후 뒷설거지를 윤경샘과 수현샘이 확실하게 마무리 해 주셨네요 ^^
<다푸리> 제안한 분의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다도 풀고 / 문제도 풀고 / 다 잘 풀리고 푸는 공간
Da푸리( 모두Da, Da양한)는 어떨까요?
여우사랑방 : 여성민우회사랑방
내쉴터 : 누구든 조용히 쉬고 싶은 회원 혹은 오다가다 언제든 들러 쉴 수 있는곳 이라는 의미?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못했구요. 일단 제안 하나. "열려라 참깨!"는 어떨까요?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나왔던가요. 도둑의 소굴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주문이지요?(아리송) 주문을 외우면 바라는 것들이 이루어지는 소망을 담아서..그리고 동굴안에 있는 보물들을 들고 나오고 싶기도 하고, 줄여서는 '참깨'로. 뭔가 깨소금 쏟아지는 일들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 ㅎㅎ
후보 2 - 자궁을 뜻하는 womb[움]이 어떨까? 생명과 여성성을 상징하는 '움'
후보 3 - 팜므와 유토피아를 합친 "팜므피아" 여성들의 낙원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지?
저는 "움"이 뜻도 좋고 발음도 좋은 것 같아요. 강추!!
음~ 다정한 대화가 고소하고 짭쪼름한 우리네 삶이 배어있는 공간---" 깨소금 사랑방" 어떨까요?
자~~~ 이쯔매서 투표를 해야 겠는데......
의미가 다 맘에 들어 뭘로 해야 할 지!!
쪽지에 적어 상자에 넣고 제비 뽑기 (복불복) 해야 하나?
아는 분의 닉네임이기도 한 '해다'는 어떨까요?
해~~~~!! 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반강요와 반협박과 반자신감을 담은 건데요....
그 방에서 뭐든지 해보자는 뜻도 숨겨 있네요^^
그날(송년회) 그자리에서 생각나지 않았던 (쥐어 짜려해도) 좋은 아이디어들이 속속 나오는군여~~~
ㅎㅎ 후보작을 모아서 총회 때 스티커 붙이기 해볼까요?
다 좋네요. 참깨방도 좋고.. 사이좋은 사람들을 보고 깨볶는다고 하잖아요. 팍 와닿는 게 있네요. 이쯤에서 저도 하나. 참새방앗간(줄임말 참방).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친다잖아요. 회원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는 곳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 하나랑, 줄여보니 생각난 건데요 참된 관계를 맺는 방이었으면 좋겠다는 뜻 하나, 마지막으로 언제나 먹을 게 많았으면 좋겠다는 뜻까지 담아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