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에서
새들이 마지막 비행을 끝낸
저녁 강에 홀로 앉다
이제 또 한 번 접어야 될 생의 한 자락
무형의 기억은 바늘 끝보다 날카롭다
거울을 보던 옛 여자
날 찾아왔던 것은 가버린 시간에 붙들려서였겠지
물 적시는 꿈을 꾸고 나서 확인하는 건
나 역시 너에게 옛 남자라는 것
인연은 지나가면 다시 되풀이되지 않는다
그게 인연인 것을
새들이 마지막 비행을 끝낸
저녁 강은 비었다
자신이 없다
서로 비껴간 생의 남은 날들이 ♧
백무동 ~한신계곡 ~
한신폭포에 갔더니, 낯모르는 분이
막걸리 한잔 주길래
받아 먹었는데,
왜 그리 맛있던지 꿀맛이더이다.
지리산 산행의 마무리는 계곡물에 풍덩~
천국이 따로 없다.
카페 게시글
행운 님 photo
<단편소설>저녁 강에서, 한신계곡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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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
24.08.22 03:5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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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사람들의 인심이 더 넉넉하겠지요
막걸리한잔에...
평화롭게 쉬는 모습들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니요
천국이 따로 있겠어요
@행운
이 이미지는 무엇을 의미하는 한 컷인가요?
이해불가한 그림 한 컷이네요
오늘은 늦잠주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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