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
장석민
공원 산책로 바닥에
매미 허물이 떨어져 있다
나무에 붙어서 허물을 벗었을텐데
밤새 내린 폭우에 떨어진 듯
허물을 벗은 매미는 어디로 갔을까
폭우를 온몸으로 맞으며
여름밤을 보냈을 터
허물을 벗는 생명체들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다
그러나 허물을 벗지 못하는 생명체도 있으니
살아오는 동안 허물을 벗은 적이 있던가
덕지덕지 때가 쌓여서 누더기가 된 것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허물을 갑옷처럼 입고 있는 것일까
허물을 벗는 법을 모르는 것일까
허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허물을 잊고 사는 것일까
어쩌면 그냥 허물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매미 허물은 아주 오래 전에 본 것 같아요.
아들이 다니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요
20년은 된 것 같네요.
선생님 글 덕분에
추억을 소환해 보며
잠시 미소짓게 됩니다.
공감하는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바다사랑 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미의 계절입니다
땅속에서 7년을 기다렸다가 여름 한 철 잠깐 이슬 먹고 살다가 가는 매미
오눌 아침에도 매미 소리 참 맑게 들립니다
다른 매미보다 참매미 소리가 좋지요
오늘도 편안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허물이 허물인지 자각이 아니되어서? 일지도 모르죠^^
잘 읽었습니다^^ 평안한 날 되세요~
공재이 시인님!
감사합니다
대부분 허물이 허물인지 모르고 살지요
깨닫는 때가 오겠지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