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심수봉 작사/작곡)는 1994년 발표된 「심수봉」 불후의
명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곡입니다.
「심수봉」(본명: 심민경, 1955년생)은 서울 명지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1978년 자작곡 《그 때 그 사람》으로 '제2회 MBC 대학 가요제'에 참가
하여 대학 가요제 최초로 트롯 장르로 출전한 이색적인 경력으로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으며, 가수로 데뷔 했습니다.
1978년 데뷔와 동시에 《그 때 그 사람》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고,
「심수봉」은 청와대 연회(宴會)에 자주 초청되었죠.
1979년 '10.26 사건'이 터졌고 「심수봉」은 그 현장(現場)에 있었다는
이유 만으로 비운(悲運)의 주인공이 되어 '제 5공화국' 시절, 방송 금지와
출국 금지에 묶이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가수들보다 정치적 이유로 가수 활동에 지장을 많이 받았던
「심수봉」은 이후 자신의 경험을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슬프고 애절한 곡
들을 많이 불렀죠. 「심수봉」은 여러 차례 사랑에 실패, 첫 결혼에도 실패
하고, 마음의 상처 만을 가득 안고 살고 있었는데,
마침 그녀가 'MBC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로 활동하다가 짝사랑 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당시 MBC 라디오 담당PD)....
「심수봉」이 사랑의 고백 곡으로 『비나리』를 지어 그분에게 불러드렸고,
그 자리에서 청혼(請婚)하여 1995년 결혼, 지금은 그 분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비나리』는 "앞길의 행복을 빈다"는 의미를 가진 우리말로서 「심수봉」
자신이 사랑하는 분에 대한 애절한 사랑의 프로포즈 노래 입니다.
이 노래는 간절함이 너무나 크고, 애절함이 넘쳐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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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피트' 화살이 가슴을 뚫고
사랑이 시작된 날
또 다시 운명의 페이지는 넘어가네
나 당신 사랑해도 될까요
말도 못하고 한없이
애타는 나의 눈 짓들
세상이 온통 그대 하나로 변해 버렸어
우리 사랑 연습도 없이
벌써 무대로 올려졌네
생각하면 덧없는 꿈일지도 몰라
꿈일지도 몰라
하늘 이여 저 사람
언제 또 갈라 놓을 거요
하늘 이여 간절한 이 소망
또 외면 할 거요
예기치 못했던 운명의 그 시간
당신을 만나던 날
드러난 내 상처 어느새 싸매졌네
나 만을 사랑하면 안될까요
마음만 달아 올라
오늘도 애타는 나의 몸짓들
따사로운 그대 눈빛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사랑이란 작은 배 하나
이미 바다로 띄워졌네
생각하면 허무한 꿈일지도 몰라
꿈일지도 몰라
하늘 이여 이 사람 다시 또
눈물이면 안돼요
하늘 이여 저 사람 영원히
사랑하게 해줘요
사랑하게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