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은 성령을 통해 성경의 말씀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노회에 재산을 바친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에서 최흥종 강순명 등 많은 목사들도 찾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이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경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몇 사람들은 이공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 이현필이라 했다. 그 밖에 오복희 수레기댁 이상복 등 여럿이 이세종을 따르고 성경을 배웠다.
이세종이 세상에 숨은 성자로 알려지게 된 것은 신학자 정경옥교수의 덕분이다. 정교수는 신앙적 위기를 맞아 고향 진도에 내려와 있다가 이세종의 소식을 듣고 찾아가서 만나보았다. 그리고 그 소감을 신학 잡지 <새사람> 1937년 7월호에 실었다. 즉 ‘조선의 성자를 찾아’라는 제목으로 이세종을 소개하는 글을 실었는데 신학 박사의 눈에는 이세종이 예수를 닮은 숨은 성자요 고독한 성자로 보였다.
‘그는 학식도 지위도 없는 산골 농부이다. 그러나 그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운 후로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인고를 즐겁게 받고 있다.’
신학교수 정경옥은 이세종을 만나고서 믿음의 심령을 되찾게 되었다. 성경을 보는 새로운 눈과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숨은 성자 이세종을 통하여 재확인하고 다시금 새 힘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