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청에 갔다오는 길에

[전화카드한장]

서툴게 쓴 플랑을 보았다. 페인트가 흘러내려 글자를 알아보기 힘들기도하다.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천막을 치고 농성을 하고있는 노동자들.

<삼화여객노동조합, 부산지역일반노조, 민주노총부산본부>

부산 살면서 이리도 무관심했단 말인가. 나는 듣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했다. 삼화여객 노동자들은 사측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환합의 이행을 위해, 부당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며 150여일동안 천막농성을 진행하였다.

공공사업장(병원,지하철), 그리고 비슷한 성격의 사업장에서 파업을 하면 "시민의 발을 볼모로~ "라는 말을 시작으로 해서 갖가지 협잡과 비난이 쏟아지곤 한다. 나는 파업이 집단이기주의적인 행동이라는 말에 반대한다. 파업이 잘못이라면 파업을 방조한 회사측과 사장에게는 왜 책임을 돌리지 않는가. 시민의 발을 볼모로 파업을 하는 노동자들의 속사정과 심정은 왜 한마디도 소개되지 않는가.
"짤릴 위험"이라는걸 나는 겪어본 바 없지만 자신뿐 아니라 가족 생계의 위험까지 무릅쓰고 파업을 하는 그 이유를 노동자의 입으로 들어본 적 있나.


삼화여객 노동자들의 대해 아는 바가 없다는게 참 반성할 일이다. 나는 비정규직 철폐의 문제가 지금 노동운동의 핵심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장애운동, 성소수자 운동, 반전운동의 모든 과제와 승리가 노동운동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구청컴퓨터가 너무 안좋아서 올릴수가 없군요.
밑에껀 언젠지 모르겠지만 삼화여객버스파업에 관한 기사네요..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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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산】부산지역일반노조 (주)삼화여객현장위원회는 사측의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합의(2.5)백지화와 9명의 촉탁직 노동자 부당해고에 항의, 10일 낮12시 금정구 서동 회사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동래 온천장 역까지 행진 시위를 벌였다.

삼 화여객 노동자들은 이날 출정식에서 “사측이 작년 4월 동성게이트비리사건에서 드러났듯이 회사 돈 수백억을 횡령하여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갖다 바치고도 고작 연 몇 천 만원을 아끼기 위해 지난 8월31일 비정규직노동자를 9명씩이나 해고하고 그 자리에 아르바이트사원을 고용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인간적 행위”라며 부당해고 측각 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5월초부터 부산시의 시내버스 30% 감축계획에 따른 시내버스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121일째 천막농성중인 (주)삼화여객현장위원회는 이날부터 전면적인 투쟁을 선포하고 전면 재파업에 돌입했다.


사측관계자는 “의례적으로 있는 일이다. 별관심이 없다”란 말로 일축했다.


부산지역일반노조는 “사측은 조합원 공작지(59 배차원)씨가 후두암으로 7일째 병원치료중인데도 하루아침에 해고시키는 반인륜적인 범좌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폭로했다.

일반노조는 또 “그동안 삼화여객측이 솜방망이 노동법을 악용하여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부당노동행위와 근로기준법 위반을 자행, 명백한 불법에 대해 수 십 건을 고소하였음에도 노동부가 사건처리를 미루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삼화여객 대표이사의 구속을 촉구했다.

부 산지역일반노조는 이번 부당해고가 부산시의 버스감축 정책에 따른 시내버스 구조조정의 시작이며 따라서 부산지역 버스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면 투쟁이 불가피함을 결의하고 이후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과 함께 부산시를 상대로 한 전면적이고 강력한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성삼문]

자세한 내용은 나도 잘 모르지만, 한 가지는 동의할 수 있는 바. '나의 권리가 당신의 의무이자 당신의 권리가 곧 내겐 의무가 된다는 사실' 어쩌면 우린 이 생각을 하지 못하기에 이처럼 공동체에 대한 의식이 빈약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