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호설(信口胡說)
信 : 맡길 신
口 : 입 구
胡 : 오랑캐 호
說 : 말씀 설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다
신구(信口)는 '말을 입에 맡긴다'는 뜻인데
다시 말하면 '함부로 입을 놀려 말을 한다'는 뜻이다.
호설(胡說)은 함부로 지껄이는 말로,
①터무니없는 말을 하다
②허튼소리
③허튼소리를 하다
④터무니없는 소리
⑤엉터리로 말하다는 말이다.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과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이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비교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두 선생이 1501년 같은 해에 우리 조선에 태어난 것을 두고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 선생은 '하늘의 뜻'이라 했다.
두 선생이 깊이 있는 학문을 해서 많은 제자를 길렀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학문이 있는 나라,
도덕적으로 수준 높은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에 어떤 교수가 강연에서,
"남명선생은 실천을 중시했는데 퇴계선생은 공리공론만 일삼았고,
그 때문에 나라가 망했다"는 엉터리 이야기를 퍼뜨리더라고,
강연을 들은 사람이 문제를 제기했다.
교수라 할지라도 자기가 아는 만큼만 이야기해야 하고,
모르는 분야는 미리 철저히 준비해서 이야기해야지,
입에서 나오는 대로 틀린 이야기로
많은 사람을 오도해서는 안 된다.
신구자황(信口雌黃)이라는 성어가 있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다는 뜻이다.
남의 말이나 글, 어떤 상황 등에 대해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비평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자신의 말을 형편에 따라 무책임하게 바꾸는 사람들을
주변에서나 언론을 통해 종종 본다.
우리 사회에는 말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은 말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상황에 따라 무책임하게
그때 그때 자신의 말을 바꾼다는 것이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말이다.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말이나 정도가 지나친 막말로
다른 사람들의 혐오를 가져오기도 한다.
평소에 자신의 인격을 위해서
신구자황하지 않도록 말하기 훈련을 해야겠다
또한 신구개하(信口開河)라는 성어도 있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하다는 뜻으로,
생각없이 마음대로 지껄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중국 원(元)나라 때 관한경(關漢卿)이 지은
잡극 '노재랑(魯齋郞)' 등에서 유래되었다.
원래는 신구개합(信口開合)이었으나,
나중에 합(合)이 하(河)로 변하였다고 한다.
중국어에서 '合'과 '河'는 모두 '허'라고 읽는다.
신구개갈(信口開喝)이라고도 한다.
'개하(開河)'는 말이 강물처럼 흘러 나온다는 뜻이다.
이 말은 원(元)나라 때의 희곡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신구개합이 사용된 예는 관한경의 잡극
'노재랑' 제4절(折)에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여(只管信口開合) 쓸데없는 잔소리를
늘어 놓지 마라"라는 대화이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말한다는 점에서
신구개하(信口開河)는
신구자황(信口雌黃)과 그 의미가 유사하다.
그러나 굳이 그 차이점을 구분하자면,
신구개하(信口開河)는 제한없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는 경우에 해당되고,
신구자황(信口雌黃)은 남의 글이나 말 등에 대하여
무책임하게 비평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출처 고사성어 신구호설(信口胡說)
[출처] 신구호설(信口胡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