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많은 포교.직장직능 단체들이 차분히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한 송년법회와 나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대한불교청년회 송년법회 모습.
희망차게 출발했던 경인년(庚寅年) 한 해도 이제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보내며 각종 단체나 소모임 등 대인관계를 맺고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면 벌써부터 송년회 준비로 분주하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칫 과도한 음주로 건강을 해치고 흥청망청 흘려보내기 일쑤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돌아보고 차분한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것이 진정한 송년의 의미일 것이다. 더욱이 불자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송년의 의미를 바로 새겨 자신을 되돌아보고 더 나아가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 눈길을 돌리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처럼 뜻 깊은 송년을 위해 많은 포교.신행 단체 및 직장직능 단체들이 일찍이 송년법회나 나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포교.직장단체, 나눔행사로 한해 마무리
소년소녀가장에 장학금…모범불자에 시상
“서로돕고 칭찬‧격려하며 송년법회 봉행”
조계종 포교사단(단장 임희웅)은 오는 12월4일 오후1시부터 5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포교사단 전진대회’를 개최한다. 서울.경기지역단이 주관하는 이번 전진대회는 송년을 맞아 그동안의 포교활동을 돌아보고 새해 힘찬 포교활동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울.경기지역단은 이번 대회를 송년법회를 겸해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의 마당으로 회향한다는 방침이다.
전진대회를 통해 그동안 포교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포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종립학교 소년소녀 가장 및 서울.경기지역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서울.경기지역단을 비롯해 제주총괄팀은 12월19일 제주시 고려회관, 대구경북지역단은 12월3일 대구 프린스호텔 별관5층 글로리홀, 대전충남지역단은 12월12일 대전 아리제뷔페 6층에서 각각 지역단 전진대회를 개최하며, 광주전남, 전북, 강원, 충북지역단도 한 해를 정리하고 단합을 고취하는 포교사전진대회를 준비 중이다.
임희웅 포교사단장은 “불교 포교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변해 자비를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자신이 먹고 즐기는 송년회에서 벗어나 함께 나누는 송년을 보내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웅정)도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송년법회를 실시한다. 올 한 해 대불청의 활동을 돌아보고 내년도 사업을 힘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송년법회는 마곡사 주지 원혜스님의 법문 및 나눔과 친교의 시간, 사찰 순례의 시간 등으로 진행된다. 또 청년 불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모범 불청인 시상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불자마라톤동호회(회장 정해선)는 오는 12월5일 오전9시30분부터 서울 상암 월드컵 난지캠핑장에서 총회 및 송년회를 실시한다. 마라톤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회원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총회를 겸한 송년회를 통해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0~15km 한강 달리기에 이어 2010년 업무보고 및 감사보고, 불교 108 울트라 마라톤 대회 추진 및 일정 발표 등으로 진행되는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회장 명호근)는 오는 12월18일 서울 방배동 열린법당에서 매월 실시해오던 열린 법회를 겸해 송년법회를 봉행한다. 송년법회를 통해 장학사업을 비롯한 사단법인 대불 설립, 열린법회 개최, 53명찰 순례법회 실시, 포교전문지 <청년불교> 창간 등 2010년 한 해 동안 펼쳤던 사업들을 평가하고 불교중흥과 청년불교 활성화를 위한 신년 사업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하복동)도 오는 12월4일 송년법회를 대신해 소외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나눔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등 많은 포교.신행 및 직장단체들이 차분한 송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