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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후 이어진 생태해설가와 함께 꽃이야기 속으로...
잡초를 연구하신다는 미남자를 따라...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유익한 시간. 자연을 사랑함이 곧 우리 인간을 사랑함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멋진 사나이들이 있어 우리나라 방방곡곡 멋지지 않는 곳이 없다.
공세리성당은 광주에서 성지순례길을 따라 와었다는 것을 삼십이위 순교자 현양비와 성체조배실을 보고서야 알았다.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성당. 이런저런 영화나 드라마 속 여러 장면을 장식했었다는데... 일요일 우연히 MBC 수목드라마 '에덴의 동쪽' 1회 재방송에서 간호사를 배웅하는 신부님은 공세리성당앞에 서 계셨다. 반가워서 애들한테 소리쳤다. '야~엄마 어제 저기 갔었다...'
달새님은 총을 겨누고 있는 듯...사랑의 눈총?
1988년 겨울에 '실비아'로 세례받고 큰녀석은 첫영성체까지 하였는데 레지오까지 하면서 그 뜻대로 삶을 살고자 하였던 적이 언제였던가 싶은 요즘, 자신들의 믿음안에서 맘껏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좋다.
서둘러 현충사로 향한다. 그 옛날, 마곡사에서 일박을 하던 날, 절 인근에서 고시공부를 하던 몇 남자들, 저녁에 유혹의 모기약을 밖에서 뿌려댔었다. 그 향에 취해서 나가기는 커녕 도리어 깊이 잠들었었다.
이른 아침, 허름한 가게와 계곡에 흐르던 물소리가 기억속에 아련하고, 첫 차를 타고 온양으로 나와 현충사앞에 내렸었다. 아무도 없는 빈 공터, 신새벽에 운동나온 젊은 남자 둘을 만났다. 그때의 내 옷차림은 지금도 선명하다. 청바지에 얇은 꽃무늬 브라우스, 운동화, 배낭하나 둘러맨 모습 못생긴, 멋도 없는 대학생의 후줄근한 모습. 분명 그들은 불쌍히 보았음에 틀림없다.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그들 집에 초대해줬다. 자가용을 타고 따라간 집은 흔히 말하는 일식풍의 아담한 집이였다. 생각해보니, 별장처럼 사용하는 집이였지 싶어지고 집안에 온천물을 사용하는 목욕탕이 있다는 설명을 덧붙여줬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맛, 그것은 계란찜. 새우젓으로 간을 한 계란찜의 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일하는 여자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꿈속에서 잠시 들렸었던 그런 곳으로의 추억되어지는 곳이다. 그리고, 어떤 인사를 하고 헤여졌는지... 현충사는 그렇게 내 과거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이젠, 모놀안에서의 여행은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다. 과거로의 추억여행도, 미지의 세계로의 탐험도 그들과 함께 하기에 더 풍요롭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당신의 웃음을 통해, 내 삶의 에너지가 넘쳐 흐름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안에서 역사 속 명인, 명품을 보고 읽고 감상하며 또 깨닫는다. 시간이 허락되는 한, 언제까지 그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기를.... 모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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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해설하시는 분이 저희와 다르시군요. 그래도 꽃에대한 애정들은 같았겠지요. 귀티나는 꽃들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ㅎㅎㅎ
세상은 점점 각박해져간다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위한 봉사는 필요하겠지요? 늘 그 맘 쓰심을 읽고 있답니다.
모놀을 통해 과거로의 추억여행, 미지로의 탐험여행.....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모놀식구들과 함께 한 여정 늘 기분 좋습니다.
대장님의 노력의 결과겠지요? 고맙습니다.
참 멋진 후기입니다~~! 오래도록 추억에 남은 시간이었지요^^*.. 저는 천주교인은 아니지만 공세리 성당을 무척 보고싶었고,.할 말도 디기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가슴에 담아온 것이 별로 없군요!
항상 먼 발치에서 건너다만 뵌 님이랍니다. 조심스러버서...수줍음이 많은 사나이~???제 카메라에도 담겨졌습니다만...큰 카메라에 더 멋지게 담겼을 것 같아서...언제나 반갑습니다.
지난달 부터 우연히 매력적으로 다가온 님이시여 난 꿈도 못꿀 말로만 듣던 킬리만자로의 탐험 역시 아산 답사 후기도 화려한 사진과 함께 맛깔나게--여러가지 부러움을 그대에게 함께 보냅니다
저때문에 괜히 커피타는 고생을 하신게 아닌가 싶어져서 죄송스러웠습니다. 멋쟁이님~!!!다음엔 껴안고 인사해요~!!!
새로운 페이지를 만나니 저도 좋아여..
항상 열심인 달새님이 보기 좋아서...도레미송이지요?
과거로의 추억여행이였네요...멋진 삶을 사는 뜬구름님... 제가 엄청 부러워하는거 아실랑가~~ㅎㅎ
절 부러워하시는 분도 계시니...레오님부부는 언제나 점잖게, 아니 우아하게 사랑하는 모습이 돋보이는 부부입디다. 아주 잘 어울려서 바라보는 이가 더 행복해 진다는 거 거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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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콜성 에너지는 아니겠지요? 님은 내공의 힘이 장난이 아닐 듯 싶은데....
난 뜬구름님이 사진 찍는거 한번도 못 봤는데..언제 이렇게 엑기스만 찍었데요?..멋진 후기 늘 감탄만 하고 보네요..속에 잠재해 있는 잔잔한 에너지의 힘을 느낍니다
제멋대로 사진이지만...감사합니다. 카메라가 없어 동창한테 뺏다시피 하나 얻었답니다. 비싼(?) 카메라 살 때까지 쓰겠다고 했는데..그 날이 묘연하네요. 버스에 안계셔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는데...환한 모습 뵙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뜬구름 님을 이번 답사 때엔 만날 수 있겠죠? 기대하고 가렵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
부드럽고 맛있던 커피.......그 느낌을 가지고 생각하는 뜬구름님의 후기 행복하게 읽었어요~~..저도 이렇게 멋진 모놀님들이 많이 계셔서 모놀 답사를 너무 좋아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