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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 같은 나를 (잠2-150)
2024년 8월2일 (금요일)
찬양 :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본문 : 잠30:1-4절
☞ https://youtu.be/hsEs_MA_WHc?si=B3dcv-fgQ01j_REx
어제 오전 작은교회 목사님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중보기도 세미나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참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무더운 날씨에도 기꺼이 함께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끄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린다.
저녁에는 스페이스알 감사가 있었다. 지난 6개월 동안 직원도 없이 버텨온 시간들을 점검해 주신 감사님께 감사드린다. 회계 감사로서 한 마디를 부탁하니 자신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보고 싶고 그것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하신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런 분들을 붙여주시고 이 일을 감당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릴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중보기도 세미나 교재를 최종 마감해야 한다. 영적 전쟁으로서의 중보기도란 컨셉을 정확히 살리느라 새벽까지 수정하고 또 수정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주님, 인도하시고 축복하소서.
본문에 나오는 아굴의 고백은 큰 울림을 준다.
1절에는 <야게의 아들 아굴의 잠언으로 이디엘과 우갈에게 이른 것이라> 시작한다. 여기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려진 것이 전혀 없다. 다만 그들의 히브리어 단어의 뜻으로만 살펴보면 아굴은 수집하는 자이고, 이디엘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이라는 뜻이고, 우갈은 능력있음, 강하게 하다라는 뜻이다.
전체적으로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무한한 지혜 앞에 인간의 한계가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주며 하나님의 계시를 의존해야 함을 말씀한다. 특히 NLT 번역본의 번역은 이런 느낌을 잘 담았다. 1절
‘야게의 아들 아굴의 말씀은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가 피곤합니다. 하나님이여 내가 피곤하고 지쳤습니다.’
개역 개정 번역과 매우 달라서 당황스럽지만 전체적인 문맥이 흐름을 반영하여 해석과 함께 번역한 것이라 공감이 된다. 2-4절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누가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까? 누가 바람을 주먹에 쥐고 있습니까? 누가 바다를 그의 외투에 싸고 있습니까? 누가 온 세상을 창조했습니까? 그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알고 있다면 말해 보세요’
이 아굴의 고백은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크신 하나님이 위엄앞에서 자신이 무지와 피로를 고백하는 것이다.
이중 내게 울림을 주는 구절은 2절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메시지 성경의 번역과 NLT 번역으로 다시 살펴본다.
<나는 사람보다는 짐승에 가깝지, 인간의 지성 따위와는 거리가 멀어>
<나는 사람이기엔 너무 어리석으며, 상식이 부족합니다.>
그는 자신을 인간의 지혜도 익히지 못했고, 더 나아가 거룩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짐승과 같은 수준이라고 고백한 것이다. 하나님앞에 선 자만이 고백할 수 있는 위대한 고백이라 생각된다.
사람을 의식하는 사람은 자신을 이렇게 낮출 수 없다. 뭔가 자신을 붙들어야 하기에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선 자는 이렇게 자신을 낮출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분이 나와 함께하시고, 그분의 능력이 자신을 덮어주심을 알기에 여기까지 자신을 낮출 수 있음을 본다.
그래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닐까? 오늘 이런 잠언의 고백이 큰 울림으로 내게 다가온다. 살면 살수록 나란 존재가 얼마나 미약하고 허무한 것인지 나는 사람이기엔 너무 어리석다고 짐승이라고 고백하는 이것이 바로 나의 고백이 되어 오늘도 간절함으로 주님을 붙들게 된다. 주님 ~ 저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당신의 일하심을 그 어떤 것도 헤아릴 수 없는 짐승 같은 자입니다.
여섯 번의 누구인지 너는 아느냐?고 물으며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초월성, 그분이 전지전능하심을 드러내며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가 의지할 분이심을 분명하게 드러내려는 것 같다. 주님 ~
새벽까지 교재작업을 하고 멍한 오늘 아침 주님은 하나님앞에 우리의 모습이 짐승과 같다는 아굴의 고백을 들려주신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 절망이 아니다. 부끄러움이 아니다. 도망가는 것이 아니다. 이 고백은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과 지혜와 주권을 발견한 자가 그분이 위대하심 앞에서 놀라운 소망을 가지고 드리는 고백임을 안다.
이 작은 성경공부 교재를 만드는데 꼬박 1년이 걸렸다. 그러고도 완성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부끄러울 뿐인 짐승같은 나를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런 나를 통해 작은교회 사역자들과 교회들을 통해 일하실 전능하시며, 전지하신 하나님의 위대함을 나는 조금도 알지 못한다. 그 놀라우신 하나님을 경외하기에 이 부끄러운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 주님 ~ 이 짐승 같은 나를 붙드시고 인도하시고 영광받으실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중보기도 제목>
1. <웨이브리즈> 플랫폼을 통해 주님 뜻 이루게 하소서.
2. 목회사관학교를 통해 진짜 목사가 세워지는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3. 100명의 새로운 후원자와 3억의 출자금이 공급되게 하소서.
4. 박정제 목사와 팀원들에게 성령을 충만하게 하소서.
5. 스페이스 알 사역을 통해 젊은 세대 사역자를 일으키게 하소서.
6. 땡스기브가 세운 틴케이스 공간이 소중히 쓰임받게 하소서.
7. 2024년 작은교회 부흥을 이루는 해가 되게 하소서.
8. 충주 라마나욧이 세워지는 과정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