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건너 비행소녀 데뷔 EP
너처럼 되고픈 마음에
밴드의 첫 녹음은 언제나 의미심장하다. 헤드폰을 쓰고 멤버들의 연주에 의지해 부르는 첫 노래는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 듣는 이에게까지 그 고동이 전달될 것 같은 긴장감이 담겨있기 마련이다. 강건너 비행소녀의 셀프타이틀 데뷔 EP [강건너 비행소녀]는 그러한 설레임을 품에 안고 신실하게 부르는 노래 모음집이다. 무대 위에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고 호흡을 가다듬어 시작하는 첫 노래처럼 강건너 비행소녀의 데뷔 EP에 수록된 5곡은 지금 시작하는 밴드의 호흡을 솔직하게 담았다.
2009년 이른 봄 원맨밴드 안경은오형으로 활동하던 나보컬은 함께 연주할 밴드 멤버를 찾기 시작했고, 수소문 끝에 엄기타(기타), 차베스(베이스), 단오(드럼) 등을 만나게 된다. 일년 후 밴드명을 강건너 비행소녀로 바꾸었고, 2010년 3월 홍대 클럽 빵의 공연을 시작으로 살롱 바다비, 클럽 FF, 클럽 프리버드 등에서 현재까지 60회가 넘는 공연을 하고 있다.
7, 80년대 ‘그룹사운드’라 불리던 시절의 향수가 진하게 느껴지는 보컬 멜로디에 몽환적인 사운드가 더해진 강건너 비행소녀는 실제로 신중현, 사랑과 평화 등의 수많은 한국 록음악의 전설들과 최근 일렉트릭 뮤즈 레이블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비둘기우유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강건너 비행소녀
일렉트릭 기타의 뿌연 노이즈가 공간을 감쌀 때 드럼이 ‘퉁’하며 시작을 알리는 ‘나를 안아줘’, 서로 동경하고 닮고 싶어하는 해와 달, 그리고 그들 사이의 바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해와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너처럼 되고픈 마음에’는 강건너 비행소녀의 지향점을 잘 드러내는 트랙이다. 솔직하게 감정을 전달하는 보컬과 그 주위를 따스하게 감싸는 코러스는 강건너 비행소녀의 꾸밈없는 이야기에 감동을 더해준다.
3분 가량의 기타 솔로가 등장하는 ‘무중력’은 ‘미스터 주부퀴즈왕’과 ‘고사 두 번째 이야기:교생실습’ 등으로 알려진 영화 감독 윤선동이 가사를 붙여주었다. 마칭 드럼에 맟춰 어린 시절 친구에게 말을 건네듯 노래하는 ‘아무것도 탓하지 않을게’, 그리고 7분이 넘는 러닝타임의 ‘모두 안녕히’로 강건너 비행소녀의 데뷔 EP는 그 끝을 맺는다.
귀기울이면 더 많은 이야기가 들리는 강건너 비행소녀의 첫 음반은 여느 밴드의 첫 음반처럼 ‘너처럼 되고픈’ 마음과 ‘귀 기울여 내 말 좀 들어보렴’이란 마음을 함께 전하려 한다. 이들의 노래가 미세한 진동으로 당신에게 닿을 때 강건너 비행소녀의 첫 비행은 그 여정을 무사히 마칠 것이다.
http://hyangmusic.com/View.php?cate_code=KINR&code=1746&album_mode=music
12월 2일에 발매 되요 :) 향뮤직에서 예약 판매중입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오홋.. 드디어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