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God Bless You. 신이 당신에게 축복을 내리길.
나날이 발전하는 리(利)대륙, 그 대륙 위에 존재하는 상상에나 나올 법한 아름다운
나라들. 그 나라들 중에서도 라국(拏國)과, 주국(姝國)은 그들은 그저 나라를
다스리는 체제가 달라 나라를 나누어 놓았을 뿐 형제처럼 사이가 좋은 나라
였는데 공동력 213년에 의국(懿國)으로 통합되었다고 사서(史書)는 전한다.
라국과 주국의 이국(二國)에서 하나로 통합된 의국(懿國)은 서서히 세력을 넓혀
리(利)대륙의 다른 나라들을 하나 둘 평정해 나가기 시작했고 그 일에 평생을 바친
태조 덕분에 다른 나라들은 의국에게 밀려 리(利)대륙의 끝으로 밀려났고 의국(懿國)은
광대한 넓이의 영토를 자랑하며 황제가 사라지고 대통령을 선출하는 민주국으로 바뀌기
전까지 의국은 영원토록 존재하였으리니.
의국을 건국하신 ‘그들’의 이야기를!
라국(拏國)의 마지막 황녀이자 훗날 의국(懿國)의 황후가 될 여자 윤 율.
그리고 주국(姝國)의 황자이자 훗날 의국(懿國)의 태조가 될 남자 이 강.
그들의 운명과 아름다운 이야기, 그리고 벌어지는 스캔들을 …… 잘 감상하시길 바라며, 그들이 처음 만났던 그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으로 의국으로 이어지는 이 긴 이야기들을
부디 질려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하며.
라국(拏國)의 마지막인, 게다가 외동으로 태어난 세영황녀 윤 율은 언제 잘라봤으려나
싶을 정도로 긴 머리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눈부시게 아름다운 은발이었다. 이 은발에
너무도 어울리는 깊이 있어 보이는 푸른 눈동자는 마치 그녀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한,
거의 여신의 존재처럼 보이게 할 정도로 아름다움의 조화였다. (은발과 푸른 눈이
아니더라도 그녀는 모든 이들을 매혹시킬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녀가 연한 분홍빛의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모습을 드러내노라면 그 어떤 귀족들의 자제들
도 그녀에게 추파를 던지지 않고서는 배겨내지 못할 정도로! 사실 이것은 거짓이 아니라
실화였다. 황족 다음으로 지위가 높은 귀족이 주관한 파티에 그녀는 수수함을 내세워 입은
연한 분홍 드레스를 입고 그 파티에 모습을 나타냈는데, 모든 귀족들의 자제들이 그녀에게
추파를 던지느라 잠시 파티가 마비되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그 아름다움의 끝이라고 칭송받는 훌륭한 외모
뒤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성격이 자리잡고 있었다. 확실한
이중성을 자리잡고 있는 것인데, 그 이중성이 어떠한 것이냐면
정말 공식적인 자리에서 비추어지는 그녀의 모습은 천상여자,여신,성녀.
조신과 도도의 아이러니, 그 명대사의 모습이었다.
허나,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은
마법을 아주 쉽게 생각해 자주 사고도 터뜨리고 엉뚱하고 가끔은
남장을 즐기기도 하는 것이 그녀였다.
하지만 어느 것이 꾸며 낸 가면이라고는 감히 말할 수 없었다. 조신하고 도도한 것도
그녀요, 남장과 마법을 즐기는 것도 본디 그녀의 성격이니까 …… 다시 말하자면 그녀는
하나를 꾸며냈다기 보다는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아는 쪽이었다. 게다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그 두가지의 성격을 모두 이용할 줄 알고 즐길 줄 아는 현명함을 가졌다.
그녀는 10대가 되면서 부터 사람이 드문 곳으로 여행을 하고 싶어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마법을 공식적으로 실력을 쌓아 인정
받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게다가 궁 안에서만 살다보니 지루한 마음
달랠 길이 없어 결국, 16세가 되던 날 몇 년 간 여행을 하고
돌아오겠다는 말을 꺼냈는데 결코 허락해주지 않을 것 같았던
황제는 오히려 반색을 하며 그녀의 여행을 허락해 주었었고, 그에 그녀는 그 날로
머리색과 눈동자를 검은색으로 바꿔버리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마법으로 길이,
색 조절이 가능했다.) 황궁을 떠났고, 몇년 간 리(利)대륙 이곳 저곳을 돌아보며
세상을 익혔다. 드디어 돌아가기로 마음 먹은 그녀는 황궁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여행지로 ‘리네’ 를 택했다. 이 리네라는 곳을 겪어보고는 바로 황궁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다. …… 궁을 떠나온 지도 벌써 5년이었으니까 가족들이 그립기도 했다.
3 일 후, 율은 ‘리네’ 에 발을 들여놓았다.
주국(姝國)의 황제가 여색을 밝히는 지라 이 강, 그에게는 이복형제들이 많았다.
하지만 황제를 한 손에 쥐고 계시는 황후와 그녀를 존경하고 따르는 하나같이 심성
고우신 후궁분들 덕분에 그는 정작 이복 형제들과는 친형제를 뛰어 넘는 우애를
과시하며 유복한 유년을 지냈다. 그는, 피로 물들인 듯 하지만 아름다운 색인 붉은
머리칼을 지닌 데다 에메랄드보다 조금 더 진한, 그리고 더 영롱한 빛을 품은 눈동자가
그를 안 그래도 베일에 쌓여 있는 듯한 이미지에 힘을 실어 주었다.
장자가 아니어서 황태자 자리를 얻지 못했지만 (사실 그는 황태자 자리를 원하지 않았다)
조각 해 놓은 듯한, 흔히 말하는 신이 내린 듯한 그 외모 덕분에 주국의 뭇 여성들을
밤 잠 설레게 만드는 그. 그는 황태자도 아닌 자신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데이트를
원한다는 다소 적극적인 귀족가 영애들의 편지에 이제는 신물이 났었다.
어느 한 귀족이 주최한 파티에 갔다가 예의고 뭐고 다 무시하고 그에게로 달려드는
여인떼를 본 이상, 그는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데다 뭐 그 여자가 그 여자 같은
귀족가의 영애가 그의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 그는, 이제 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었다.
…… 결국 17살 때 그는 당당히 황제를 찾아가 이제 편지는 신물이 나니 여기를 벗어나고
싶다 라고 당돌하게 자신의 요구를 말했었고 황제는 껄껄 웃으면서 여행이나 다녀오라는
허락을 내렸었다. 그는 붉은 머리칼을 금발로, 에메랄드보다 진하고 영롱한 눈동자를
코발트색으로 바꾸어 버린 다음 허락이 떨어진 그 날로 황궁을 빠져나와 여기 저기를
돌아다녔었다.
궁을 나온 지도 벌써 4 년이 되었다. 이제 자신의 존재가 어느 정도 잊혀지고
귀찮게 편지를 보내오던 귀족가의 영애들도 다 결혼을 했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마지막 한 곳만 더 둘러 보고는 황궁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품었다.
(본래대로 따지자면 그는 이미 결혼 적령기를 지난 나이였다) …… 그가 선택한
마지막 여행지는 ‘리네’ 였다.
율과 같은 날, 그는 ‘리네’ 에 발을 들여 놓았다.
●아하하. 결국은 다시 각색해서 돌아왔습니다.
글쎄요 …… 한창 바쁠 때라 그런지 성실한 연재는 어찌 될 지 저도 모르겠어요. 사실
이 만큼 쓰는 데도 3일이 걸렸거든요 T_T ..... 읽어주실 분이 얼마나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꼭 완결을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다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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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 ( ..* 정말 말로 설명이 안 될 만큼 감사드려요 T_T
단어의 중복이 많아서 좀 , 이라고 해야할까요 ? 단어의 사용이 참신하고 또 다양해서 좋긴한데, 문장 표현에서 이미 앞문장에서 제시된 상황을 뒷문장에서 구지 다시 설명해 줄 필요가 있는지..ㄷㄷ 예를들어서 "황족 다음으로 지위가 높은 귀족이 주관한 파티에 / 그녀는 수수함을 내세워 입은 연한 분홍 드레스를 입고 그 파티에 모습을 나타냈는데" 에서 뒷문장의 '그 파티에' 이것은 이미 앞문장에서 제시되었기 때문에 구지 다시 써줄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 아, 저번에도 뵈었던 분이시죠!!!! 아 충고 참고할게요( ..* 감사드려요 ~
후덜... 속 넓으신 황제님들(?) ; ㅁ; 간만에 올 대화가 아닌 소설을 봐서 기쁩니다!
● 가네 마네 싸우는 것 까지 넣기에는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그만 ( ..* 앗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대사가 없어서 나름 고민했는데!!!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