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안철수의 대선 게임전략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1. 지난 30일 안철수 원장이 부산대에서 모두가 주목해 마지 않던 강연을 했다.
역시 내가 예고한대로 하나마나 한 답변을 했고 또 세간의 주목과 지지도 제고용 애드립만 날리고 들어갔다.
나온 김에 그의 게임전략대로 여야 1ㆍ2위 대선 유력주자를 빨아주는(?) 립 서비스는 잊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어느 한쪽이라도 자극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때맞춰 법륜스님이 불탄일 날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울대 여럿 보낸 수학강사 경력을 자랑하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그는 지금 열심히 전국을 순회강연 중이다. 이들은 한치도 어긋남 없이 추측한 대로 가고 있다.
2. 얼마 전 박봉팔닷컴에서 『강용석, 황장수, 유시민』이라는 제하에 곧 나한테 인터뷰하러 온다고 한다.
그 이유가 직언직설로 국민에 올바른 판단기준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 중에 안철수에 대한 언급이 가장 컸을 것이라 짐작된다.
이제 강용석이 낙선해 기권했으니 나 혼자 남은 것 같다.
인터넷에 보면 『안』 스나이퍼가 이제 혼자 뿐이라고 그런다.
이렇게 돈 안되고 위험한 일이니 나 밖에 없는 것이다. 진짜 정치인은 『위험회피』가 투자의 1원칙이다.
항간에 배경이나 배후 언급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
BBK, 4대강은 왜 침묵하냐 심지어 친노라고 찔러대는 친구들도 있다. 그런 사람은 내 글을 열심히 안 읽은 사람들이니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
다들 햇볕을 향해 갈 때 음지를 지양하는 것이 내 철학이다(어찌 국정원 모토 같다!)
여야 정치인, 정치 매니아나 서포터 모두 패거리 지어 비슷하게 사니 나처럼 홀로 『고독한 늑대』가 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3. 안철수의 게임이론은 아주 간단하다.
야권은 스스로 무너지고 초토화 될 것이다.
이 전제는 지금 친노, 통진당 순으로 가시화 되고 있다.
원래 이런 고도의 작전은 일보후퇴, 이보전진, 은폐와 엄폐 등이 수반되니 눈 앞에 보이는 것만 봐서는 안 된다.
이는 결국 새판짜기와 연결되며 유리한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여야 대립을 강조한 이번 강연에서 이에 대한 기대가 엿보인다.
4. 절대 오래 뛰면 안 된다.
안은 정치신인이며 사업가 출신이다.
정치와 비즈니스는 최근에 MB 정권 들어 결합되고 있지만 원래 DNA가 다르다.
따라서 40대 중반까지 비즈니스맨으로 살았으면 비즈니스맨에 준하는 가치, 기준, 관행, 도덕관이 배여 있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비즈니스 중 벤처분야는 가장 극단적인 분야다. 안 스스로 국회에서 『벤처에 사기꾼이 허다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따라서 항간에 정치 좀 안다는 언론계나 평론가들 중 일부는 링에 오르면 두 달이면 out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그는 최소한의 round만 뛰어야 하기에 중앙일보 만평처럼 『홀로그램』으로 매번 등장할 수 밖에 없다.
6월말! 절대 출마 선언 안 한다. 내가 안이라면 10월 초에 나오겠다. 정치 참여 결정 여부를 주기적으로 국민에 생중계하는 모습이 안(?)스럽다.
5. 그는 여ㆍ야 양쪽을 다 잘해놓고 우호적인 듯 해가야 한다.
그 중 한쪽이 안이 다른 쪽으로 확실히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검증, 해부에 나서면 앞서 말한 대로 오래갈지 의문이다. 따라서 양쪽이 뭔가 찝찝하면서도 미련을 가지고 계속 기대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략적 모호함과 진보, 보수 아젠다를 왔다갔다하며 헤깔리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래서 이번에 종북문제와 관련해 보수 쪽에 비중을 두고 말했고, 박근혜, 문재인 양측을 우호적으로 평했다(이번 발언의 방점은 박근혜다. 문재인은 구색이고)
6. 그는 자신이 대선 스펙에서 굉장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미 계산이 끝났다.
PK 출신(그것도 부산), 2040인기, 수도권 득표력, 시대정신과 조응하는 드립소통 능력, 그리고 기존 정치인과 대비되는 헌신과 기부(이 대목에 다른 의문이 있지만 어쨌든 항간에는 백신 무료기부, 주식 직원배분, 회사 해외매각 거부, 재산 절반기부(?) 등과 교과서에 등재된 신화가 있다) 이런 것이 기존 야권 후보로는 역부족이며 박근혜에도 매우 위협적이다.
그는 낙마만 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을 제외한 중도, 야권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자기 스스로 계산과 판단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원래 돈 많은 사람은 가능성이 50%라도 절대 하지 않는 법이다.
7. 그는 정권과 야야 이쪽 저쪽에 모두 물밑으로 소통 구멍을 다 파 놓았다.
친노 쪽에서 대변인 영입했고, 동교동은 재단 이사장(별도 통로도 있다는 말도 있다) 나아가 친박핵심 측과도 라인이 있다는 말이 들린다.
또 스폰서 하는 백업맨 과는 말할 필요 없이 오래된 관계가 있다.
역대 대선에서 일찍이 구경하고 경험한 적도 없는 『희대의 물타기 hybrid(잡종)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정치권의 IQ 수준이나 꼼수 수준으로 안이 만드는 fog 전략에 최다 헤깔려 하고 있다(단수가 낮고 소극적인 친박에게는 벅찬 과제다)
그는 마라톤으로 치면 40km에서 스퍼트해 골인해 버리면 되는 전략을 갖고 있다.
냄새 맡는데 세퍼드가 부럽지 않은 재벌들도 요즘 잠잠하다.
안도 경제민주화 운운하며 자극하거나 더 건들지 않고 있다.
좀 있으면 정치권 쌍방에 피가 터지고 물고 뜯으며 아수라장이 시작될 것이다.
여야 진영에서 경선한답시고 폭로와 추태가 난무하고 친노→통진당→친박 수순으로 문제가 터져 정치권이 죄다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할 때까지 흙탕물 안 튀게 낚싯대 드리우고 유유자적하다 가끔 선문답으로 존재감만 과시하면 된다.
8. 그래서 그때까지 적을 만들지 않고 『법어』나 『화두』만 말하면 된다.
이 측면에서 볼 때 안이 이번에 나와 『복지』, 『정의』, 『평화』를 말한 것은 누구에게도 해꾸지가 되지 않는 선문답 수준의 법이다.
이런 말 하는데 적이 생길 리 없지 않는가?
그리고 시류에 따라 바꾸고 상황과 관련된 멘트만 하면 된다.
그래서 이번에 진보당 사태 종북문제 관련해 한마디 했다.
『개인의 사상이야 자유지만 국가경영에 참여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은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솔직히 밝혀야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념 문제 확산도 경계하며 균형감각(?)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통진당 사태의 본질은 경선부정으로 시작되었다.
그런데 부정의 주역이 경기동부연합이라는 종북주사 세력이라는 보수언론 보도가 있었고 이후 이석기, 김재연 등 당권파의 커밍아웃을 각계에서 요구하고 있는데 『안』까지 가세한 것이다.
만약 이들이 종북주사 결사체 일원이라면 검찰이나 국정원이 국가보안법 위법(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부분이 아니니 시비 걸지 마시라)으로 체포하거나 수사하면 되고 지금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정법 위반혐의가 없어 그런 것 아닌가? (혹시 내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이들 본인이 아직 스스로 자기 입으로 『종북주사』를 시인하거나 먼저 언급하지 않고 있는데 『안』이 나서 『정치인이면 북한문제 언급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over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마음 속의 생각까지 고백해야 하는 시대인가?
자기 개인의 북핵, 탈북자, 북한세습과 인권 및 종북주사에 대한 견해가 어떻다고 자기 말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아니면 경선부정의 문제를 말하든지….
『상식』을 중시하는 그가 아직 사회과학적 학습이 부족했는지 『비상식』적 발언을 했다.
9. 어쨌든 이러한 『안』의 전략은 작년 9월 초 등판 이후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다.
사실 그는 2008년 MB 집권과 함께 이미 선수등록을 한 채 불펜에서 연습투구를 하고 있었다.
다수의 위원회, 포스코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 KAIST 석좌교수, 서울대 대학원장 등을 통해 그는 『pool장에서 태평양을 건너는 실전 연습』과 비즈니스의 국가 경영전략과 캐리어를 쌓아오고 있었다.
나아가 자기계발서 같은 책도 여러 권 내고 TV도 출연하고 강연도 하러 다니며 시범투구를 해왔다.
이미 그는 9개월을 버텨왔고 총선 조기 등판 요구도 무사히 넘겼다.
남은 시간은 6개월 반뿐이다. 야구로 치면 이미 6회전이다. 그는 아마 9회 말 마무리로 등장해 삼진 3개 잡고 승리의 주역이 되려 할 것이다.
정치는 내가 잘해서 되는 것 보다는 남이 실수하거나 기획과 공작 등 정치 공학이 좌우하는 게임이다.
다만 순수하거나 뭘 모르는 국민들만 국민의 선택이라 착각한다. 97년부터 2007년까지 대선이 의외의 변수나 작업(?) 없이 끝난 적이 있었는지 잘 생각해보라.
나는 내 캐릭터나 역할이 어차피 지금까지 평범하거나 일상적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대선만큼은 이런 작업과 공작이 없이 올바른 국민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기여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이것저것 다 막아놓고 방해해 별로 달리 할 것도 없다.
안철수 원장은 내가 지난달에 제기한 안랩 BW 발행 의혹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은 세계를 점령하기 위해 나서다 아프간 근처에서 모기에 물려 죽었다. 나는 요즘 모기로 『변신』하는 꿈을 꾼다.
대선 후 또 손가락 자를 국민이 넘쳐나는 것보다 차라리 내가 모기가 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첫댓글 귀신같다 ...귀신도이보단 덜명확할거다
모두가 안철수 원장을 타켓으로 두고 있는데 저는 통합민주당이 대선후보로 김두관 경남지사를 세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야권 단일화로 안철수 원장과 경쟁을 이루면서 안원장이 김지사에 손을 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김지사가 지금은 인지도가 낮지만 많은 경남도민들 그리고 수도권 및 전라도민들이 지지를 한다면 또 다른 큰 변수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좀 더 김두관 경남지사의 전략과 그에 대해 면밀히 대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이 스코티님의 생각과 똑 같아서 소름이 돋습니다. 지금의 박사모는 안철수라는 유령과 싸우면서 닥쳐올 당면한 적에 대한 대비가 허술한 느낌 입니다. 한국을 새롭게 할 인물은 권력의지가 없는 문재인도 아니고 맞짱에 쫄고 있는 안철수도 아니라는걸 저는 진작에 느낌으로 잡았지요. 근데 한마지기 논 안에서 독불로 노는 물자수가 계절 따윈 무시하고 난 여름이 최고다 라고 휘 젓을때 물방개, 여치새끼,.. 초 여름밤의 날파리떼 같은 우리들 민초들은 모든 민초들이 살고 있는 논을 관리할 박근혜 같은 농부를 원하는게 아니라 바로위의 천적만을 제거해줄 물자수뱀을 더 바라죠. 그래서 물자수뱀 같은 김두관을 감시 해야죠!!!
비열한 인간 안철수 학생과 정치를 실현시키고자하는 인기위주의 누리꾼 이런자가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되려고 꿈을 꾸는가? 한심한 작태 당장 삼가하고 연구나 계속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