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정벌레
미국 콜로라도 주 롱 피크에 400년이 넘은 거목이 있었습니다.
청교도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기 이전부터 살았던 나무였습니다.
이 거목은 무려 14번의 벼락과 숱한 폭풍우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나무가 시들시들 해지더니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원인은 딱정벌레였습니다.
벌레 한 마리가 나무 밑동에 기어들어가파먹기 시작하더니 새끼를 낳고
수를 불려 갉아 먹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질병을 정복해왔지만 아직도 물리치지 못한 '딱정 벌레'가 있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퇴치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다른 질병과는 달리 남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기때문입니다.
그 딱정벌레의 이름은 걱정입니다.
지피지기면 백전 백승!
딱정벌레를 물리치기 위해선 정체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대부분은 쓸데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미국 정신과 의사 조지 윌튼이 환자들의 걱정거리를 분석했습니다.
그랬더니 걱정의 40%는 현실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는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과거에 대한 것이고,
22%는 아주 사소한 것들로 걱정 할 필요가 없는 일에 관한 것이고,
4%는 사람의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고,
나머지 4%만이 사람이 바꿀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걱정의 96%는 부질없는 걱정이라는 얘기입니다.
걱정의 정체는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나를 아는 것입니다.
삶의 거목을 쓰러뜨리는 것은 걱정 그 자체가 아니라
쓸데없는 걱정들을 붙들고 놓지 못하는 나 자신입니다.
진짜 딱정 벌레는 나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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