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슈탈트(Gestalt)란 독일어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전체성과 역동성을 가진 형태(configuration)를 의미한다. 게슈탈트 치료(Gestalt therapy)의 창시자인 펄즈(Fritz S. Perls : 1893~1970)는 이 말을 부분들이 지각적 전체로서 통합되는 독특한 양식이라는 뜻으로 사용하였다.
게슈탈트 치료의 이론은 현상학-실존주의와 정신분석 그리고 게슈탈트 심리학의 세 가지 이론을 따와서 조립한 것이다.
펄즈는 당초 프로이트 추종자였으나 점차 독자적인 원리를 개발했다. 자유연상-해석-통찰이라는 정신분석적 치료과정에 필적하는 것으로, 게슈탈트에서는 의식을 집중하여 스스로의 내면에서 느껴지는 일련의 의식과정에 의하여 자기를 아는 정점에 도달한다고 보았다. 프로이트의 영향도 있었지만 보다 중요한 영향은 융의 영향이다. 인간은 표현을 하고 싶어 하는 충동을 내면적으로 갖고 있다고 믿었다. 펄즈는 꿈에 대해서 융이 말한 투사된 것이라는 개념을 더욱 발전시켰다. 그래서 꿈의 각 부분을 꿈꾸는 사람에게 연출하게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때까지 소유하고 있지 않았던 것을 되찾게 하고 있다. 양극성 개념도 융에 힘입은 바가 있다. 그 외에도 랭크(O. Rank)의 양극성 개념, 라이히(W. Reich)의 심신일여적 개념 등도 도입하여 활용했다.
요컨대 종래 정신분석의 분석적 시각에 반대하여 통합과 의식을 강조했으며, 정신분석이 과거 지향적인데 반대하여 현재 중심성을 강조했다.
훗설(E. Husserl)과 하이데거(M. Heidegger)로 이어지는 현상학은 개인자신의 사적 세계관에 초점을 두고 성격을 연구하여 지금까지 이론과는 달리 개인의 동기적 내력이나 행동의 예언데 관심을 갖지 않았다. 대신 개인이 어떻게 사상을 지각하고 해석하는가에 관심을 둔다. 현상학은 주관적으로 어떻게 사상을 지각하고 해석하는가에 관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상학에서 자기의식 개념을 도입하여 활용했다. 또 게슈탈트라는 말은 원래 현상학적 세계라는 뜻이다. 현상학의 연장선상에 있는 실존주의의 영향으로 「지금, 여기에서」(here and now)라는 게슈탈트 원칙이 도출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중심성을 강조한다. 과거가 의미 있는 것은 과거에 미해결 과제(unfinished business)로 남아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한정하고 있다. 게슈탈트에서는 순간순간 자신으로 되어 지금 현재를 살리는 것을 강조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도형(전경)과 배경의 세계에 몸을 두고 게슈탈트 주인공은 스스로 존재한다고 지각한다. 또 개인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유선택하는 존재라는 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또 게슈탈트 치료는 게슈탈트 심리학의 영향을 받고 있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구조화된 전체는 부분의 총화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게슈탈트 형성의 원리(근접, 유사성, 폐합, 좋은 형태, 매끄러운 경과, 나머지 부재, 공동운영, 객관적 태도, 경험 등의 제 원리)를 토대로 하여 도형(전경) - 배경관계를 다룬다. 모든 사람은 게슈탈트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Pragnanz의 법칙)고 하고 있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유기체가 환경에서 욕구충족을 취하는 과정을 게슈탈트 형성으로 개념화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게슈탈트 심리학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지각 - 동작 - 형태의 점진적 형성 및 파괴”(Wallen, 1957)라는 게슈탈트 심리학의 원리도 게슈탈트 치료에 도입하여 분명히 자각하고 명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외에도 행동주의와 관련해서 보면 행동주의가 자극(S) - 반응(R)의 통합체로 보는데 대하여 게슈탈트에서는 인간은 자기에 대한 의식을 가짐으로써 “자기 자신과의 내면적 대화(internal dialogue)로 할 수 있고 또 하고 있는 생물” 이라고 하고 있다(Anderson, 1968). 또 행동주의자들은 행동결정 변인을 외면적 사건인 자극과 반응으로 설명하지만 게슈탈트 치료자들은 개인의 주관적 세계를 외면화하고 구체화한다. 즉 “잘 알려지지 않는 행동을 잘 알 수 있는 행동”으로 개발하는 현상학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요구하는 인간상(人間像)은 감정적 인간이다. 감정적 인간이란 자신이 감정에 충실해진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열려져 있으며 자유라는 가정이 있다. 정신분석이나 교류분석(TA), 합리적?정서적 치료(RET)가 사고적 인간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행동치료가 행동적 인간을 전데로 하고 있다. 흔히 인간행동의 변화는 사고, 감정, 행동의 삼위일체적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 게슈탈트는 감정적 인간을 전제로 하여 감정면에서 접근한다.
인간 본성에 대한 게슈탈트 치료의 입장은 현상학과 실존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의식(awareness)의 확대, 개인책임의 수용, 인격의 통합, 그리고 의식을 방해하는 방법을 경험하는 등의 개념을 강조한다. 또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개개인이 책임을 질 수 있고 통합된 인간으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발달과정에서 일어나는 어떤 문제들 때문에 그 문제를 피할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그로 인해 그 개인성장에 있어서 곤경에 빠지게 되면 필요한 개입과 도전으로서 개인이 통합과 성장을 해나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자각을 얻도록 상담가는 돕는다(Corey, 1991).
요컨대 게슈탈트 치료는 의식의 확대, 개인책임의 수용, 인격의 통합, 자기방해 방법의 체험을 통하여 궁극적으로 실존적인 삶(순수 자기)을 통한 성숙한 인간(심신일여의 인간) 이 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지금 여기(here and now)의 원칙
힘은 현실에 존재한다. 치료 장면은 모두 현재의 자신과 상담자가 직면하도록 셋팅되어 있다. 이것은 상담자에 대한 공상적 전이관계를 배제하는 수단이며, 순수한 만남을 갖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전이적 공상으로부터 순수한 개인과 개인의 실존적인 만남을 이루는데는 “지금”에 사는 이외는 없다. 그래서 지금의 원칙을 적용하여 내담자가 공상을 시작하면 “지금 당신은 무엇을 느끼고 있습니까? 지금 신체에 무엇을 느끼고 있습니까?” 라고 묻고 지금으로 돌아오도록 작용한다.
2)
미해결 과제(unfinished business)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것,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었던 것이 언제까지나 마음에 걸리는 것을 미해결 과제라고 한다. 그것은 원망, 분노, 증오, 고통, 불안, 슬픔, 죄의식, 포기 등과 같은 억압된 감정으로 나타난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프라그난츠 법칙이라고 하여 인간에게는 게슈탈트(지각, 인지된 전체적 형태)를 완성시키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미해결 과제가 강력해지면 개인은 선입관, 강박행동, 걱정, 억압된 에너지와 많은 자기 패배행동으로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과거의 미해결 과제를 지금 여기로 가져와서 빈 의자 기법을 활용하여 현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연출하다 보면 감정이 도출되어 정화작용이 이루어지고 순수자아를 표출할 수 있게 되면서 치료에의 길을 밟게 된다는 것이다.
3)
다섯 개의 층(five layers)
지지, 지원을 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지만 성장하면서 독립하여 홀로서기를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밟지 않고 성장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하여 펄즈는 다섯 개의 층을 들고 있다(Fagun & Shepherd).
①
사이비층(phoney layer)
자기의 참된 모습을 볼 수 없는 체 끊임없이 상대나 환경을 조작한다. 무력감, 무지함을 드러내며 턱없이 기대 이상의 것을 손에 놓으려고 한다.
②
공포층(phobic layer)
자신이 정말로 바라고 있는 것을 취하면 결과가 두려운 것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이 있어 새로운 행동을 취하는 것을 회피한다.
③
난국층(impasse layer)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체 진퇴양난에 빠져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빠진다.
④
내파층(implosive layer)
지금까지 자신이 얼마나 바보같이 살았으며 쓸데없는 자기규제를 해왔는가를 의식하고 후회와 자책의 생각을 갖게 된다. 여기에서 비로소 새로운 행동을 취해보려는 마음이 생겨나며 순수자기(authentic self)를 표출하기 위한 내부파열현상이 일어난다. 여기에서는 방어를 벗어버리고 순수자아, 참 자기와의 접촉이 시작된다.
⑤
폭발층(seplosive layer)
내부파열에서 외부파열로 이행하며 지금까지 활용하지 않았던 에너지가 작열하며 강력한 힘이 솟아나고 생생한 그 사람다움을 되찾게 된다. 사람들은 이 감정폭발층을 통과함으로써 생생한 순수자아를 성장시키게 된다.
⑥
순수자아(authentic self)
펄즈는 이상의 다섯 가지 층을 통과하여 핵(核)에 이르는데 그것이 순수자아라고 했다. 순수자아에 도달하면 얼어붙었던 인간이 되살아나며 비로소 참 자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게슈탈트 상담은 순수자아의 육성, 표출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4)
의식훈련
자신 속에 있거나 어렴풋이 진행하고 있는 심리적, 구체적 사실을 깨닫고 의식화하는 훈련을 말한다. 이것을 실시하면 지각이 빨라지며 높아져 인간적 성장이 추진되기 쉽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언어적 지각, 신체적 지각, 공상적 지각 등에 대한 훈련이 행해진다.
5)
루빈의 잔
덴마크의 심리학자 루빈(E. J. Rubin)의 발상에 의한 게슈탈트 도해법이다. 옆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루빈의잔(1921)은 어느 영역이 도형(figure)이 되는가, 혹은 어느 영역이 배경(ground)이 되는가 도형-배경의 반전도형이라고 할 수 있다. 흰 부분을 전경(foreground)으로 하면 잔으로 보이고 반대로 검은 부분을 도형으로 하면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있는 형태가 되며 흰 부분은 배경으로 밀려난다.
보통 사람들은 어떤 욕구가 출현했을 때는 도형이지만 그것이 충족되었을 때 보통 사람들은 어떤 욕구가 출현했을 때는 도형이지만 그것이 충족되었을 때 그 욕구는 배경으로 밀려나고 다른 새로운 욕구가 도형으로 등장한다. 이같이 도형과 배경이 자연스럽게 교체될 때 정상인이며, 신경증환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게슈탈트 상담의 특성은 이원성, 현재성, 직접성이라는 세 가지 측면을 들 수 있다. 우선 이원성(二元性)은 개인치료와 집단치료의 단점을 최대한 제거하고 장점을 살리고 있다는 점이며, 다음으로 현재성은 과거에 있었던 일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인 것처럼 취급하여 현재 상황에서 탐색하고 문제해결을 시도함으로서 생생한 실존적 체험으로 다가와 내담자 스스로 문제해결의 의지를 높인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직접성(直接性)은 존재는 사라지고 개념들만 남아서 공허한 논리만 남게되는 도덕주의(shouldism), 분석주의(aboutism)에 의해 머리로만 사고(mindfucking)하고 결과적으로 가짜 문제(pseudo-problem), 가짜 행복(pseudo-happiness)에 매달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직접성에 의해 이를 극복하고 진솔하게 참 문제, 참 행복에 접근해 갈 수 있다고 한다.
첫댓글 과거에 있었던 일도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인 것처럼게슈탈트 상담의 특성.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취급하여 현재 상황에서 탐색하고 문제해결을 시도함으로서 ,
생생한 실존적 체험으로 다가와 내담자 스스로 문제해결의 의지를 높이는 치료.
이원성, 현재성 , 직접성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