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6895248188
2023년 하반기부터 그야말로 AI전쟁이 시작되었다.
ChatGPT의 등장 이후로 모든 국가에서 AI서버를 하나라도 더 구성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GPU모듈의 가격은 미친듯이 올라갔다.
이 사람 손바닥 만한 엔비디아의 H100 모듈 1개가 시장에서 3천~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3년 4분기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실적을 보면 AI서버(Nvidia, AMD, intel, 삼성DS, 하이닉스, Micron), On-Device AI(Qualcomm, Mediatek)관련 칩을 만드는 회사는 상승세고 그 외에는 전부 하락세다.
글로벌 경제가 안좋지만 AI시장은 미쳤다. 반도체 경기를 AI가 캐리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1년만에 매출을 200%이상, 영업이익 500% 이상을 성장시켜버리는 유래없는 성장을 이뤄냈다.
TSMC의 23년 4분기 매출이 $19.6B이니깐 TSMC, 삼성(DS)을 제치고 반도체 종합 1위 자리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미 많은 성공을 이뤘고 당분간은 계속 성장하겠지만, 결국 경쟁자들이 생겨나면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이미 엔비디아의 가격 정책에 불만이 많은 페이스북(메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Open AI)같은 업체들이 자체 칩 개발을 하고 있고 엄청나게 많은 스타트업들도 칩 개발을 하고 있다.
빅테크의 자본력으로 TSMC의 제조능력을 활용하고 자기들의 입맛에 맞게끔 설계할 수 있다면 이는 엔비디아에게도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칩 설계 레전드 짐켈러 아재도 엔비디아의 경쟁자 중 하나이다.
(물론, 엔비디아 타도의 성공 여부는 아무도 모름.)
항상 조연 역할을 하지만 뒤에서 조용히 실리를 챙기는 메모리 업체들이 AI시대에서도 가장 큰 승자가 될 수도 있다.
(21년 코로나 시대에 대규모 클라우드 서버 증설이 이뤄졌을 때도 결국 1위에 등극했던건 삼성이었음.)
AI서버는 클라우드 서버와는 하드웨어 구성이 엄청나게 다르다.
아래 그림은 엔비디아에서 권장하는 AI서버 모델이다.
H100 모듈 8개 (HBM 640GB내장), CPU 2개, Dram DIMM 모듈 약 2TB, NAND FLASH메모리 약 32GB로 구성된다.
AI서버는 데이터 저장보다는 최대한 빠른 연산 가속이 필요하므로, 클라우드 서버에 비해서 Dram의 비중이 Nand Flash보다 훨씬 커졌다. Dram을 적층한 HBM도 GPU 칩에 내장된다.
현재 Dram은 사실상 삼성,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재에 막혀서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아직 소비자용 제품에서도 힘을 못 쓰고 있으니 AI서버용 칩을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최근 Market Share를 보면 오히려 한국 업체 2강(77.3%)의 독과점 구조가 더 명확해졌다.
메모리 반도체는 제조 시설과 캐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사가 새로 생겨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수십년간 대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미 치킨게임때 대부분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죽어버렸다.
즉, 페북, 구글, 아마존, 마소 외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자체칩을 만들어서 엔비디아랑 싸우던 말던 메모리 업체들은 그냥 규격화된 칩을 찍어내서 아무한테나 막 팔아버리면 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올해에만 메모리 매출이 66%성장하고, 25년에는 추가로 39%가 더 성장해서 역대 최고치인 $180B (24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
코로나 때의 최고치를 가뿐히 뛰어넘는 숫자다.
메모리반도체 몰빵인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 AI시대가 엄청난 호재로 다가올 것이고, 이미 AI덕분에 무역수지 경상수지 지표가 작년대비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미 메모리 반도체는 흑자전환이 되었고 재고가 무서운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HBM은 물론이고, AI서버에 들어가는 DDR5는 이미 공급 부족이다.
지난 1년간 엄청난 굴욕을 겪었던 메모리 업체들의 대 반격이 벌어질 2024년, 2025년을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가 다시 반도체 1위 자리를 탈환하길 바란다.
세줄 요약
1) AI전쟁이 시작되면서 엔비디아가 엄청난 성적으로 반도체 왕의 자리에 올랐음.
2) 시간이 지나면 엔비디아의 경쟁자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크지만 메모리 반도체(특히, Dram)는 경쟁자들이 생겨날 수 없는 구조임.
3) 2023년은 메모리 반도체 굴욕의 해였고, 2024년은 반격의 해가 될 것이고, 2025년은 메모리 반도체 피크의 해가 될 것임.
관련지식이 없어 봐도 모르겠지만 댓펌
메모리 반도체 경쟁자가 나타날 수 없는 이유가 뭔가요? 중국은 제재먹어서 못한다지만 베트남이나 태국 혹은 인도같은 개발도상국에서 경쟁자로 나타날 가능성은 없나요?
DRAM 시장은 2000년대에 치킨게임 하면서 이런저런 나라에 여럿 존재하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전부 궤멸하고 최후의 생존자로 남은 게 삼전, 하닉, 마이크론인 과점시장임. 과점시장의 주된 특징이 뭐다? 후발주자의 신규 시장 진입이 극히 어렵다. 그나마 유일하게 신규 진입해서 위험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던 게 가공할 내수빨 + 국책 지원 받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었는데 얘네들은 미국이 제재로 다 죽여버렸고. 그래서 가까운 미래에는 저 셋에 대해 경쟁업체가 등장하기 어렵다는 거임. 중국을 제외한 다른 개발도상국들은 기술적 수준에서든 시장 규모에서든 국가적 지원 능력에서든 이 빡센 과점시장에 진입할 만한 역량이 부족함.
지금 중국이 돈 쏟아부어도 못따라오고 있음. 개발 도상국이 시작할 수 있는 진입 장벽이 아님
첫댓글 하닉이이김
한국 기업들이 미래 대비를 못 해서 이제 국제시장에서는 밀릴거라던데 이런 거 보면 또 번번히 살아남죠? 같다ㅋㅋㅋㅋㅋㅋㅋ하여튼 신기해 우리나라…
이 글 보는데 삼전 주식 1년중 최고가찍었다는 알림 뜨네 ㅋㅋㅋ 지금이라도...?
좋은정보 고마워!!!!! 그래 우리나라 홧팅하자 ㅜㅜ
하이닉스 팔았는데~~~~~~~
10만전자 가나요~~
번번히 이겨내죠?
지금이라도 사야하니 삼전아
D5 관련 업체 퇴사하려고 했는데 이 글을 보네...^^ 더 다녀야겐네....
삼성이 D램 파이 3사가 나눠먹는걸로 판 짰는데 작년에 감산 안하고 3위 마이크론도 작살 내려고 계속 생산해서 죽이려고 들꺼라고 생각했는데 미국회사라서 어캐 될지 궁금하네
삼전
국가애선 알엔디 지원 비용도 지금 쥴이고 있고, 유튜브 영상 중에 우리나라 과학자 개발자들이 마니 적다더라고. 사실 삼성 소프트웨어엔지니어 수가 tsmc 와 비교햇을 때 턱없이 적다고 하니 발전 및 개발 가능성 부분에선 잘 모르겠어 🧐 예측이 안된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