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중독증(toxicosis)
.
.
.
written by 눈물잔.
“야.”
“야라고 부르지 말랬잖아!”
“너 시율이 형이랑 다시 잘됐냐?”
“으응… 그건 왜?”
“시율이 형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기분이 심하게 좋아보여서.”
“내, 내가??”
놀란 마음에 급히 거울을 바라보니 거울 속의 나는 생글생글 웃고있었다.
그것도 살짝 홍조를 띤 붉은 사과빛 볼까지.
“에에…! 몰라. 그냥 어떻게 됐어.”
“쿡, 잘됐나보네. 그나저나 강해성은 불쌍해서 어쩌나-”
“…으응?”
“너랑 사귀었는데 이제 깨졌잖아. 아, 설마 너… 강해성이랑 안 깨졌냐?”
“…”
“대답 못 하는거보니 안 깨졌나보네. 너 빨리 깨지는게 좋을껄? 너 지금 양다리 걸치는거냐?”
“그게… 너, 너 그나저나 내가 강해성이랑 사귄다는건 어떻게 알았어!!”
“내가 누구냐. 그런거 알아내는건 식은 죽 먹기지.”
당황한 탓에 얼른 화제를 바꾸어버렸다.
연호 말 들어보니… 더더욱 해성이와 깨져야한다는 생각만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 *
지루한 신호음만 몇번째인 줄 모르겠다.
이모의 눈치를 봐가며 집전화를 붙들고 벌써 10번은 넘게 건 것 같은데 해성이는 받을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여보세요.」
긴 접전 끝에 해성이는 드디어 전화를 받았다.
“저어… 해성아.”
「…」
“할… 말이 있는데.”
「별로 듣고싶지 않아.」
“아…”
「왜 전화 안 받았어.」
“으응?”
「핸드폰.」
“아-! 그거 부셔져서 이제 못 사용해.”
「…알았어. 용건이 뭐야?」
뭐랄까- 해성이는 해성이만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부드러움을 잃은 듯 했다.
난…. 그런 해성이에게 지금 내가 전하려는 말을 어떻게 말해야할까,
“해성아, 우리 있지…”
「…」
“진짜 미안한데, 이런 말 너한테 하기에는 주제 낮고 양심 없는 것도 알지만…”
「…」
“…날 차줘. 내가 차마 널 찰 수는 없고, 이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아.”
「그럴거면 처음부터 왜 사귀자고 한거야…?」
“…”
「너의 단순한 복수심때문에 날 이용한거, 다 알고있어…」
…!…
해성이는 다 알고있었다. 절대 모를거라고 생각했지만 다 알고있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입이 백개, 천개라도 할 말이 이거밖에 없어, 미안해…”
「연지야, 왜 난 안될까. 내가 은시율보다 훨씬 부드럽고 따뜻했는데. 내가 더 잘해줄 자신 있는데.」
“미안해… 진짜 미안해…”
「입이 백개, 천개라도 할 말이 ‘사랑해’ 밖에 없다고 네 입에서 나올 순 없는걸까.」
“…”
전화기를 붙잡은 손이 점점 떨려왔다.
그냥… 미안함과 후회감이 밀려와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해성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았다.
「연지야, 나 유학가.」
“어, 어?”
「2년동안 갔다올꺼야.」
“…”
「2년동안 잘 지낼테니까, 너도 잘 지내고…」
“해성아, 만나자.”
「아니, 너 만나면 못 갈 것 같아.」
“…”
「그리고… 2년후에는 내가 너의 첫번째가 되고싶어.」
“해성아…”
「나 훨씬 멋져서 다시 돌아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으응…”
「나 없다고 방에 쳐박혀서 2년 내내 울진 말고.」
“풉, 알았어어… 잘 갔다와.”
내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는 끊겼다.
도대체 해성이는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왜 유학을 간다는걸까.
혹시 그 이유에 내가 연관되있는 걸까…? 고개를 세차게 흔들곤 침대 끄트머리에 앉았다.
발이 시려운 듯도 해, 침대에 몸을 누워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렸다.
코 끝이 매워지는가 싶더니, 눈물이 폭신한 이불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
오늘은 토요일.
늦잠을 잔 탓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 머리를 감은 다음, 세수와 양치를 했다.
그리고 허겁지겁 부엌으로 달려가니, 갓 구워진 토스트와 우유.
“밥이 더 좋은데…”
“아!! 아침부터 엄마가 없어!!”
연호는 아침부터 미친놈처럼 화를 내기 시작해서 이 토스트는 자기가 구웠다는 둥 딸기쨈도 자기가 발랐다는 둥
우유도 자기가 컵에 따랐다며 내게 마구 따지기 시작했다.
“어? 연호야 이게 뭐야?”
쇼파에 놓여져있는 자그마한 편지지.
얼른 펼쳐서 읽어보니…
『사랑하는 우리 아들 연호, 그리고 이쁜 연지야~♡ 이모가 냉장고를 샀는데 글쎄말이지, 제주도여행권이
당첨됬지 뭐니~ 그래서 이모는 제주도에 슝~ 갔다온다!! 2주일 후면 올꺼야~ 연호랑 연지, 싸우지 말고..
연호는 누나한테 좀 까불지 말고! 연지는 연호 더 챙겨주고..*^_^* 그럼 갔다와서 보장~』
“씨팍.”
“제주도? 좋겠다아!!”
“그러니까 제주도에 하나뿐이 없는 아들을 남기고 사라진거야?”
“연호야,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
“아악-!!!!!”
연호 녀석은 뭐가 그리 짜증나는지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곤 울부짖었다.
난 그런 연호 몰래 얼른 토스트를 입에 물고는 집을 빠져나왔다.
----------------------------------------------------------------------------------
아.. 점점 슬럼프에 빠지는 기분이랄까요,
해성이 유학 보내고 나니 더 기운없네요.. 뉴뉴.
댓글 남겨주신
꿈어랑 님 * 히히~ 반전이나요? 일부러 그런 반응을 예상하고 쓴건데!! 잘 됬네요~^^* 1빠하신거 축하드립니다!!
!!!!!!!!!!!!!!.. 님 * 비중이 없을것 같던 주희도 요즘 선전을 하고 있네요..! 은휴주희 커플의 닭살행각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쏠로도 행복해_ 님 * 해성이가 아니라 주희입니다^^* ㅎㅎ... 다음주에 시험이에요... 씨포롱!!
반 채령 님 * ㅎㅎ 꿈에도 몰랐군뇨!! 저도 시험기간, 그딴거 상관없이 성실연재 할겁니다~ ㅋㅋㅋ
강매력덩어리 님 * 그러게요.. ㅎㅎ 시율이랑 연지는 이제 러브러브인가? 키스씬도 많이 나오구요!<<..............
순결한하하하 님 * 꺄 감사합니다 >< 저도 언제나 하하하 님의 댓글을 기다리도록 하겠슙니다!!
ㅡㅡㅋ 님 * 학교에서 읽으면 정말 짜릿하시겠어요 ㅋㅋ 저도 느껴보고 싶다....
승리하튜 님 * 진짜루진짜루 감사합니다!! 저도 시율이랑 연지 잘되길 바랍니다♡
동현2 님 * 진짜진짜 감사드려욧^^* 맘에 걸리던 해성이가... 떠나버렸어요 ㅠㅠ
Heaven.. 님 * 예상외로 주희가 구하러 왔어요 ㅋㅋ 해성이는 떠나써요 ㅠㅠ
방울토마토a 님 * 댓글을 무려 3개나 남겨주신분 >< 감사드립니다~ 제가 쫌 많이 늦었죠..ㅠㅠ
♡하늘바다♡ 님 * 저도 연지 귀여움에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중입니다~ 오늘 토스트 문 장면 되게 귀엽지 않나요..? 네.. 아님 말구요 흑.
마니ゴ 님 * 다들 주희가 나타나서 반전이라고 하시니까 기분이 좋다..ㅋㅋ 해성이는 떠나버렸어요..ㅠㅠ
우리모두 해성이가 더 멋진 모습이 되어 그때는 연지의 마음을 흔들어놓길 바랍시다~!
토끼와거북이 님 * 저도!! 저도 다음주가 시험이랍니다..ㅠㅠ 아 진짜 시험이 젤 싫어..ㅠㅠ
풀잎작가 님 * 감사합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사랑합니다..
fdytjdhdr 님 * 그러게요.. 연지가 착해서 아마 말 못 하는걸꺼에요.. 삼총사 지난번에 많이 맞았으니까...
♡♥꼼찍마녀♡.. 님 * 마녀님도 학교에서 읽으시는구나! ㅎ 쪽지는 당연히 드립니다~ 늦는한이 있어도..ㅋ
난나야 ㅋ 님 * ㅠㅠ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뒷이야기~ㅋㅋ 컴터 꼭 사세요!!!!
dltmf-_-dptmf 님 * 오옷-!! 처음 보는 님!! 앞으로도 꾸준한 손팅족이 되주세여^^*ㅎㅎ 감사합니당~
앵앵대지마 님 * ㅠㅠ 저도 요즘 시험 땜시 가끔 들어온다는... 3일 지체한 후에 올려서 완전 송구스러워요..ㅠㅠ
밝은태양빛 님 * 빨리빨리 못 해드려서 죄송해요 ㅠ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 몰컴이라서 ㄱ-
아 요즘... 외로운거 같아 ㅠㅠ 가을도 다 지났는데.. 뒤늦게 가을 타는건가..?ㅋㅋ
맨날 해피만 쓰다보니 새드도 쓰고 싶어요 ㅠㅠ 이참에 키스중독증을 새드로 확!!! 질러버릴.....
아직 미지수 입니다 ㅠ 완결은 새드가 될지 해피가 될지 저도 잘 몰라요.
아! 그리고 이제 주인공 시점이 아닌 작가시점으로 쓰고싶다는... 예전에 쓰다가 포기했던 남장 소설도 쓰고싶구요!
소재가 막막 떠오르네요~
첫댓글이다히히히 재밋어요 해성이...
와이다 역쉬 눈물잔 쪽지가 않와서 안나온줄알고 뒤지다가발견^^
흑흑 와보니까 벌써 22화까지 나와있네염....슬프넴.. 다음에는 쪽지를...
해성이....떠나는군요,,,,,,,,,
꺄항 >_<잼써용 ~~ 우히히 오늘은 쫌 늦은듯....
너무늦었습니다.. 죄송하구요..><
결국에는 혜성이가 떠나는군아~
그래두혜성이가떠난다구하니깐너무아쉬워요..ㅜㅜ
...은호랑많이싸우겟군 ㅎㅎ
죄송해요 늦었죠 요즘 실습들어가고 알바까지하느라 정신이없어서 못들어왔어요
아아 너무 늦었넹 ㅜㅜㅜㅜㅜ
미녀는 업뎃을 조아해~>_
제가너무너무 늦었네요..ㅠ.ㅠ죄성해요~!!!!! 글고 완전 재미있는거 아시져?ㅋㅋㅋ
해성아어케ㅔㅔㅔㅔㅔㅠ3ㅠ
><
해성이 유학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돼해성아....ㅜㅜ
갑자기유학가면어뜩해 ㅠ_ㅠㅠㅠㅠㅠㅠㅠㅠ
아해성이유학갓엉 ㅠㅠ 아진짜슬프당
ㅋ 시험도 끝나고~ 컴퓨터도 인제 고쳤어요~~ 밀린거 빨리 볼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