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산향토장학회’ 수혜 최종훈 씨… 마을잔치 열어 축하
마을의 장학기금을 받아 대학을 다녔던 한 청년이 2008년도 행정고시에 최종 합격해 화제다.
6일 오전 강릉시 강남동 51통 속칭 상운산마을 노인회관에서는 이 마을 출신인 최종훈(31·강릉고 34기)씨의 행정고시 합격을 축하하는 마을잔치가 열렸다. 종훈씨는 주민들이 마을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한 ‘운산향토장학회’ 수혜자로 주민들은 “그동안의 장학금 지원 사업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며 모두들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31년전 도 에서 실시한 ‘향토 가꾸기 사업’에 참여, 상금 400만원을 받아 송아지 6마리를 구입해 기금을 불려왔다. 그러나 소값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에는 송아지를 모두 팔아 장학기금으로 예치, 지난 1992년부터 이자 수익으로 매년 2∼3명의 대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종훈씨의 아버지 최규중(65)씨는“농사 지으며 자식들을 대학까지 공부시킨다는게 버거웠지만 그때마다 마을에서 주는 장학금이 큰 힘이 됐다”며 “마을주민들의 관심과 정성을 잊지 말고 반듯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사회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작은 농촌 마을에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제도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자랑스러웠는데 행정고시라는 큰 시험에 합격하는 경사도 있으니 기쁨이 더 크다”며 “고향 뿐 아니라 국가를 빛내는 훌륭한 인재로 거듭 성장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박경란 기자님(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