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 트레일 JMT 6일째 – 2017년 8월 26일 (2)
미국 본토 최고봉 휘트니산에 오르다(2)
휴식을 하는 범바위님 뒤로 아직도 녹지 않은 빙하호수가 보입니다.
해발 4,200m에서 바라본 히치콕산(4,018m)과 히치콕 레이크(3,500m)는 밑에서 올라오면서 보기 시작하여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바늘 봉우리(Keeler Needle)를 바라보면서 너널지대를 지나고 잔설을 건너갑니다.
이렇게 길고 거대한 너널지대를 처음 오르고 있지만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눈이 쌓여 있다면 힘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휘트니산 정상을 오르기 전에 왼쪽으로 보이는 이 호수는 지도를 보니 Arctic Lake입니다.
미국 본토에서 제일 높은 휘트니산 정상이 보입니다.
산행시간 6시간5분 걸려, 오후 1시 15분 정상에 도착하여 대피소 앞 방명록에 사인을 하려고 기다립니다.
타치님이 방명록에 기재하고 있는 뒤 벽에 붙은 명판을 보니 이 대피소는 스미소니언 재단에서 1909년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그때 시기를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휘트니산 정상을 오르면서 설명한 지명은 미국 지도를 보면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휘트니산 정상에 서교수님
범바위님
정다운님
저 황산입니다.
단체사진입니다. 좌로부터 범바위님, 정다운님, 무릎아작님, 서교수님, 백야님, 황산, 타치님입니다.
휘트니산 정상에서 찍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행복하여 저는 개구리처럼 폴짝 뛰어올라보았습니다.
타치님이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다시, 다시 하는 바람에 3번 연속으로 뛰었더니 숨이 차면서 머리가 띵~ 합니다.
정상 주위를 돌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발아래로 아직도 얼어있는 해발 3,850m 빙하호수 청녹색 아이스버그 레이크(Iceberg Lake)가 보입니다.
정상에서 사진 찍을 때 이곳 호수를 베이스캠프로 휘트니 정상까지 암벽등반장비를 메고 올라오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휘트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위 경치는 눈이 없어 황량하지만 광활하고 웅장한 경치로 장관입니다.
방문자 센터에서 허가서를 받고 점심으로 햄버거, 저녁으로 피자를 먹었던 론 파인(Lone Pine, 1,140m) 마을을 당겨서도 봅니다.
정상 명판 옆에 필드 테스트 중인 60리터 860g, 버닝칸 배낭을 미국에 수출할 희망을 가지고 올려놓습니다.
1930년에 만들어진 정상 명판에는 14,496.8피트로 되어있지만 최신기술로 정확히 측정한 해발고도는 14,505피트로 4,421m라고 합니다.
정상 명판 뒤로 휘트니산 가장 꼭지점에 1925년에 제작된 또 하나의 측량에 필요한 삼각점 명판입니다.
이곳 레인저와 기념 촬영.
언제 올지도 모르고 멀리 있어 오기도 어려운 이곳에서 20분간 더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운이 좋게 바람이 불지 않고 날씨도 좋아 정상 주위 조망을 마음껏 즐깁니다. 감사합니다.
정상에는 사람까지 많지 않아 쾌적합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 설악산과 대조를 이룹니다.
이유는 5월부터 10월까지는 등산객이 많아 매년 3월에 예약을 받고, 4월에 추첨을 하여 하루에 160명만(1박 2일 60명, 당일 100명) 입장시키기 때문입니다.
하산 전 산소포화도 측정기로 산소농도를 측정하는데 교수님은 76이 나오고 나머지 분들은 82~85가 나옵니다.
교수님은 70이하로 내려가지 않았기에 아직 위험하지 않지만 연세가 있어서 그런지 입술 색깔이 약간 변한 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서교수님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시고 산행도 아주 잘 하고 계십니다.
정상에 1시 15분에 도착, 1시간 가까이 휴식과 촬영을 하고 2시 10분에 하산을 시작합니다.
올라왔던 길로 바늘 봉우리(Keeler Needle)를 바라보면서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히치콕 레이크의 호수 색상이 올라올 때와 다르게 변했습니다.
타치님은 먼저 내려가서 쉬고 싶다고 내려갔는데 보이지를 않습니다.
트레일 크레스트 정션 삼거리를 돌아 지그재그길을 하산합니다.
히치콕 레이크의 색상이 고도와 보는 각도와 햇볕에 따라 시시각각 계속변합니다.
지그재그길~ 내리막길도 무릎관절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각도여서 부담을 주지 않고 아주 편안합니다.
무릎관절에 영향을 주는 정상부분의 경사가 심한 국내산과 대조적입니다.
이런 지그재그길이 있어 일반인들도 특별한 장비 없이 쉽게 오르고 내려갈 수 있는 휘트니산 같습니다.
히치콕 레이크를 지나자 야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반바지에 그것도 상의를 벗고 앉아 있습니다.
우리는 긴팔, 긴바지를 입고 걸어도 덥지 않고 또한 야영지에 도착하면 상의는 얇은 우모복을 입는데 미국인들은 피부와 지방이 두꺼운지~ 추위를 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키타 호수를 가기 전에 물을 보충 합니다.
키타 호수를 향해 내려가는데 저 멀리 텐트들이 많이 보입니다.
올라올때는 파랗게 보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그런 색상이 나오지 않는 키타 호수를 당겨서 촬영하여 보았습니다.
모든 경치는 시기와 날씨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을 보여줍니다.
키타 호수 주위에 텐트 치고 야영하는 곳을 지나갑니다.
기타 호수 주위로 텐트가 많이 보입니다.
저 아래 나무 숲속으로 내려가면 팀버라인 호수가 나오고 오늘 출발장소에 거의 다 도착합니다.
팀버라인 호수가를 지나가다 마침 이 지역에 산다는 금송어(Golden Trout)를 처음 발견하였습니다. 이 금송어 때문에 낚시 허가증을 받아 낚시를 하고 구워서 먹는다고 합니다.
아침에 첫 번째 건넜던 계곡과 초원이 보입니다.
도상거리 21.8km, 실제거리 23.68km,산행시간 11시간 05분, 저녁 6시 15분에 산행을 끝내면서 크랩트리 캠핑장으로 들어갑니다. 긴 산행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긴 산행으로 배가 고픕니다. 씻고 나서 7시에 짜장밥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컵 짜장면, 단백질 보충으로 참치, 그리고 미소된장국입니다.
배가 많이 고파서 포만감을 느끼기 위하여 짜장면에 물을 많이 넣고 짜장면 국을 끓여 밥을 말아서 먹었습니다. 한 숟갈의 밥, 한 가닥의 면이 얼마나 달고 귀한 것인지! 부족한 만큼 행복함이 많은 장거리 종주의 매력에 완전 꿀맛! 완전 행복!
그리고 모두들 밥을 먹고 피곤하여 바로 텐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첫댓글 7일째 산행기는 월요일 아침에 올리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즐거운 주말 되세요
계속되는 성원 감사드립니다
다음주 부터는 휘트니산 산행한 것 처럼 사진이 많아 1일치가 2편씩 계속 올라갑니다
3편짜리도 2일 있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세요
제 버킷리스트인 곳에서의 인생 점프샷!!!
와우 !!! 부럽습니다.
아마~ 휘트니산에서 점프 샷!!은 검색해봐도 저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ㅎㅎ
제가 다른 사람보다 폐할량이 굉장히 좋은 편인데~
산소가 부족한 해발 4,421m에서 점프 한번 했더니 바로 머리가 띵하고 숨이 찼습니다
그런데 다시 다시 하여 3번을 했더니~
한 3분간 머리가 띵하고 얼굴은 홍당무처럼 되었으며 숨은 100m 달리기 한사람처럼 헉헉~
부럽기만 한 1인입니다. 잘보고 있읍니당
보시고 이렇게 댓글 달아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잘보시니 감사하고요~
잘보고갑니다---멋져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을진석양님이 더 멋져요~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기타호수,,, 걸음 잔잔한 기타줄 소리가 들릴뜻합니다
존 뮤어 트레일이 그렇게 좋다고 얘기를 듣고 갔는데 키타 호수를 볼때 까지 에쁜 것은 없고 그냥 그랬습니다
그런데 키타호수를 보는 순간 존 뮤어 첫사랑처럼 첫 번째로 예쁘다는 생각을 하여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계속되는 댓글 많이 감사드립니다
주말 잘보내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대단한 산행기 입니다
덕분에
즐감 합니다
너무 과분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글재주는 없지만 존 뮤어 트레일 소재 덕분에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휘트니정상에서 점프를~!!
축하드립니다.
감동이 공감되어 전해옵니다.
감사합니다
노고단님의 계속되는 댓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점프한 모습을 보고~
정상에 올라온 사람 아무도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신기한 듯 쳐다보기만 하더라고요~
점프로 인하여 고산증세가 잠시 왔지만 사라져서 다행이었습니다
좋은날씨의 휘트니산정상사진 고맙게 잘보고 있습니다
바람 한점 불지 않고 그렇게 춥지도 않은 덕분에 오랫동안 주위 조망을 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멋진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보았다니 힘이 나서 저도 고맙습니다
황산님!
저 끌모예요 비박 같이 하던
역시 대단 하시네요
산행과 열정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글 솜씨도
좋네요
담 산행기가 기대 됩니다
아이고~ 끌모님 반갑습니다~
그동안 건강히 잘 계셨지요?
글 솜씨는 없는데 존 뮤어 트레일에 나온 소재 덕분입니다
그런데 몇년 만이요~
한10년 되었나요?
시간되시면 전화 통화 한번해요
010-8289-9225
작년에 다른 이유로 혈액검사를 했는데 병적으로 심각한건 아니지만 혈액중 산소농도가 아주 높다고 하더군요 3년사이에 동티벳 지역 고산을 6번 가면서 변한건지 ..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만 고산 적응이 되면 역시 북진이 좋겠다 싶습니다 ^^
남진 북진 모두 장단점이 있고 취향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도 중요하고 그리고 운이 좋아 날씨가 좋아야 종은 경치를 보고 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산행중에 오후에 2시간, 그 다음날 아침에 30분만 우중 산행을 하여 날씨가 많이 도와 주었습니다.
우리가 갔을때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는데~
이번 6월에 다녀온 제가 아는 지인은 설산 구경은 많이 한 반면에 눈이 많이 녹는 바람에 계곡을 건너는데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반면에 우리는 늦은 8월에 가서 모기는 그렇게 많지 않았고 계곡을 건너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설산은 거의 못보고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