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말레이시아 경제성장률 4.2%(3분기 4.3%, 4분기 4.5%) –
- 말레이시아 링깃화, 1월 4일 달러당 4.5링깃 기록 후 4.4~4.5 수준 유지 -
- 미국의 이자율/세제 개혁 및 국제유가 회복 여부에 따라 4.35~4.8까지 예상치 다양-
□ 링깃화 가치 하락과 경제 현황
ㅇ 말레이시아 링깃화 약세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2017년 링깃화 환율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
ㅇ 말레이시아가 경제성장률이 3년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 2016년에는 경제성장률이 4.2%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음.
ㅇ 그러나 3분기 경제성장률이 4.3%, 4분기에는 4.5% 성장세로 마감하면서 2017년 경기 전망을 밝힌 상황임.
ㅇ 그럼에도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가치는 약세 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ㅇ 특히 아시아 화폐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한국 원화, 대만 달러, 그리고 싱가포르달러에 대해서도 약세를 기록 중임.
최근 5년간 말레이시아 링깃화 대비 원화 환율변동 현황
자료원: KEB하나은행 환율고시 자료
ㅇ 원화의 대 말레이시아 링깃화 환율이 2월 24일 자 기준으로 253.71원을 기록하면서 2014년 4월 12일의 377.51원에 비해 32.8%나 하락해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음.
□ 링깃화 약세 원인
ㅇ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약세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강달러 기조를 견뎌내기에는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임.
ㅇ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2016년 말에 '역외시장 차액결제선물환(Non-Deliverable Forward:NDF)' 거래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음.
ㅇ 이로 인해 2016년 11월, 12월 두 달에 총 252억 링깃(약 56억 달러)의 글로벌펀드가 말레이시아 채권을 팔고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음.
ㅇ 외환투기꾼들에 대한 단속이 당장은 링깃화 가치 안정이라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해외투자자들을 위축시킨 상황임.
ㅇ 이러한 규모의 해외투자자본 유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유출이라고 할 수 있음.
ㅇ 비록 국제유가가 회복되고 중앙은행도 자본통제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도 헛소문으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링깃화 폭락을 막을 수는 없었음.
ㅇ NDF 규제가 개시되면서 자본계정 차단이라는 추가 규제까지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전파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한 것임.
ㅇ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링깃화 환율인상 압박을 견뎌내기 어려울 정도로 달러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었음.
□ 최근 링깃화 환율 동향
ㅇ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지난 1월 4일에 2016년 11월 15일 이후 2.1%나 가치가 하락한 4.5링깃까지 기록한 바 있고 2월에도 4.4~4.5대를 유지하고 있음.
ㅇ 최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US Federal Reserve)가 3월 이자율 인상에 대해서 예상보다 온건한 자세를 견지한 덕에 링깃화는 당분간 4.42~4.4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ㅇ 최근에 국제유가가 70달러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석유수출국들에 대한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됐고 그 결과 링깃화에 대한 기대도 향상된 상황이라고 함.
최근 5년간 말레이시아 링깃화 환율변동 현황
자료원: www.xe.com
□ 링깃화 환율 전망과 시사점
ㅇ 이런 와중에 United Overseas Bank Ltd.와 같은 은행은 말레이시아 링깃이 제2 수출품목인 국제유가 인상에 힘입어 상반기 중에 4.35링깃대까지 가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는 곳도 나오고 있음.
ㅇ 말레이시아 중앙은행도 불투명한 역외금융이 링깃화 가치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실물경기를 고려할 때 링깃화 가치는 회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음.
ㅇ 그 동안 말레이시아의 외환보유고는 2013년 1414억 달러에서 2016년 1월 현재 950억 달러 수준으로 해마다 감소해 왔음.
ㅇ 그러나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현재 말레이시아의 외환보유고 수준이면 8.4개월의 수입대금을 감당할 수 있고 단기외채의 1.1배 수준이므로 불안한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음.
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조치들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계속 상황이 악화된다면 링깃화 대 달러 환율이 1998년 외환위기 때 수준인 4.8링깃 수준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공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임.
ㅇ 당장은 미국 '세제 개혁'이 진전이 느리고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달러에 대한 선호도 약간 시들해 진 상황이라 소강상태이지만 미국 정부의 달러정책 변화와 국제유가 회복여부가 링깃화 가치를 결정할 주요 변수인 상황임.
ㅇ 2016년 한국은행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이 통화 스왑을 갱신한 상태이므로 최근의 양국 통화 불안정성의 해소와 교역금융으로의 활용가능성을 적극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음.
ㅇ 대 말레이시아 수출기업들도 환율상의 이익을 최대한 챙기기보다는 차제에 일정 수준으로 가격조정을 해주면서 거래선의 신뢰를 구축해 가는 노력이 필요함.
자료원: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현지 언론기사 및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