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이지, 교회 안 일에 전혀 관심없었던 사람입니다.
모태 신앙도 아니고, 선데이 크리스챤에, 다락방에서 겨우 하는 성경 공부로 겨우 겨우 영적 숨구멍 틔우고 살며,
직장 생활, 세상 살이에 내 앞가림 하기 바빠서, 우리 교구 목사님 성함도 모르고 살던 사람입니다.
그냥...옥 목사님때처럼 우리 교회는 내가 없어도 잘 굴러 가겠지...신학 공부하신 목사님들께서 어련히 알아서 잘 하시겠지.
서리 집사라는 직분도 순장님께서 왜 아직도 안 받고 있냐고 닥달을 하셔서 교회에서 주시길래 생각없이 받았습니다.
저는 저같은 사람이 집사 될 자격이 되는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무디고 무딘 저에게도 이상한 느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나마 바라볼 때, 평소에 사람 눈 의식하지 않고,
담임 목사님 눈치 안보며 성도들을 열정적으로 사랑하시던 부교역자님들께서 하나씩 둘씩 안 보이시는겁니다.
왜 안보이시냐고 순장님께 여쭈었습니다. 순장님은 단지 갑자기 유학을 가셨다거나, 개척해 나가셨다고 말씀하시고, 더 자세한 말씀은 입을 다무셨습니다.
대형 교회는 원래 이렇게 자주들 이동하시나 보다 했습니다. 여전히 아무 생각없이 교회 생활을 했습니다.
이런 나에게, 처음으로 눈이 번쩍 뜨이며 며칠을 통곡을 하게 만드는 일이 생겼습니다.
2012년, 12월 임직 예배.. 눈발이 날리는 아주 추운 날 저녁.
저를 사랑의 교회로 인도해주신 최ㅇㅇ 집사님께서 권사 안수식을 받는 날이라, 생전 처음 그 권사님을 기다리며 재정부 앞 안내대 맞은편에서 TV 모니터로 임직 예배를 드리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안내대 앞에서 왠 일흔 넘으신 할아버님 한 분이 자꾸 왔다 갔다 하시고, 안쪽의 젊은 목사님은 차가운 표정으로 피해 다니십니다.
20분 이상을 계속 쫒아다니고, 피해 다니셔서 무슨 말씀을하시나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할아버님;
"ㅅㄹ의 교회 임직 예배를 축하드리러 왔습니다.
저는 시골 ㅇㅇ교회에서 사역을 했었던, ㅇㅇㅇ 목사인데, 오늘 당장 먹을 것과 잠 잘 곳이 없습니다...만원만 주시면 저녁이라도 먹고, 찜질방에서 자겠습니다."
젊은 목사님;
" 아~~네~~ 목사님이세요?....."
( 경멸하듯이 눈을 내리 깔고는 무시 하고 반대편으로 가버리십니다.)
할아버님은 딴에는 낡은 양복을 정성껏 차려 입고 오셨지만, 거지라는 느낌은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냄새도 났습니다.
보는 제가 너무 치욕스러워서 마음 속으로 ' 할아버지, 제발 그냥 가 주세요...'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끈질기게 그 젊은 목사님을 쫒아 다니십니다.
그 순간, TV 모니터에서 " 우리 사랑의 교회가 CTN TV에 1억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하는 ㅇㅈㅎ 목사님의 목소리와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순간, 내 마음 속에서 당황스러움과 분노가 치솟았습니다.
젊은 목사님 눈치 채지 못하게 조용히 할아버님 옆에 다가갔습니다.
할아버님 손에 만원을 쥐어드리며 조그맣게 속삭였습니다 "할아버지...이 돈 가져가서 빨리 식사하시고, 따뜻한데 가서 주무세요~ 밖에 눈와서 추워요..."
그런데, 할아버지께서는 ㅅㄹ의 교회 임직 예배를 축하해 주러 왔기 때문에 끝까지 계셔야한다고 합니다.
결국, 같이 축하하러 왔던 타 교회 집사님들과 제가 먼저 1층으로 내려오는데, 타교회 집사님 왈.
"사랑의 교회엔 사랑이 없구만!!!"
운전하면서 눈물이 앞을 막고, 고함이 터져나왔습니다.
" 어떻게, ㅅㄹ의 교회가!!! 어떻게 목사라는 사람이!!!"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교회 행정 편의주의로 칠순 넘으신 할아버지조차도 그 추운 밤길로 내 쫒고, 글로벌한 하나님 사업에 투자하는것이 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인지,
본인의 능력으로 노동할 힘조차 없어서 추운데서 밥 굶고 있는 사람들 밥 한끼 떠먹여 주는 일이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일인지...
단지, 그 순간만은...
예수님께서 저렇게 천대받고, 멸시 받고, 정작 자신의 집에서 내쳐지는구나...하고 처음으로 예수님 때문에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처음으로 하나님에 대해서 알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처음으로 교회 안 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처음으로 내일 제직회에 참여하러 갑니다!
그리스도인의 최종적 권위는 교회의 권력이 아닌 성경에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그 자화상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 자화상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제가 사랑의 교회 설교와 오만 캐치프레이즈에 공감이 안 되었던 이유입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잘못 했습니다. 제가 분노합니다. 어떻게 하여야 하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3000억을 세상의 음지와 가난한복음을 위해썼으면 세상에서 할수잇는 최고의 찬사를 들었을것입니다.
돈을 잘못쓰니 최악의 비난을 받는것이죠
많은 성도들을 분산시켜 교회를 나누고 수천억원을 구제사업에 사용했다면 오정현씨는 자손만대로 추앙받는 올곧은 목회자로 칭송받을 것인데 말입니다.
현재 ㅅㄹㅇㄱㅎ모습입니다.
현재 이교회는 폭주기관차처럼 지옥을 향해 쳐 달려가는것 갑습니다.
ㅇㅈㅎ이가 이런 가난한소자에게 관심을 쏱는 목회를 1/10 1/100이라도 흉내내었더라면 현재 교회는 이렇게까지 되지않았죠.
그는 이제 영원히 구제불능이요 마음에 예수가 없는자입니다.
그 시골 목사님은 천국에서 예수님 가장가까이 계실겁니다
아니 예수님 일지도 .....
왜 자꾸만 눈물이 날까요?
언젠가 준비찬양전에 몹시 술취한 분이 오셨더군요. 그를 몹시 경멸하는 듯한 마음으로 수근대거나 혹시 그를 내쫒아야 할까요? . . .말 없이 그를 꼭 안아주고 속이라도 푸시라고 말씀드리고 만원이라도 쥐어드리니 평화가 임하더군요. . . 어제 젊은 지체의 말이 평생 잊혀지지 않을겁니다. 해도해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돈을 펑펑쓴 목사를 고백하던 그 이야기 말입니다. .
오죽 했으면 교회와서 그러셨을까요 예수님이라면 그런 식으로 거절하셨을까요?
요즘 부교역자들을 보면.. 작은 예수가 아닌 작은 ㅈㅎ이가 되려는 듯! ㅠㅠ
그만큼 그 사람은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를 보았습니다만 그냥 지나가기라도 하지. 제가 어떤 아주머니에게 돈을 드리는데 교회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저러면 자꾸 온다고 돈을 주면 안 된다고 하면서 지나가더라구요. ㅊㅊㅊㅊ
거지 나사로는 부자 주는 음식이 아니라 부자 집에서 버리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주변의 작은 봉사자들, 청소부, 회계책임자, 운전기사 등으로 우러나는 존경을 받지 못하는 목회자는 이미 하나님이 버린 목사이다.
옛날에 다니던 교회에서는 걸인들이 찾아오는 날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사무실에서 동전을 나누줬더랬습니다. 청년부 집회 때에는 막 출소했다는 분이 찾아와 성경책을 달라고 해서 줬던 적이 있지요. (아마도 곧장 팔았을 걸로 추측...)
그때부터 그렇게 하는 게 과연 잘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에는 그러더군요.같은고민하게되더군요.
제가다니던교회에서는 그분들중에 예수를 전해서
믿는사람을 자력갱생하도록 후원하기도했습니다.
위의경우는 좀다른것같아요
멀리서오신 손님을 천대한것입니다.
그분 변장하신 예수님 이셨을지도 모르는데ᆞ
빈깡통사랑ᆢ
마음에 와 닿는 진솔한 글입니다.
옥 목사님의 목회는 먼저믿었던사람이 양보해라 였습니다.
목사는 먼저차지한사람이 임자지식입니다.
주일날도 본당드어가기위해서 3~40분씩 줄서있고
옥 목사님처럼 초신자를 위해서 먼저믿은 선배들이 본당을 양보해라 라고 신앙교육을
시켰더라면 사랑의 교회 성도들이 어떡게 변해있을까 생각해봅니다.
귀족교회! 교만했던 저부터 회개합니다.
현재 사랑의교회 모습입니다. 회개합니다.
어떤 목사님들인지 짐작이 갑니다
부끄럽고 슬픈 현실에 눈물이 저절로 납니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즉 강남 사랑의 교회인데 - http://m.cafe.daum.net/aspire7/9z5w/8199
여기서는 안열리네요ㅠ.ㅠ
사랑의교회 지하주차장 입구에 쓰러져
있었던 여자노숙자 얘깁니다.
사랑의 교회 문제가 아니고
오늘날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우리들얘깁니다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이군요.
그나마 저 분은 타교인이지요..자기가 섬기는 교인인데 본당 예배에 방해된다고 은혜채플로 가라고 장애인 가족을 쫓아낸적도 있는 걸요..뭐...
세상에...정말입니까?
사랑이 없는 사랑의교회가 부끄러운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속에 참 사랑이 회복되어 작은 소자를 향한 실천이 뒤따르길 소원합니다.
부끄럽네요;;; 내 모습인 것 같기도하고...제자훈련이란 과연 무엇이었는지...
이 사태가 어디서부터왔는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수있게 해주는 일화네요ㅠㅠ
사랑없고, 교만하고, 탐욕스런 사랑의교회...
어느사이에 이렇게까지 변질되었을까요?
너무 아프고 부끄럽습니다
제가 어려서 시골교회지만 자주 차비 좀 달라고 오는 거지가 많았습니다. 항상 목사인 아버님이 거지에게 돈을 주시더군요. 거지가 가고나서 제가 거짓말 같다고 왜 돈을 주시느냐고 하면, 아버지께서는 거짓말인거 알지만 도와달라고 하니 도와줘야된다고 하셨습니다 옥목사님 설교에도 서초경찰서에서 교회에 교화를 맞긴 사기꾼에게 돈 뜬긴 얘기하셨는데, 몇 년 안 찾아와서 편했는데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가슴이 철렁했는데 옥목사님 속으로 목사가 이렇게 사랑이 없어서야 하며 회개하셨다고 설교하신 적이 있죠
안그래도, 그날 1층 마당에 차비가 없다며, 사기치는 사람이 유독, 저에게 오더군요.사기꾼인줄 알면서 5000원을 드렸습니다. 주변에 계시던 권사님, 집사님들이 버릇 된다고 주지 말라고 말리시길래, 옥목사님 말씀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도 교회라고...그래도 사랑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믿고 사기치러 왔는데 예수 믿는 사람이, 그래도 사랑이 많아서 바보처럼 당해주고 살다보면 어느 땐가 저 사람도 예수 믿는 날이 오지 않겠냐고...
똑같은 말씀을 누가 어떻게 가르치냐에 우리 같은 우매한 양들은 따라갈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