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17평+ 다락 1.5평 정도 되는 아담한 집입니다. 작은 평수에서 최대한의 공간 활용을 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생긴 재밌는 포인트가 몇 가지 있습니다.
재밌는 공간 활용, 모던한 인테리어에 녹여낸 고가구, 소파도 티비도 없는 거실 겸 다이닝 공간, 서재냐, 해금 공간이냐로 남편과 아직도 실랑이 중인 복층 다락 공간까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가식 없이 열심히 준비해 보았으니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ᴗ•◍)❤
현관
원래는 중문이 없던 현관이었지만 단열과 소음 차단을 위해 중문을 설치하였습니다. 인테리어와 결혼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선택 지옥에 빠지는 것이랍니다.ㅎ 모든 게 선택의 연속의 연속의 연속이었지만 모루 유리만큼은 명쾌하게 골랐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모루 유리의 장점은 중문 안과 밖이 보이지 않는 것이에요. 불투명한 유리를 원해서 선택한 유리인데, 모루유리의 긴 세로 패턴이 3연동 중문의 답답함을 해소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문의 너비가 좁은 분들은 3연동 모루유리 중문 선택해보시는 거 어떨까요? ㅎㅎ
집 내부에서 바라본 중문의 모습입니다.
현관문도 인테리어를 하며 새로 바꾸었습니다. 중용 방화문 제품으로 그래픽 사진으로만 골라야 하는 상황이라 반신반의 하며 골랐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고르라면 세상 재밌게 고를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땐 선택 하나하나가 뭐 그리 스트레스였는지 참,, ( ⁼̴̤̆ ‧̫ ⁼̴̤̆ )ㅎㅎㅎ
신발장도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신발장 중간에 장식장을 넣고, 하부는 띄워 제작하여 센서등을 달아 주었어요. 하부장을 띄워 놓은 것 역시 좁은 현관에 꼭 필요한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저희 집 현관 중 센스 있는 포인트! 가리고 싶던 두꺼비집은 소장님이 선물로 우드 커버를 제작해 주셨어요.
현관 타일은 논현동에 위치한 윤현상재 쇼룸에 방문하여 직접 보고 고른 타일이에요!
타일 색감들 기절이죠 ॱଳ͘ 컬러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직사각 타일을 원했고, 브릭 컬러 타일이 눈으로 보았을 때 특히 차분하고 분위기 있는 컬러라 선택하게 되었어요. 아니 그냥 한 눈에 예뻤어요. ꒰⍢꒱
인테리어가 처음이라 모든 선택에 확신이 없었던 만큼 발품을 많이 팔았던 것 같아요. 윤현상재 쇼룸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구정마루 매장이 있어 타일 샘플을 가지고 구정마루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선택한 마루와 어울릴지 확인까지 해봤답니다. ◡̈ 참고로 쇼룸 방문하시면 타일 샘플로 요청 하실 수 있어요!
주아하우스가 선택한 바닥은 구정마루 프레스티지 블랙 오크 제품입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모험처럼 선택한 바닥인데 너무x100 만족스럽습니다. 차가운 블랙이 아닌 따뜻한 블랙이고, 마루 폭이 넓어 시원스럽습니다.
머리카락이 잘 안 보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먼지나 이물질이 너무 잘 보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ㅎㅎ 청소를 소홀히 해도 될 거라 생각했었는데, 머리카락 제외하고 모든 게 잘 보입니다.ㅋㅋㅋ
아, 그리고 제가 물건을 잘 떨어트리는 편인데.. 움푹 움푹 파이고 있어요ㅠㅠ 제 마음도 같이 파이는 중입니다, ㅠ 그럼에도 나중에 인테리어 할 일이 생기게 된다면 다시 선택하고 싶을 만큼 단점보다 예쁨이 큽니다.ㅎ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벽에 벽등을 달아 주었는데요, 저희 집의 첫 인상이라 생각하고 고심하여 고른 조명입니다. 이 제품 제가 구매할 당시만 해도 실제 후기 사진을 찾아볼 수 없어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오늘의집에서 제가 도움 받았던 것 처럼 유저분 중 누군가라도 제 후기 사진을 보시고 선택 하시는데 도움이 된다면 기쁠 거 같아요!
아, 참고로 저희 집에 전구를 끼우는 조명은 모두 타포 전구를 구매하여 사용하는데, 아르떼미데와 호환 가능하니 참고하셔요! 저희는 저녁부터 새벽 시간까지 자동으로 켜지게 세팅하여 사용합니다.
할머니께 물려받은 고가구 나비장을 놓아보았습니다. 모던한 느낌의 공간에 전통적인 고가구가 의외의 조화로 자기 자리를 찾은 것 같아요. 나비장이 은근 칸칸이 수납 정리하기 좋아 실용적으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큰 사랑 주시던 할머니가 오랜 시간 애정하며 사용하시던 가구를 저희 집에 들인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러 하셨듯이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데 좋은 기운을 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거실
현관 쪽에서 바라본 거실입니다. 거실의 기능을 하기엔 좁은 공간이라 판단하여 리빙 겸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거실 가구는 식탁과 스탠드 조명, 장식장 정도가 전부지만 모던한 느낌으로 꾸미고 싶어 크롬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실만한 아르떼미데 톨로메오 스탠드 제일 작은 사이즈입니다. 공간에 대한 가늠이 없어서 중간 사이즈와 고민했는데 작은 공간엔 작은 사이즈가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남편이 밝은 조명을 싫어해 대부분 저녁 시간대엔 이 조명만 켜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늘 밝은 LED 등 밑에서 생활하던 저는 아직 적응 중이지만 무드는 참 좋은 것 같아요.
식탁 의자로 와일드 스피어스의 SE68 체어를 두어 식탁과 통일감을 주었어요. 처음 계획할 땐 포인트 컬러 체어를 하나 더 구매하려 했었는데, 생활하다 보니 체어 두 개로도 충분하더라구요! 추가 구매 했다면 저희 동선에 방해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식탁은 디아크의 접이식 원형 식탁을 선택했습니다. 원형 테이블이 둘이서 사용하기에 딱 좋고 동선에 방해가 덜 되는 장점이 있지만, 4인 이상 앉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 손님이 5인 이상 방문 할 때 식탁을 사진처럼 접어 치울 수 있어 좋습니다.
새롭게 공간을 꾸미시는 분들 다 갖춰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마음 드시겠지만 생활해보시면서 필요할 때 하나씩 추가 구매 하는 것도 꿀팁일 거 같아요!
5인 이상의 손님들이 방문할 땐 큰 접이식 테이블과 체어를 사용합니다.
이케아에서 구매한 피엘보 선반 유닛입니다. 금손 남편이 뚝딱 조립해 주었어요! 빔 프로젝터와 플레이스테이션을 배치할 장식장을 찾다 이케아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수납장 뒷편이 뚫려있어 콘센트 연결이 편하고, 철제로 된 자석 문이 달려있어 깔끔하게 가려주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위스키를 보관하기에도 딱이랍니다.
계단실
그리고 주아하우스의 키포인트! 계단입니다!
복층 다락으로 가는 계단으로 원래는 조금 더 가파른 사다리 같은 계단이었는데, 남편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전세계에 하나 뿐인 ×͜× ༘*트랜스포머 계단입니다.ㅋㅋㅋ
남편이 직접 제작 요청할 때 그린 그림이에요!
계단 중간이 절단된 디자인으로 바닥에 레일을 시공하고, 계단에 바퀴를 달아 간편하게 넣었다 뺄 수 있습니다. 계단을 밀어 넣어 거실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어 좋아요. 장난끼가 많은 저희 부부는 한 명이 올라가면 계단을 없애버리고 약 올리는 장난을 치기도 해요ㅋㅋㅋㅋ 방 문고리와 스위치 모두 직접 을지로에서 구매한 제품들입니다. 스위치는 르그랑 제품으로 화이트나 실버 컬러로 하고 싶었으나 남편이 레트로한 느낌의 아이보리 컬러에 꽂혀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소오올직히 처음엔 눈에 거슬렸었는데, 자꾸 보다 보니 잘 녹아든 것 같습니다. 단, 손님들이 처음 보시고 원래부터 있던 스위치인지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ㅋㅋㅋ 오랜 시간이 지나 변색된 너낌의 르그랑 엑셀 스위치. ༘* 주방 제가 제일 로망을 갖고 있던 공간인 만큼 주방 레이아웃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희 집은 원래 작은 평수에 3룸이었던 집이었고, 공간이 협소한 주방이었답니다. 비내력벽인 이 방을 아예 터서 오픈형 주방을 만들까도 고민 했었지만, 저는 공간이 분리 되는게 좋을 거 같아 한쪽 벽을 오려내고 주방으로 변경하였어요. 원래 문이 있던 곳과 새로 오린 벽 문틀을 오크색 나무로 제작해주셨는데, 마치 액자 속 사진 같은 분위기 나지 않나요? 저희 집의 주요 컬러는 블랙+화이트+오크 우드입니다. 아까 보신 내부 계단 컬러가 이 세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ㅎㅎ 주방에 간접조명을 요청하였는데, 다른 분들 시공 사진을 보면, 상부장 문이 긴 건지 T5 조명들이 과하지 않고 은은한데, 저희 주방은 조명 노출이 유독 심해 눈이 너무 부셔서 하자 보수할 때 철거 요청을 했었습니다. 소장님의 아이디어로 나무를 덧대 해결해주셨습니다만, 다른 집들의 은은한 간접 조명을 보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닷.. ㅎㅎ 그래도 요리할 때 밝은 조명 아래서 요리가 가능하고, 저녁엔 이 조명만 켜놓고 있음 분위기 있어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수납 공간을 위해 식기세척기를 포기 해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없었으면 큰일 날 뻔한 저희 집 일등 집사님!이셔요.. 결혼하는 친구들이 가전 추천해 달라 하면 식세기는 필수라고 얘기해준 답니다. 저희는 아직 2인 가구이고,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여 삼성 8인용 식세기를 선택하였습니다. 가전 맞출 때 백화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상품이라 따로 인터넷으로 구매하였습니다. 12, 14인용보다 사이즈가 작지만, 사이즈가 작다고 하여 세척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 8인용 식세기도 공간에 따라 선택하기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싱크볼도 요즘 유행하는 사각 싱크볼로 선택했습니다. 수전도 화장실과 주방 모두 매트한 느낌의 무광 니켈색으로 통일 하였습니다. 저만의 주방을 가져보는 것이 처음이라 청소나 사이즈의 장단점은 잘 모르겠고.. 예쁘니 만족입니다. ദ്ദി◍•ᴗ•◍) 저는 가전을 엘지와 삼성 제품들 중 원하는 제품들로 섞어 구매했어요. 냉장고나 세탁, 건조기, 에어드레서, 벽걸이 에어컨 등 주로 굵직하게 필요한 가전들이 사이즈가 다양하고 혜택들이 더 좋은 게 삼성이었고, 밖에 두고 사용하는 가전들인 청소기, 공청기, 오븐 이렇게 3가지 제품만은 엘지 오브제의 디자인적인 감성을 포기하지 못해 섞어서 구매하였습니다. 정수기도 엘지의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를 선택할지 삼성의 비스포크 정수기를 선택할지 고민하던 중 삼성에서 신혼 가전 이벤트로 정수기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하여 고민을 바로 멈추고ㅋㅋ 삼성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엘지 정수기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삼성 정수기의 단점을 굳이 생각하자면 정수물 외 냉수와 온수가 출수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느낌은 있습니다. 냉장고는 삼성 비스포크 키친핏으로 615리터 짜리에요! 김치냉장고 2대에 큰냉장고 1대를 꽉꽉 채워 사용하시는 큰 손 어머니 밑에서 자라 일반 냉장고 대비 (보통 7~800리터 정도죠?) 작은 용량의 키친 핏을 사용하면 요리 재료 수납 공간이 부족해 큰~~일 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그 당시 남친, 현 남편 분과 엄!청! 실랑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후 냉장, 냉동고를 꽉 채우지 않고 살고 싶다던 잔소리쟁이 남편의 뜻을 따랐는데, 직접 살림해보니 아직까진 필요할 때마다 장을 보며 버리는 재료 없이 살림하는 것이 뭐.. 나쁘지 않습니다.. (;´・`)> 마치며 인테리어를 직접 해보고 공간에 대한 글까지 적다보니 공간에 대한 감사와 애정이 더욱 깊어집니다. ㅎㅎ 서로의 관심과 취향이 녹아든 소중한 공간은 안정감을 주고, 그 안정감은 평온한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줍니다. 충분한 휴식은 매일 하루를 다시 열심히 살아나갈 수 있게 좋은 에너지를 생성하는데, 이런 것이 바로 공간이 주는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