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보강을 하기 가장 손쉬운? 방법이 바로 드래프트죠. 댈라스는 운좋게도? 서부 7위를 기록하여 탑20보호로 넘어간 드래프트 픽을 지키며 17번 픽을 행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진짜 좋아해야 하는데 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_-;
어제 올린 글을 보시면 댈라스의 로스터는 노비츠키를 제외한다면 그야말로 보강할 곳 투성이입니다. 딱히 어느 포지션을 보강해야 된다 이런 것이 없이, 전부 다 보강해야 합니다. 심지어 노비 백업도 보강해야 할 처지죠.
사실 지난 드래프트에서 댈라스가 텍사스 대학의 조던 해밀턴을 지명했을 때, 전 이게 왠 횡재냐 싶었습니다. 마인드에 아주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텍사스 대학의 스코어러인 해밀턴은 댈라스 픽 이전에 뽑힐 재능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댈라스는 정말 운좋게도 해밀턴을 지명하는데 성공했죠. 당시 드래프트를 생중게로 보고 있던 저는 놀라움 반, 기쁨 반이었습니다. 당시 제 머릿속 구성은 키드-해밀턴-매리언-노비-챈들러 주전 라인업에 4쿼터는 기존 댈라스 4쿼터 라인업으로 가면 된다...였죠.
허나 댈라스는 신이 내린 이 행운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먹습니다. 바로 포틀의 루디 페르난데스가 그 대상이었죠. 해밀턴이 아쉽기는 했지만 루디가 출전시간만 보장되고 롤만 주어진다면 대박이 터질 가능성이 큰 선수였기에 당시엔 댈라스가 승리자인 트레이드였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영건 해밀턴이 아쉽지만 루디의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즉전감으론 루디를 더 높게 보기에 좋은 트레이드였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릿속 구성이 키드-해밀턴-매리언-노비-챈들러에서 키드-페르난데스-매리언-노비-챈들러로 바뀐 거죠.
근데 댈라스는 너무나 허무하게 페르난데스를 덴버로 트레이드 해버립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샐러리 유동성을 더 늘리기 위함이었고, 두번째론 당시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루디의 NBA컴백(더 심도있게 들어가면 댈라스에 합류하여 받게 되는 롤)에 대한 태도가 미온적이었다는 것이었고, 점퍼를 중시하는 팀 성향에 반해 루디의 점퍼가 그닥 좋지 못했다는 것(이는 예전에 다이나믹 맵스님이 올려주셧죠.)이죠. 허나 루디에 유망주 브루어까지 내보내고 받은 게 영 아니었습니다. 미래의 2라픽 두 장이었나, 한 장이었나...
그리고 선택한 게 바로 빈스 카터입니다. 허나 다들 아시다시피 댈라스 팬들의 기대에 카터는 미치지 못했죠. 허슬은 보여줬으나 우리가 기대했던 제2옵션의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평균득점이 10.1점이고 필드골 성공률도 커리어 로우인 41%밖에 안 되죠.
작년의 무브를 통해서 느낀 건, 픽업을 하든 픽 다운을 하든 드래프트 픽은 일단 행사하고 봐야한다는 겁니다. 만약 댈라스가 우승멤버들을 그대로, 온전히 데리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픽을 트레이드해서 현금을 마련한다던지 하는 거라면 모를까, 지난 시즌의 경우 우승의 주역들이 많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소중한 드래프트 픽을 허무하게 날린 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1라운드 픽을 정말, 잘, 심도 있게 행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2009년 보브아 뽑고 보브아가 날아다닐때 댈라스의 1라운드 드래프트 흑역사는 끝이 나는 줄만 알았습니다. 허나 국대 참가로 당한 발부상으로 큰 수술 두 번 이후 보브아는 이도저도 아닌, 나이만 어린 영건이 되어버렸죠.
2010년 도미닉 존스는 점퍼와 마무리만 발전하면 댈라스의 슬래셔가 될 걸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발전은 없고, 잉여가 되었죠.
2011년 스코어러 조던 해밀턴을 스틸픽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위에 적었듯이 허무하게 날려버립니다.
지속되고 있는 흑역사를 볼 때, 댈라스는 이번 드래프트에 정말 사활?을 걸고 픽을 제대로 행사해야 합니다.
픽업, 혹은 픽다운을 배제한 상태에서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와 드래프트닷넷의 목드래프트를 참고로 봤을 때, 댈라스의 17픽으로 노릴 수 있는 선수는 14~20픽 사이에 있는 선수들입니다. 그 위에 거론되는 선수는 지명하기 힘들 것 같고, 그 밑은 픽이 아깝죠.
각 포지션 별로 댈라스가 픽할 수 있는 선수를 꼽는다면...
PG : 켄달 마샬, 마퀴스 티그
SG : 오스틴 리버스, 테렌스 로스, 디온 웨이터스
SF : 테런스 로스, 모 하클레스, 제프 테일러
PF : 제라드 설린저, 퀸시 밀러
C : 메이어스 레오나드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 현실적으로 따져봤을 때 제가 1순위로 꼽는 선수는 메이어스 레오나드입니다. 좀 가다듬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사이즈(7-0, 245)가 아주 훌륭합니다. 잘만 키우면 헤이우드나 마히미는 기억 속에서 사라질 겁니다. 허나 미국산 백인 센터라는 점이 좀...걸립니다. 컴패리전은 로빈 로페즈...네요.
2순위는 오스틴 리버스입니다. 보스턴의 닥 리버스 감독의 아들로 어릴 적부터 스타성이 충만한 선수죠. 노비 이후를 대비한다면, 그리고 강심장 테리의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면 오스틴 리버스는 그야말로 딱 들어맞는 카드입니다. 단점은 모 아니면 도의 포텐이라는 거죠. 컴패리전은 오제이 메요!!!입니다.
3순위는 모 하클래스입니다. 6-8의 신장이지만 윙스팬이 무려 7-2에 달해 포워드 백업으로 쓴다면 스포와 파포 양쪽에서 모두 쓸 수 있어서 아주 요긴한 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컴패리전은 제임스 포지네요. 이 정도면 백업으로 아주 훌륭하죠.
이외에 한 명을 더 본다면 마퀴스 티그 정도? 컴패리전이 스티브 프랜시스로 댈라스에 필요한 돌파능력을 제공해줄 수 있어 보입니다. 허나 점퍼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하고, 전체적인 예상 픽 순위가 낮아서 17픽으로 뽑기엔 좀 아깝네요.
사실 위에 언급한 선수들 중 캔달 마샬이나 제라드 설린저가 17픽으로 내려온다면 이건 뭐 바로 뽑아야 할 선수들입니다. 허나 두 선수 모두 훨씬 위에 뽑힐 선수들이기에 따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에선 마셜을 14픽으로, 닷넷에선 설린저를 14픽으로 예상해서 언급해서 한번 적어나 본 겁니다.-_-;
어렵게? 1라운드 픽을 지킨 댈라스가,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픽을 행사했으면 합니다.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드래프트도 전력보강의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건 맞는데 그런경운 주로 하위팀이 상위픽으로 즉전감을 뽑는 경우죠. 댈러스 같은 강팀들은 드래프트로 전력보강을 하기는 거의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예외인 경우가 스퍼스 이긴 합니다
암튼 이번 오프시즌이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노비도 이제 많이 늙었다고 보여지고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보강을 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게 1번과 5번으로 보이구요 일단은 데롱이에게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큐반횽은 샌안을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정말 샌안은 드래프트 픽을 통해 좋은 옥석을 가리고 잘 키워서 잘 팔아먹기까지 하는 팀이죠. 지난 오프 시즌에 2008년 1라운드 26번 픽 조지 힐로 2011년 15번 픽 카와이 레너드+@를 데리고 와서 약점이었던 피지컬을 단박에 보강했습니다. 진짜 샌안의 픽 행사는 허투루 하는 것이 없죠. 그나마 망했다고 평가받는 게 2010년 제임스 앤더슨 정도인데 도조에 비하면 이건 뭐 망한 것도 아니죠. 즉전감을 뽑아야 하냐, 알박기를 해야 하냐, 픽업 또는 픽다운을 해야 하냐를 제일 정확하게 하는 팀이 샌안입니다.
동감합니다. 그런데 샌안처럼 잘 뽑기가 정말 쉽지가 않아요ㅠㅠ 전에 마크가솔을 뒤에두고 닉파제카스였나요? 그친구 뽑았던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ㅠㅠ
정말 신기하네요.
카터가 그래도 평균 10득점은 해줬다는게.. 체감상은 평균 7득점정도인데...
1번은 그래도 우리 유럽산 알박이 두명이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있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저도 카터가 평득 10점 넘긴게 신기하네요 ;;
이번에 잘 뽑아야죠. 카터는 식스맨은 아니고....수비되고 센스있는 로테이션 플레이어정도겠죠? 300만불...약간 비싸긴 하지만 1년은 더 써먹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올시즌 우리가 기대했던 2옵션은 아니고, 말째 공격옵션되겠죠? 2003-04시즌 폭망하고 드래프트잘해서 05-06시즌 리빌딩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올시즌도 그래야할듯싶네요. 저도 신인 지명순위는 메&라님과 동일합니다. 대신 2-3지역방어에 익숙한 즉전력 디온웨이터스를 모하클리스보다 3순위에 두고 싶네요. 웨이터스는 그래도 스터키급은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