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달 남았네요.. 결혼..
아직 암것도 준비 못하고 집도 결정 안나고 혼수 하나 사지 않았습니다.
남들 다 잘 하는 결혼이 어쩜 저한테는 이렇게 밀린 숙제같은 기분인지 모르겠어요..
오빠나 저나 형편이 넉넉치 않지만 그래도 무리해서 가는 거라 촬영도 생략하고 식장도 회관에서 하고 그러거든요..
문제는 예단입니다.
시댁 쪽에서 전세 자금으로 3000만원 대 주신대요..
이걸로 집 구할 생각하니 반지하 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1000만원 더 대출 받아 그래도 지상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여기 저기 알아보고 있습니다.
근데 오빠한테 빚이 조금 있어요.. 어머님 모르는 1000만원.. 이자가 무서워 전세 자금 대출 받을 때 1000만원 더 받아서 갚아버릴까 생각 중입니다.
그 대출은 제가 받을지 오빠가 받을지 아직 몰라요.
제가 받으면 영세민 전세 자금 대출이라 이자가 4% 밖에 안 된다네요..
암튼 ..
예단을 해야 하는 건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머님 왈.. 그간 받으신 것도 많고 친척들이 많으셔서 생략할 수 없다 하시는데..
저 결혼 자금 1500(제가 모은 돈입니다. 엄마가 1000만원 보태 주시긴 하지만 비자금으로 가져갈라구요..)에서 보통 한다는 500에 현물까지 예단으로 보내자니... 후~ 속이 막 쓰려요..
엄마는 나중에 시집가서 책잡히지 않으려면 해야 한다하시지만, 집도 대출받아 하는 형편에 예단, 예물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얘기는 오빠한테 꺼내보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고, 좋게 생각하고 좋게 드리고 할라고 마음을 먹는데.. 침대 270만원짜리 보고 왔다는 어머님 말씀에 완전 기가 찼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겠어요..
어떻게 해야 이 결혼이 서로 상처 받지 않고 행복하게 맺어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예단만 아니면, 혼수도 조금 더 좋은 거 하고 전세 자금에도 좀 보탤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어요..
저 소모적인 고민하는 거 너무 싫어하는데 요즘은 눈만 뜨면 자꾸 예단 고민이 떠나질 않네요..
첫댓글 침대에 친척들 이불값까지 만만치 않겠네요..남친 천만원 있는거 까발리세요..그거 님이 갚고 대출 천 생각한다고..그래서 예단 거하게는 못한다고 하세요..3백정도만 예의로 보내시구요..집도 많이 안얻어주시면서 예단은 너무 거하게 생각하네요~
침대가 270이라...혹시 어머님하고 같이 사시는건가요? 아니시면 중간정도 하는걸로 해도 괜찮은 제품 많아요 사소한데 신경쓰다보면 스트레스 쌓이고 어렵습니다. 어차피 님과 신랑이 같이 사는건데...예단은 친정엄마와 잘 상의하셔서 결정하세요 아무래도 어머님들과 통하는게 있을듯...
제 생각도 남친 빚을 말씀 드리는게 나을듯 합니다...그래야 님 입장을 시어머님이 이해하실것 같네요...
저도 예단비때문에 고민 많이 했는데. 결혼할 남친에게 솔직히 이야기 하고. 같이 고민했는데.그냥 합의하에 적당히 하기로 하고 저같은 경우는 그냥 이불만 해드렸어요.대신에 저희가 갖고 있던 금반지를 가락지로바꿔서 해드릴려구요 많이준다고 예쁘게보이는것도 아닌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