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발톱을 깎는 것초차 숨이 찰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원망스러운 것은 손톱깎이였다
뭔가 의심스러운 듯 손톱깎이의 뒷면을 유심히 살펴본다
영락없이 한마디 내뱉는다
어, 이거 국산 아니잖아
막내놈은 심심하면 손톱깎이를 사탕처럼 입에 물고
온 방 안을 기어 다니는데
맙소사
혹시 아이의 입술에 무좀이라도 걸릴까 한걱정이다
지어미 볼록한 젖가슴에 하얗게
무좀 꽃이 필지도 모를 일이고
춘삼월 매화꽃이 활짝 피어야 할 자리에
요상스런 꽃이 피게 생겼으니
괜한 조상 탓을 해본다
아이를 원망해야 할지
반짝거리는 손톱깎이를 원망해야 할지.
첫댓글 일상을 올리셨군요.
손톱깍기가 원망스러워 지겠군요.
소중한 물건인데...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뭐든 입으로 가져가더군요 .손톱깎이가 장난감이 되고 말았네요 ㅎㅎ
손톱깍기는 중요한 용품이지요 ㅋ
근데 발톱을 깍는데 숨이 차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ㅎㅎ
구부려서 새끼 발가락 깎을땐 사실 숨이 차기도 하지요 ..봄이 가까이 다가온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젖가슴 무좀 걱정이 아니라 아이가 손톱깍기를 입에 물면 위험 할텐데요
일상의 잔잔한 일들이 미소가 됩니다
아이는 벌써 무좀이 걸렸나봐요 ..눈깜작 할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은 어찌 할수가 없을것 같아요 현탁님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예삿일이 아니지요^^*
매화가 필 자리에 뜬금없는 꽃이 피게 생겼으니요
그래도 죄없는 손톱깎일랑 넘 미워 마시길요 ㅎ
잘 읽고 갑니다 외송님
훈훈한 오후 되소서^^*
일상중에 별일도 아닌것을 관찰해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들이 많은것 같아요.시골 장날에 가보면 특히 사람사는 냄새가 나구요 .쭈그리고 앉아서 물건을 파는 노인들이 참 평화롭기도 하구요 .손톱깎기가 문제인것 같아요 수선화님 .오늘은 봄날처럼 날씨가 좋아요 건강 하시구요
아름다운 글에 머물다 갑니더 ..
날씨가 쌀쌀해졌네요.감기 조심 하세요 유비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