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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신규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많다. 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에서 14만여 가구가 입주한다. 지난해 하반기(13만1249가구)보다 9000가구 가까이 는 수치다. 서울·수도권 6만여 가구, 지방 7만여 가구가 집들이한다.
하반기 전세 만기가 돌아오는 수요자라면 이들 새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입주 시점엔 전세 물건이 한꺼번에 나와 보다 쉽게 전세를 구할 수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도 있다. 지난달 말부터 연말까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 중 입지 등 주거여건이 좋은 단지를 선별해 지역별로 살펴본다. 하반기 서울 입주 물량은 1만1888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4541가구)보다 줄었다. 서대문구에 입주가 집중돼 있다. 강남·은평·영등포구 등지에서 입주하는 물량도 적지 않다.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입주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이주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서울 전세난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 여파로 기존 아파트에선 순수 전세를 찾기 더 힘들 것"이라며 "이사 계획이 있다면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단지를 찾아 미리 선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다음은 하반기 입주 예정인 서울 주요 아파트◆래미안 대치 청실=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9월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59~151㎡형(이하 전용면적) 1608가구 규모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3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양재천과 도곡공원이 가깝다. 주변에 대치·대도초, 대청·역삼·단대부중, 숙명여중, 단대부고 등 각급 학교가 있다. 래미안 대치 청실 1단지 84㎡형 분양권이 14억5000만~15억원을 호가한다. 분양한 지 19개월 만에 4억~5억원 올랐다. 전세 시세는 84㎡형 기준으로 10억~10억5000만원 선이다. ▲ 오는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래미안 대치 청실 아파트 전경.
◆DMC 파크뷰자이=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4구역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10월 집들이를 한다.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지상 33층 61개 동, 59~175㎡형 3550가구의 대단지로 지었다.경의선 가좌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지하철 6호선·경의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가깝다. 단지 앞으로 홍제천이 흐르며 백련산·매봉산 등 녹지가 많다. 인근에 홈플러스와 CGV, 상암월드컵경기장도 있다.아파트 분양권엔 3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59㎡형이 5억원, 84㎡형이 5억6000만~6억원 정도다. 전세는 59㎡형이 3억5000만원, 84㎡형이 4억3000만원 안팎이다. 남가좌동 S공인 관계자는 "59㎡형은 전세 수요에 비해 물건이 많지 않아"고 말했다. ◆북한산 푸르지오=은평구 녹번동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했다. 지상 최고 20층 22개 동의 59~97㎡형 1230가구 규모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이 가깝고 인근에 북한산이 있다. 주변에 북한산 둘레길과 독바위공원, 북한산 생태공원도 있어 여가생활을 누리기에 좋다. NC백화점과 이마트, 불광시장 같은 쇼핑시설과 CGV·성심병원·은평구청이 가까이 있다. 84㎡형 기준으로 매매가격은 5억~5억3000만원, 전셋값은 3억8000만~4억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분양가보다 3000만~5000만원 비싼 수준"이라며 "다만 휴가철 영향에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이 단지는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 지난 1일 집들이를 시작했다. 지상 최고 56층(200m)으로 남산(262m)과 맞먹는 높이다. 한강변 아파트 중 층수가 가장 높다. 3개 동, 124㎡형 460가구로 구성됐다. 인근에 한강시민공원과 용산공원이 있고 신용산초, 용강중, 중경고 같은 교육시설도 가깝다. 가격 수준은 만만치 않다. 124㎡형의 매매가격이 20억~23억원 수준이다. 한강 조망이 좋은 고층은 26억원까지도 매물이 나온다. 이 주택형은 13억~14억원 선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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