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를 만난 어린이1
#초록방울을 찾아서
등원한 하빈이의 손에 나뭇잎 하나가 들려있습니다.
열매가 달린 느티나무 이파리입니다.
하빈 : 하빈이는 아기 소나무도 좋아하고,
느티나무 좋아해.
느티나무 나뭇잎에 열매가 붙어있어.
은하 : 열매네.
산책 갔을 때도 열매 봤잖아.
하빈 : 열매 뚜껑 열어볼까?
열매 뚜껑을 열면 씨가 나와.
봐봐요.
안에 씨가 있지요?
뚜껑을 열면 씨가 있어서 이 나무가 돼.
작은 열매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손끝으로 까보았더니 빈 공간과 씨앗 같은 작은 알갱이가 들어있습니다.
작은 열매 안에서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한 것만 같습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 위해 돋보기를 가지고 살펴봅니다.
예지 : 우리 산책할 때 보라색 열매도 있었는데.
은하 : 나도 보라색 열매도 찾고 싶어.
산책길로 나가 더 많은 열매를 찾고, 살펴보기로 합니다.
이준이는 요즘 어린이집 주차장에 들어오면 흔하게 떨어져 있는 매실을 떠올립니다.
이준 : 내가 저기에서 초록 방울 많이 봤어.
엄마 열매, 아빠 열매도 찾아볼까?
그 초록 방울 안에도 씨가 있는데.
여기 있다! 여기 엄청 많아.
은하 : 봐봐요. 저도 찾았어요.
하나 : (어디 있을까...)
우리 더 크게 봐보자.
발걸음을 멈추고, 열매 속에 무엇이 있을지 열어봅니다.
하빈 : 봐봐. 민트색 씨앗이 있을 수도 있어.
열매 속 씨앗을 재이에게 보여주는 하빈이.
재이 : (냄새를 맡아볼까...아이 셔!)
산책길에서 또 다른 열매를 찾아봅니다.
이준 : 여기 풀도 있어요.
풀도 올려서 봐요.
은하 : 여기 찾았다!
이건 무슨 열매에요?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열매들을 아이들은 곧잘 발견합니다.
탱자 열매는 아직 자라지 않아 아주 작지만 그 향기 만큼은 짙게 가지고 있습니다.
향기를 깊이 마셔보는 아이들.
크기도, 향기도 다른 각각의 초록 방울들 속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을 풀어보기로 합니다.
첫댓글 귀여워ㅎㅎ 고사리손으로 자기들만큼이나 작은 열매를 관찰하고~ 탐구하고~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며 쑥쑥 커가는중이네요~^^
모든 생명체와 사물들을 등하원 오가며 헛투로 보지않는 아이들 손에 신기한 돋보기를 쥐어주니 더 자세히 보게되니 이어질 표상활동이 기대되네요
요즘 느티나무에 푹 빠져있거든요. 나뭇잎 에서 부터 여러가지 열매와 씨앗 관찰까지.. 호기심 많은 아이들 즐거운 시간이었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