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를 배운다!
대한민국 건국 최초로, 아시아인 여성으로 최초로 받은 노벨문학
상이다.
노벨문학상 소식에 온 국민이 기
뻐했다.
속보를 보고, 작품 검색을 하기 위해 알라딘을 방문했더니 벌써 로그다운이 되어서 로그인할 수 없었다.
온 나라 서점이 북새통을 이이었
다는 소식이다.
이번 노벨문학상 받은 소식 때문
에 한강이라는 작가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그녀의 작품도 조금 알게 되었다.
나는 아무래도 목사이다보니 신
학서적, 신앙서적, 인문학서적, 자기계발서적, 예화집, 베스트셀러 등을 많이 읽었지만, 소설은 잘 보지 않는 편에 속한다.
설교를 잘하려면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말도 들었지만 소설엔 내 마음이 잘 안가는 편이다.
이번에는 한강 작품 중에 한 작품 정도는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노벨문학상 아무나 타는 일인가!
우리 큰 딸이 서울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이었다.
얼마나 기뻤던지 형제들에게 전
화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웅도 그
런 마음이었을거다.
아니 더 기뻤을 것이다.
문화일보 기사에는 “세상 발칵 뒤집힌 느낌이었다”고 표현동다
.
그런 기쁨에 동네잔치를 하고 싶
었을 것이다.
그러나 딸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
는 부친의 덕스러운 품성이 보인
다.
지금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
명이 죽어가는 이때에 어떻게 우
리 좋다고 잔치를 벌이겠는가!
진짜 멋진 품성을 가졌고 덕이 충
만함을 볼 수 있다.
한강 작가 역시 수상 소감이나 기
자 회견을 하지 않는 이유도 “세
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과 죽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노벨문학상을 받는 한강 작가의 반응과 기사 내용을 보면서 깊이
는 부족해도 내 나름대로 느낀 것
을 배운다.
첫째 / 부모는 자녀들에게 건강
하고 좋은 유산을 남긴다.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은
1968년 등단해 장편소설 ‘아제
아제바라아제’, ‘초의’, ‘달개비꽃 엄마’, 소설집 ‘새터말 사람들’, 시
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등을 펴내고, 수많은 작품상을 받은 우
수한 원로 작가이다.
어떤 이념과 사상을 담아 작품을 쓴다면 건강하고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의 목적으로 작품성이 떨어진다면 그것 또한 건강하고 좋은 작품이 될 수 없
다.
한강 작가의 부친 한승원 웅은 정
직하고 건강한 작품을 썼기 때문
에 좋은 유산을 딸에게 물려준 결
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 사명으로 글을 쓰고 사명
에 인생을 건다.
작가로 산다는 그리 쉬운 일이 아
니다.
작가가 된다는 것은 미래가 보장
된다는 법은 없다.
작가가 되어 작품을 내면 그 작품
이 인기를 얻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보장도 없다.
한강 작가는 50이 넘도록 오직 한 가지 일에 올인하며 인생을 걸 수 있었을까?
그것은 작가의 사명이라고 생각
한다.
자기 일을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돈
을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자기 일
에 사명감을 가지고 올인할 수 있
다.
셋째/자신을 다스리는 겸손의 성
품을 지니고 있다.
한강 작가는 직접 만나보지는 않
았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
었다는 소식을 듣고 반응하는 자
세를 볼 때 자신을 다스리는 겸손
의 성품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품을 보신다.
예수님은(마태11:29) “나는 마
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
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
하신다.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
는다”고 하신다.
기자가 한강 작가에게 노벨문학
상 수상 소감을 물었을 때, “매우 놀랐고 영광스럽다”며 “아들과 차 한 마시며 조용하게 보내겠다
”고 했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처음 있는 경
사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절제된 마음으로 그 순간을 대하는 자세
가 아름답다.
절제된 그녀의 성품에서 이미 노
벨문학상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넷째/자신의 재능이나 작품을 알
리는 세계화에 힘쓴다.
21세기는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
든지 하루면 가서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다니엘의 예언처럼 그 예언이 현
실이 된 것이다.
“…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다니엘12:4b
) 한국 여성 작가가 노벨문학상
을 받은 것은 한강 작가의 작품성
이 뛰어난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
큼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
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K팝을 비롯한 영화, 드라마, 반도
체, 식품, 음식, 방산, 자동차 등이 전 세계 나라와 민족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한강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번역
해서 유럽에 알리는 일에 게으르
지 않았다.
2016년 ‘채식주의자’란 작품으
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
았으며, 2023년 ‘작별하지 않는
다’는 작품으로 프랑스 “메디치상
” 외국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로는 처음이다.
아시아 여성작가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의 근거가 되는 된 작품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 작품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서정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는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
다섯째/소재를 잘 활용하여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한강 작가의 작품 중에 ‘채식주의
자’는 인간의 본성, 자유, 억압이
라는 주제를 깊이 탐구한 작품이
다.
한강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
가 사는 사회의 규범과 개인의 자
유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매
우 섬세하게 그려낸 것이 큰 공감
을 얻게 한다.
‘소년이 온다’는 작품은 1980년
에 일어난 5.18 광주사태 중심으
로 소재를 삼았다.
많은 작가들이 5.18 광주사태 중
심으로 소재를 삼아 책을 출간했
지만, 대부분 작가들은 이념과 사
상의 중심으로 지나치게 진영의 갈라치기에 소재를 활용했다.
반면 한강 작가는 사건에 직접 연
관된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을 통
해 학살이 남긴 상처와 고통을 다
중적으로 그려낸다.
이 소설을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겪은 트라우마를 깊이 있게 묘사
한다.
‘소년이 온다’는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고통
과 회복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한강은 소설 속에서 개인의 상처
가 어떻게 사회의 집단적 트라우
마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주며, 역
사적 진실을 마주하고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품은 제주 4.13 당시 사건속으
로 들어가서 남은 자들의 상처 치
유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는데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전쟁과 폭력
이 남긴 상처, 그리고 그 상처를 마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
야기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의 고통과 그로 인한 상처가 어떻게 인간의 삶에 깊이 새겨지
고 이어지는지를 탐구한다.
한강은 전쟁의 상흔이 단순한 과
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에도 지속
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고통이라
는 점을 작품 속에서 강렬하게 드
러낸다.
상실과 고통 속에서도 삶을 이어
가는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
려낸 이 작품은,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고자 하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강은 소설을 통해 상실을 완전
히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할 수 있
지만, 그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
달한다.
주인공은 전쟁 중에 잃은 사람들
과의 작별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
하면서,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려 한다.
이 결심은 상처를 치유하기보다
는, 그 상처와 함께 공존하는 법
을 배워나가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눈물로 써야 한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품을 쓸 때 눈물로 썼다.” 내 마음을 강력
하게 울리게 한 말이다.
작품을 눈물로 썼다는 것을 들었
을 때, 내 마음에 총 맞은 것처럼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는 목사로서 설교를 준비할 때
, 눈물로 준비한 적이 있는가 하
는 것이었다.
너무나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물론 개척 초기에는 얼마나 간절
하게 부르짖었던가! 산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상관
없이 8개월 동안 산을 오르내리
며 기도했던가!
얼마나 간절하게 배웠던가!
얼마나 간절하게 예배했던가!
얼마나 간절하게 찬양했던가!
야망을 가지고 얼마나 간절하게 추구했던가!
잘못된 야망임을 깨닫고 나니 30
년간 열정을 바쳤던 에너지가 한 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지금은 그런 열정이 없다.
두 번째 개척 초기에는 설교시간
에 가끔 눈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눈물로 설교 준비는 꿈도 못꾼다
.
그래서 내 모습일 부끄러운 것이
다.
꿈을 이루고 비전을 이루는 데는 한강 작가처럼 정직하게 진실하
게 눈물로 작품을 써야 한다.
그럴 때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
그럴 때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다
.
신구약 성경이 40여 명의 저자들
을 통해 하나님의 눈물로 기록하
였기에 오늘날까지 세계 나라와 민족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것
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인류를 사
랑하셨다.
십자가의 눈물로 성경을 기록하
셨다.
그래서 살아있는 말씀이 된 것이
다.
「주여, 십자가의 눈물을 회복시
켜 주소서. 십자가의 사랑을 회복
시켜 주소서. 십자가의 능력을 회
복시켜 주소서. 십자가의 소망으
로 삶을 회복하게 하소서.」
첫댓글 대를이어 멋진 가족이네요.
세계각지로 다니면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전쟁 실상을 많이 알리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