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모자.
하얀운동복.
하얀운동화.
까만 썬그라스.
옆으로 맨 까만 게이트볼 가방.
이 모든게 84살 저희할아버지의 평상차림입니다.
어제는 대구에 오셔셔 며칠 쉬고 가신다기에
퇴근하고 바로 마중을 갔습니다.
손녀집에 오신다고 그래도 정장을 차려입고
보따리(큰가방)을 들고 오셨더라고요.
제가 어제 보따리 보고 웃겨서..ㅋㅋ
집에와서 보따리를 할아버지가 푸시는데...
하얀운동화.(현관앞 신발장에 나란히 놓으시고..)
하얀모자.(옷걸이에 걸으시고..)
하얀운동복.(잘 개어서 책상위에..)
이게모야-.,-;
더 웃긴건 잘때 입는 운동복은 따로 가지고 오셨음..-.,-;
(센스 덩어리 할아버지..-.,-;)
그래도 보따리에 하다못해 오이라도 하나 가지고 오실줄 알았는뎅...
암튼..아침에 그렇게 차려입고
유유히 집을 나가셨습니다.
만나러 가야 할 사람이 있다고 나가셨죠..
오늘 저녁에 한턱 내신다네요..큭큭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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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
할아버지 보따리..
나눔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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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05.10.12 17:2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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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 멋~하는 할아버지시네요..^^ㅋ
멋쟁이 홧팅... 삶을 멋지게 사시는군요...부럽네요...
할아버지가 있어서 참 좋겠다.
우와~ 멋지시네~~
좋겠다 멋쟁이 할아버지가 계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