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사람들은 저마다 누구나 시인이 됩니다.
낙엽쌓인 길을
낙엽이 쌓여 푹푹 빠지는 산길을 발목이 시도록 ...날이 저물도록
걷고 싶어지는 가을...
이 가을도 이젠 아쉽게 떠나고 있더군요.
몇몇 지인들이 가는 가을을 붙잡아 보겠다고 날자를 맞추어 광릉 국립수목원에 예약을 했더랬습니다.
날씨는 무척 쾌청했습니다.
그러나...
가을이 깊다못해...등을 보이고 저만큼 가고 있었습니다.
내리는 빗속을 걷듯...
낙엽이 비처럼 후드득 떨어지는 그런 가을 모습을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차마 아쉽게도
등을 보이며 가고 있더란 말입니다.
낙엽 / 이재무
시를 지망하는 학생이 보내온
시 한 편이 나를 울린다
세 행짜리 짧은 시가 오늘밤 나를
잠 못 이루게 한다
"한 가지에서 나서 자라는 동안
만나지 못하더니 낙엽 되어 비로소
바닥에 한 몸으로 포개져 있다"
그렇구나 우리 지척에 살면서도
전화로만 안부 챙기고 만나지 못하다가
누군가의 부음이 오고 경황 중에 달려가서야
만나는구나 잠시잠깐 쓸쓸히 그렇게 만나는구나
죽음만이 떨어져 멀어진 얼굴들 불러 모으는구나
...................
잠깐이면 잠깐이면 된다고 나 좀 보고 가라고,
조금만 더디 가믄 안되겠냐고 그랬으나....
다 떨어지고 다 떠나고 없더이다.
그러게 조금만 미리 앞당겨 갔더면 아쉬운 손이라도 잡을 수 있었을텐데,
가슴에 한 번 꼬옥 안아라도 볼텐데...
그리 보내고 말았습니다.
가을을,
눈시울 차마 붉힌 낙엽들을...
11월8일, 광릉수목원에서/이요조
# 일 하느라 바쁜 와중에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늘, 마지막 단풍을 보리라 보리라...하다가
놓치는 것처럼
혹, 내 마지막 인생의 마무리가
그렇게 허무하게 지지나 않을까....하고,
아직까진..아니겠지....아직은...
하는 나의 마지막이
나도 모르게 다 져버리는 일은 없겠지...
아니 없을거야...
아니야
그럴지도...
설마 아니겠지...
아니야~`
그러다가 하냥 보내게 될까봐
저으기 불안한
황혼에 물든 가을날 단풍같은 나,
가..
을....
날,
떨
어
지
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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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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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이요조
국립수목원을 들리신 다음 볼거리 먹거리로는
수목원 바로 옆에는 고모리라고 "라이브카페,대규모 레스토랑,식당,모텔,숙박업소등이 모여 있습니다.
바로 인근에는 불교 조계종"봉선사"가 있어 사찰구경도 할 수있고 약수도 뜰 수 있습니다.
그곳을 벗어나 포천방향으로 드라이브 코스를 잡으면 "산정호수",포천온천,일동,이동쪽 으로 가게 되지요.
동두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연천, 대광리로 해서 민통선 가까이 가면 "열차 중단점"이라고 임진각에 있는 것 처럼 멈추어진 기차를 볼 수있고 다음은 경춘가도를 달리면 청평댐,북한강 마석,가평 남이섬,현리 북면계곡을 지나 "강촌"이 나오고 구룡폭포등 시원한 폭포도 구경거리지요.
드라이브를 하실 거라면 경춘가도도 괜찮겠지요.
카페나 식당들이 밀집된 고모리에서 식사를 하시고..
허브아일랜드나 산정호수를 가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달의 볼거리로 [세밀화 이야기]
♣ 국립수목원은 『가을에 만나는 세밀화 이야기』전시회를 개최하여 방문객들과 청소년들에게 식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인식할 수 있는 심미안을 개발할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식물의 가치와 그 중요성을 더욱 크게 인식하여 미래를 위한 우리의 식물자원을 보호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확산시키고자 국립수목원에서 제작한 세밀화작품을 전시합니다.
♣ 식물세밀화는 식물체에 대하여 사진으로 나타낼 수 없는 부분이나 형태의 묘사를 가능케 하여 식물학적 측면에서의 정확한 표현은 물론 작가의 예술적 감각이 가미됨으로써 식물의 구별 뿐 아니라 미적 감각을 더한층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예술작품입니다.
♣ 전시회는 10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되며, 포천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명명된 포천구절초를 비롯하여 한국특산식물인 할미밀망, 개느삼, 희귀식물인 야고, 끈끈이주걱 등 총 40점이 전시됩니다.
* 망개나무
*개느삼 |
첫댓글 광릉수목원 옆에 고모리가 있군요..그쪽으로 운동 가는 일이 있으면 한번 들려서 차 한잔 마시고 가야겠네요...
좋은 자료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선녀의미소"님!
선녀님이세요.반갑습니다.지면으로 정중한 인사.꾸벅.
ㅋㅋ 나무아래님 선녀 아니구요. 이요조님 글과 사진을 가져왔답니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