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숙맥’이라 한다.
숙(菽)은 콩이고, 맥(麥)은 보리다.
크기로 보나 모양으로 보나 확연히 다른 곡식인데, 눈으로 직접 보고도 분별하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이렇게 콩과 보리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런 쑥맥!'이라고 욕하기도 한다.
숙맥들이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 어찌 콩과 보리뿐이겠는가 ?
상식과 비정상을 구별하지 못하고,
욕과 평상어를 구별하지 못하고,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하지 못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해를 보고 달이라 하고, 달을 보고 해라고 하면, 낮과 밤이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진시황제가 죽고 2세인 호해(胡)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을때 그의 곁에는 환관인 조고(高)가 있었다.
간신 조고는 진시황제의 가장 우둔한 아들 호해를 황제의 자리에 올려놓고 자신의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했다.
조고는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자 조정 신하들의 마음을
시험하기로했다.
그리고는 신하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사슴 (鹿)을 호해에게 바치며 말(馬)이라고 했다.
호해가 "어찌 사슴을 말이라고 하는가?"라고 하자,
조고는 신하들 에게 물어보자고 했다.
신하들은 세부류로 나뉘었다.
한 부류는 침묵파 였다.
분명 말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잘못 말하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침묵을 선택한 부류였다.
또한 부류는 사슴파'였다.
분명 말이 아니었기에 목숨을 걸고 사슴이라고 정직하게 대답한 신하들이었다.
마지막 한 부류는 숙맥파'였다.
분명 말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슴이라고 하는 순간 자신들의 목숨이 위태롭다는것을 알고 있었기에 사슴과 말도
구별하지 못하는 숙맥이 되기를
선택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숙맥들만 남고 모든 신하는 죽임을 당했다.
바야흐로 숙맥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러나 숙맥의 시대는 채 몇 년도 가지 못했다.
더는 숙맥으로 살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봉기해 결국 진나라는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됐다.
사마천의 사기' '진시황본기'에 전하는 "지록위마" (指鹿爲馬)의 고사가 나온배경이다.
이성이 침묵하고, 거짓이 참이되고, 변명이 사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를 숙맥의 시대라 하고,
이런 시대를 "숙맥의 난 (亂) "이라고 정의한다.
숙맥의 난맥상은 그 어떤 혼란의 시대보다 폐해가 크다.
상식은 몰락하고, 비정상이 정상으로 둔갑하는 도술(道術)이 성행한다.
이런 도술을 부리며 세상 사람들을 흘리는 도사들이 숙맥의 시대에는 주류가 된다.
혹세무민으로 사람들의 정신을 마비시키고, 그들의 주머니를 터는 일이 능력으로 인정된다.
숙맥파 교주들은 분별력을 잃은 숙맥들을 이끌고 허무맹랑(虛無孟浪)한 말로 사람들을 부추겨 그들의 잇속을 챙긴다.
이미 좀비가 된 숙맥들은 이리저리 몰려 다니며 교주들의 구호에 맞춰 절규하고 거품을 물고 욕을 해 댄다.
이념이 사람을 잡아먹고,
관념이 현실을 가린 숙맥의 난이 펼쳐지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인류의 역사는 늘 숙맥의난(亂)으로 들끓었다.
서양에는 르네상스가 동양에는 성리학이 이성(理性)을 기치로 숙맥의 난을 평정하려 했지만, 번번이 벽에 부딪혀 좌절됐다.
진실은 호모 사피엔스에게는 너무 과분한 이상이었기 때문일까 ?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숙맥의 난에 절정에 이르고 있다.
숙(寂)과 맥(麥)을 분별해야 할 언론과 권력기관은 숙맥의 시대에 기름을 부으며 부추기고 있고, 각종 권력은 그 위에서 마음껏 난세를 즐기고 있다.
콩과 보리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숙맥의 세상을 침묵파로 살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일이다.
나 자신도 숙맥의 시류에 동조자는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지인이 보내 준 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zOgr1SdueyA
매앰앰 매앰앰
참으로 요란하게도 울어댄다
지들도 너무나 더운가?
새벽에 일어났는데 다리에 스믈거리는 느낌이 없다
어제 아침에도 그랬는데...
이대로 쥐가 나지 않으려나?
발끝 치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자기 전이나 눈을 뜨면 바로 발끝치기를 한다
이도 쥐나지 않는데 도움이 된 것 아닐까?
모르겠다
이제 그만 쥐가 났으면 좋겠다
톡 보내고 나니 6시가 넘었다
집사람이 나머지 참깨를 베잔다
그도 좋겠다
찰밥을 김에 싸 아침 한술
그런대로 맛이 있다
얼른 동물 챙기기
닭들은 문을 열어주니 바로 나가 버린다
그래 배고프면 들어와서 먹으렴 하고 모이통에 모이를 부어 주었다
병아리들은 물을 새로 떠다 주었다
날씨가 무더워 안에 가두어두니 좀 힘들어 하는 것같다
무더운 날씨에 동물들도 고생한다
얼음 물 하나 챙기고 낫을 들고 밀수레를 끌고 아래 밭으로
두두둑씩 잡아 베어나갔다
둘이서 30여분쯤 베니 6두둑을 다 벨 수 있었다
해가 높이 뜨니 햇볕이 따갑다
땀이 줄줄
벤 참깨대를 밀수레에 실어서 집으로 날랐다
오늘은 세멘길에 포장 깔고 널어 놓자고
포장을 두 개 깔아 얇게 널었다
그래야 빨리 마를 수 있겠지
두 번을 실어 날랐다
밀수레가 외발 리어카보다 더 많이 실을 수 있다
참깨대를 널고 나니 8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이 고추에도 비료를 한번 더 찔러 주잔다
고추가 비교적 잘 되었으니 추비를 주면 늦게까지 고추를 딸 수 있을 거라고
고추는 처서전까지 꽃피어 열매를 맺으면 가을에 다 익게 된다
처서 이후에 꽃핀 열매는 익지 않지만 뽑아 놓으면 붉어 진다
처서 안에 꽃을 피어 고추가 열리게 하려면 비료를 한번 더 주는 것도 좋다
사거리농약사에 전화해 물어 보니 지금 엔케이를 주면 좋다고
7월에 한번 주었다니 지금도 또 주어도 좋단다
작년에 사다 놓은 엔케이 비료가 있다니 그럼 그걸 주란다
엔케이 비료를 패트병에 넣어 두었었다
이렇게 보관해 두면 비료가 녹거나 굳어지질 않는다
엔케이 4병과 원예비료를 좀 가지고 내려갔다
집사람도 같이 비료를 찔러 주겠다고
두 두둑씩 잡아 꽃삽으로 찔러 병에 든 비료를 조금씩 주었다
병에 담아진 비료를 주니 손으로 비료를 집어 주는 것보다 더 좋운 것 같다
다음에 비료를 줄 땐 이런 식으로 하면 좋겠다
둘이서 30여분 걸려 모두 찔러 주었다
가지가 꽤 컸다
가지 10여개를 따왔다
온통 땀으로 범벅
수돗가에서 샤워
더위가 좀 가시는 듯
옥수수 10여개를 쪘다
옥수수는 달작지근하게 찌는 것이 좋다
뉴수가와 소금을 탄 물을 넣어 찌면 좋다
옥수수와 가지를 큰형님께 좀 가져다 드리면 좋겠다
여름엔 옥수수 먹는 것도 별미다
큰형님께 전화드려 날씨 더우니 조심하시라고
오늘 별 일 없으시냐니 집에 계신단다
이따 집에 들리겠다며 국밥이나 같이 하시자니 그러잔다
에어컨 틀고 잠시 쉬었다
옥수수 가지 고추를 챙겨 큰형님댁으로
집사람이 가스충전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가스가 바닥에 가깝다
남면에 있는 충전소로
시내에도 있지만 리터당 가격이 2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꼭 남면 충전소를 이용한다
충전하고 바로 큰형님댁으로
반갑게 맞아 주신다
집사람은 가지고 간 가지를 간단하게 요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린다며 가지 세개를 알맞게 잘라 전자렌지에 쪄서 요리해 드린다
맛있단다
꼭 가스불에 쪄서 요리할 필요 없단다
형수님이 훨씬 편하게 요리할 수 있겠단다
국밥을 드시러 가자니 형수님이 고기를 잘 드시지 않는다고
그럼 황태를 먹으러 가자고
삼거리 고려세멘트 건너편에 해를 담은 황태 식당이 있다
아는 분이 드셔보시고 괜찮다고 했다
우리도 한번 먹어 보자고
들어가니 점심시간이 지났는데 몇분이 식사하고 있다
생각지도 않게 두석형이 모르는 분과 식사하고 있다
오랜만이다
반갑게 인사
서예 학원 갔다가 식사하러 왔단다
여기 청국장이 맛있단다
우리도 청국장과 냉 묵사발을 시켰다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두석형이 먼저 식사하고 나가면서 우리 식사비를 내 버렸다
저런
오히려 내가 사드려야하는데...
고맙다
다음에 만나면 내가 한번 내지
김작가 전화
바둑 두러 나오시란다
2시 넘어 가겠다고
조사장에게 전화하여 내가 2시 넘어 갈테니 자네도 나오라고
의외로 그러겠단다
앞으론 자주 바둑두러 나왔으면 좋겠다
집에 와 잠깐 쉬었다
점심때 한잔 술이 좀 얼큰
앞으론 점심때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겠다
조사장이 나왔다고 전화
택시 불러타고 가니 이미 종원형님과 한수
종원 형님이 이해해 달란다
아이구 그 정도야...
김사장이 두지 않고 있길래 한수
나에게 다섯점 접바둑
굳이 잡으러 들지 않고 위협만 하니 저절로 움추러 든다
그러다 보니 백의 집이 더 많아 진다
중후반엔 백은 세군데에 집을 만들고 흑은 겨우 사느라 두군데에만 집을 형성
위에서 야금이 먹어 들어가니 그도 얼마 안된다
끝내기에서 흑의 실수로 대마를 잡아 버리니 투석
처음 받는 방법을 몇수 가르쳐 주었다
과연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는지
김회장과 김작가도 열이 붙었다
난 그저 바둑 티브만
프로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어야 늘건데
우린 먼 뒷수를 보지 못한다
그저 눈앞의 어려움만 해결하려 든다
이래서 바둑이 늘지 않는 거겠지
오사범이 왔다
한수 배우자고
내가 석점을 놓고 둔다
처음 포석을 크게 잡아 유리했는데 엮어 낼지를 몰라 곤마들을 살려 주며 내 돌이 몰려 버렸다
이래서 바둑이 엉터리란 거겠지
패를 걸어 바꿔치길 했지만 후수로 잡게 되니 집의 격차를 줄일 수가 없다
끝내기 들어 투석
넘 빨리 둔단다
습관이 좀체 고쳐지질 않는다
모두 가서 저녁식사하자고
우린 십시일반 내어 식사하기에 부담이 없다
나같은 사람은 막걸리까지 마시니 이익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한푼이라도 내가 더 낸다
김가네에 가서 김치찌개
사장에게 앞다릿살 하나 사다 달라했다
큰 형님께서 삶아 놓고 드셔도 맛있겠다며 하나 사다달라 돈을 주셨다
다음 주 화요일에 고기 사러 가니 사오겠단다
항상 내 부탁을 잘 들어 주어 고맙다
김치찌개에 막걸리 한잔 맛있게
바둑 모임은 수담과 주담을 나눌 수 있어 즐겁다
편바둑 한판 하잔다
난 종원형님과 두었다
형님이 바둑을 크게 보지 않으니 두기가 쉽다
위협을 당하면 바로 안으로 웅크리고 살아 버린다
이런 바둑은 다루기가 쉽다
이 판도 변에서 작게 살려주면서 와곽을 발라 곤마 하나를 내가 쌓아놓은 벽쪽으로 몰아 버리니 그대로 죽어 버린다
수습하는 방법을 좀만 알았으면 죽지 않을 대마였는데 방법을 모르니 별 수 없지
우리가 가장 먼저 끝나 버렸다
다행히 우리팀이 이겼다
오랜만에 팀바둑에서 이긴 것같다
8시가 훌쩍 넘어 안되겠다며 들어간다니 김회장이 태워다 주겠다고
차를 가지고 나오지 않아 집에 갈 일이 힘들었는데 김회장이 선뜻 태워다 준다니 고맙다
편하게 집에 왔다
닭장 문단속
녀석들 다 들어 와 있다
새끼기러기가 제법 커 날으려 한다
내일 아침엔 녀석들 날개 깃을 모두 잘라야겠다
이름 모를 풀벌레 울음 새벽을 깨운다
님이여!
뜨거운 태양
건강 관리 잘하시면서
바다와 계곡 찾아 힐링하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