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지음亡國之音 6.망국지성

[빅셀의명]

망국지음 亡國之音 
망할亡 나라國 어조사之 소리音

1.나라가 망해 가는 소리이고,

2.음란하고 사치스러운 음악이고,

3.곡조가 슬픈 음악이다.

망국지성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온나라가 패거리로 몰려서 노래하고 춤춥니다.삶의 고뇌와 고통으로 부르짖는것은 누구 때문인가. 빠른 결단을 방해하는 무리 누군가.선량한 백성들이 뭔죄인가.

- 본래 이 말은 [예기] [악기]의 "망하려는 나라의 음악은 슬프고 생각에 잠겨 있으며 백성은 곤궁하다.”에서 나 온 것으로. 망국의 시기에는 그 백성의 마음도 시대적 울분을 담고 있다는 뜻이다. [한비자] [십과편]에 나온다.

- 춘추시대 위나라 영공이 진나라로 가는 길에 복수가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처음 듣는 새로운 곡조의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영공이 사람을 시켜 그 음악에 관해 알아보도록 했지만 아는 이가 없었다.

이에 왕실의 악사인 사연을 불러 그음 악을 악보로 만들도록 하니, 사연은 이틀이 걸려 완성했다.
영공 일행이 진나라에 이르자, 진나라 평공은 이들을 위해 시이의 누대에서 주연을 열었다.

모두 취기가 올랐을 때 영공이 일어나 말했다.
"새로운 악곡이 있는데 들려 드릴까 합니다."
그러고는 사연을 불러 진나라의 음악가 사광 옆에 앉아 거문고를 뜯게 하였다.

그 곡을 끝마치기도 전에 사광이 사연의 손을 잡고 연주를 막으며 말했다.
"이 곡은 망국의 소리이니 끝까지 연주하면 안 됩니다."
평공이 말했다.
’이 음악은 어디로부터 온 것이오?“
사광이 말했다.
"이것은 사연이 지어 주왕에게 바친 퇴폐적인 음악입니다.

무왕이 주왕을 정벌할 때, 사연은 동쪽으로 달아나 복수 가에서 투신자살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음악은 틀림없이 근방에서 전해진 것입니다.

예전에 이 음악을 들은 이는 그 나라를 반드시 잃었으므로 이 곡을 끝까지 연주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평공은 자신은 음악을 좋아한다며 끝까지 연주해 달라고 요청했고, 사광은 마지못해 연주를 했다.
평공은 이어 이보다 더 슬픈 곡조의 노래를 듣고 싶다고 하였다.

사광은 어쩔 수 없이 청치의 곡을 연주하였는데 한 번 연주하자 검은 학이 남쪽으로부터 여덟 마리씩 두 줄로 열을 지어 날아와 대궐 지붕의 등마루에 모여들었고,

두 번째로 연주하자 학들이 가지런히 열을 지었으며,

세 번째 연주하니 목을 길게 세우고 울음소리를 내면서 날개를 펼치고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연주 사이로 궁상의 가락이 하늘로부터 들려왔다.

평공과 그 자리에 있는 이들도 모두 기뻐했 다.
평공이 또 청치보다 더 슬픈 곡을 요구하여 사광은 청각의 곡조 를 연주했다.

한 번 연주하자 검은 구름이 서북쪽으로부터 일어났고,
두 번째 연주하자 큰바람이 불고 큰비가 쏟아져 휘장이 찢기고 그릇이 날려 깨지며 기와가 떨어져 박살나자 앉아 있던 사람들이 혼비백 산하여 달아났다.

평공도 두려워하며 궁정 내실에 숨었다.
그 뒤 진나라는 오래도록 가물어 삼 년 동안 밭에서 작물이 나지 않았다.

평공도 심한 질병에 걸려 나라를 다스릴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