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 트레일 JMT 7일째 – 2017년 8월 27일 (2)
광활한 풍경을 지나 해발 3,810m에서 야영(2)
30분간 숲 구간을 트레킹한 후 다시 확~ 트인 곳으로 나옵니다.
잔디가 특이하게 이번에는 하트 등 여러 모양을 만들면서 자라고 있습니다.
예쁜 야생화도 보면서 올라갑니다.
12시 방향, 정면에 우뚝 솟은 다이아몬드 메사 옆으로 올라갑니다.
잠깐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니 수목 한계선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발 3,500m를 올라오니 나무가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나무는 없어지고 미국 억새 같은 것이 보입니다.
1시 30분, 해발 3,510m에서 다섯번째 휴식을 합니다.
국내산 에너지바 1개를 먹습니다.
휴식하는 곳에 이름 모를 노란 야생화가 황량한 산맥들을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올라온 방향으로 바라보니 나무가 차츰차츰 없어지는 것이 보이고 계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해발 3,810m 포레스트 패스 야영지를 향하여 천천히 올라갑니다.
오른쪽으로 호수를 보며 지나갑니다.
해발 3,600m에 잔설지역을 통과하는데 아가씨 3명이 기다려주고 있습니다. 미국인의 배려심 끝내줍니다.
잠시 후 개를 데리고 오는 미국인은 존 뮤어 길을 남진으로 종주를 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14일째라고 합니다.
미국 개도 대단합니다.
우측에 호수에서 내려오는 폭포를 보면서 지나갑니다.
영어를 잘하셔서 길을 비켜준 미국인과 대화를 하고 계시는 서교수님입니다.
영어를 할 줄 알면 대화가 되니 답답하지 않고 얼마나 즐거울까~ 생각하면서 귀국하면 영어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올라오는데 저 멀리서 후미가 올라오지 않고 쉬고 있어서 백야님이 쉬었다 가자고 합니다.
아마 해발이 높아지니 숨이 차고 좀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2시 30분, 해발 3,700m에서 여섯번째 휴식을 하는데 이곳에 모기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 모기는 해발과 관계없이 지역에 따라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이라면 호수와 관계가 있나?
모두 올라와 광활한 경치를 보면서 행동식을 먹고 있습니다.
여섯번째 휴식에 꿀이 첨가된 와플을 먹습니다.
다시 출발하여 다이아몬드 메사 밑에 호수가를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제 작은 호수의 계곡을 건너서 우측으로 돌아서면 야영장이 나옵니다.
범바위님 뒤로 가운데 파인 부분이 내일 넘어갈 이번에 가장 높은 해발 4,023m 포레스트 패스입니다.
이번 야영장 중에 가장 높은 포레스트 패스(3,810m) 야영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상거리19.38km, 산행시간 8시간 20분, 도착시간 오후 3시 30분
오늘 행동식 중 1개의 에너지바가 그래도 남았습니다.
점심을 따로 먹지 않아도 행동식으로 가능하며 산행시간도 1시간 산행 10분 휴식으로 총 2시간 이상 단축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야영장 오른쪽 옆으로 호수가 있습니다.
텐트 설치를 완료한 밑으로 2개의 호수가 있고 좌측으로 다이아몬드 메사가 있으며 정면은 끝도 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우리들만의 야영지에 저녁식사를 하러 모두 모였습니다.
오늘은 부대찌개로 해물컵라면에 건조된 부대고기재료와 건조 김치를 넣었습니다.
부대찌개에 물을 많이 넣고 밥을 넣고 끓여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식사가 끝나고 무릎아작님이 호텔에서 가져온 미국사과 2개를 내놓아 나누어 먹습니다.
무겁게 이곳까지 가져 오셔서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밥 먹고 캠핑장 옆 호수 위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Caltech 봉우리가 물속에 잠겼습니다.
등산로 따라 올라가서 바라보니 가운데 욱푹 파인 고개가 내일 올라갈 가장 높은 고개로 포레스트 패스입니다.
가장 잘 씻고 빨래도 잘하시는 무릎아작님은 이곳 해발3,810m 야영장에도 모기가 돌아다니고 있어 모기에 물렸다고 버뮬리를 바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기가 없는 것 같은데 유독 무릎아작님이 모기 때문에 고생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타치님은 얼굴이 많이 타서 안경을 벗으니 히말라야에 나오는 무택이를 닮은 것 같습니다.
히말라야 영화 얘기에 범바위님은 롯지 주인, 타치님은 아들 역할을 하면서 모두들 즐겁게 저녁을 보냅니다.
이번에는 백야님이 산소포화도 측정기를 주면서 각각 산소농도를 측정하라고 합니다.
교수님은 두 번 측정결과 73, 78이 나오지만 나머지는 80 중반에서 후반으로 나와 양호합니다.
교수님은 산행을 시작하여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며 오늘도 수면제를 먹고 자겠다고 합니다.
시차적응이 아직 잘 안되었고 비박을 많이 안 해봐서 그렇겠지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범바위님은 이전에 측정한 수치 처럼 또 측정 불가로 나옵니다.
손 좀 씻고 다니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야영장에 그늘이 지기 시작합니다.
야영장 우측으로 해발 4,216m Caltech Peak 아래 호수에도 그늘이 지기 시작합니다.
가장 높은 해발 3,810m 지점에서 자다가 일어나면 별을 보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어갑니다.
새벽 3시 40분, 눈을 뜨니 스마트 텐트 스크린창문으로 별들이 가득보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텐트 밖으로 나갔는데 하늘 전체가 별들이 빼곡하고 쏟아지는 것 같아 감탄하고 놀랐습니다.
영화 속 우주에서 보는 별들처럼~ 지구도 하나의 별이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은하수에 총총한 별~ 그리고 별똥별이 획을 그으며 이쪽 저쪽에서 3번 떨어지는 광경도 봅니다.
와우~ 해발 3,810m 야영지에서 대박! 가져간 일반 카메라로 총총한 별들이 잡혔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해발 4,023m 포레스트를 넘어가서 천상호수의 아름다움을 맛보기 시작하는
JMT8일째 1편을 최종적으로 수정하여오늘 3시에 올립니다
그높은데도 모기가 있군요!
감사한 마음으로 감상하고 갑니다.
총 20일 종주 중 몇군데 있습니다
저도 댓글 달아 주시는 덕분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궁금했던 것인데요, 에너지바 포장지 같은 것들은 버리지 않고 계속 지고 다니셨을 텐데 곰통에 넣어야 하는지요?
종주할 때는 가방에 그냥 넣고 다니다가 야영할 때만 곰통에 넣어 텐트에서 떨어지게 놓으면 됩니다
@황산 감사합니다. ㅎ
쓰레기는 가지고 다니다가 식량공급 받는 곳에 가면 쓰레기통이 있는데~
그곳에 버리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