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성정체성으로 고민하는 어머니의 마음
Q.안녕하세요. 7살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3~4살 때부터 자동차나 공룡 장난감을 좋아했는데, 그때는 인형 놀이도 함께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6살이 되면서 점점 남자아이들이 많이 보는 만화나 장난감을 더 좋아하고, 치마는 거의 입지 않으려고 합니다. 억지로 입히려고 하면 여러 가지 조건을 걸어야 겨우 입습니다.
엄마 아빠 놀이를 할 때도 자기는 “형아 역할을 하겠다”고 하고, 어린이집에서도 남자 친구들과 더 잘 어울립니다. 남자 친구들이 아이를 좋아해주는 건 고맙지만, 요즘은 혹시 성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가끔은 “나는 멋진 오빠가 될 거야”라고 말하기도 하고, 분홍색 옷은 싫어하고 파란색만 좋아합니다. 레이스나 여성스러운 옷은 입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여자도 파란색 좋아할 수 있지?”, “여자도 바지 입을 수 있지?”라고 저에게 묻기도 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인데 이런 모습이 계속 보여 걱정이 됩니다. 혹시 검사를 받아봐야 할까요? 제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A.안녕하세요.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보며 혹시 성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선호나 놀이 방식만으로 성정체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린 시기에는 다양한 역할과 관심사를 탐색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달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놀이와 표현 방식을 통해 자기 이해를 넓혀 갑니다. 자동차나 공룡을 좋아하거나 특정 색을 선호하는 모습은 성정체성의 문제라기보다 개인의 기질이나 흥미 차이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많은 아동이 성장 과정에서 관심사가 변화하기도 하고, 다양한 특성을 함께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특정 방향으로 바꾸려 하기보다, 아이가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관계 속 안정감을 유지해 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불안한 마음으로 반복해서 확인하거나 교정하려 하면 아이는 자신의 선택이 문제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존중하면서도 다양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은 자기 이해를 보다 안정적으로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이가 “여자도 파란색 좋아할 수 있지?”라고 묻는 모습은 자신의 생각이 받아들여지는지 확인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 “그럴 수도 있지”,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 다르지”와 같이 편안하게 반응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현재의 모습만으로 검사가 꼭 필요한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아이가 자신의 모습을 표현할 때 지속적으로 불안해하거나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라면 전문가 상담을 통해 부모가 아이를 이해하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관심과 표현 방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모습 자체보다, 아이가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 다양한 발달 과정을 건강하게 지나가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성정체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안정감의 토대가 된다
1. 아이가 스스로를 표현할 때 ‘맞는지 틀린지’보다 ‘편안한지’를 먼저 살펴보기
아이의 관심, 행동, 표현 방식은 성장 과정에서 계속 변화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 모습 자체보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부담 없이 말할 수 있는 경험입니다. 부모가 안정적으로 반응해 줄 때 아이는 자신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불안을 덜 느끼게 됩니다.
2. 정체성은 한 번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 속에서 점차 형성된다
아이들은 또래 관계, 가족 경험, 사회적 환경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시도하며 자기 이해를 넓혀 갑니다. 현재의 모습만으로 성급하게 의미를 단정하기보다, 아이가 여러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부모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정서적 안전감은 중요한 보호요인이다
아이가 고민이나 혼란을 경험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문제의 내용 자체보다 그것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의 경험입니다. 비난이나 교정보다 이해하려는 태도는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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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Giovanardi, G., Vitelli, R., Curti, M., Fortunato, A., Nasta, L., & Lingiardi, V. (2018). Attachment and complex trauma in a sample of adults diagnosed with gender dysphoria.Frontiers in Psychology, 9, Article 60.
*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