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學而時習之, 不亦悅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자왈: "배워서 때에 맞추어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뜻을 같이 하는 자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부끄럽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비가 내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과 자비를 들여 경향각지에서 참석해 주신 회원님들 반가웠고, 즐거웠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카페에 입문한지 석달 여남짓, 하나같이 생소하고 어설프기만 합니다. 댓글다는 것 이외에는 아는 것도 없고 할 줄도 모르는 신출내기, 정모 다녀와서 남의 방(?)에 와서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니 좋은 가르침있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터전을 잡은 곳은 조금 밑에 있는 중부지방 '금언실'과 '고사성어'방을 비롯한 동산선생님 방입니다. 동산선생님의 해박한 지식과 아울러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한국사 강탈'로 규정하고 혈혈단신 노구의 몸으로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에 절로 머리 숙여지고 경외심마저 느껴 매니아가 되었답니다. '동서양 역사실'은 많은 '앎'을 제공해 주고, 미처 깨닫지 못하고 소홀히 했던 우리의 역사관에 대한 새로운 고찰과 함께 감흥을 주는 곳인데 안타깝게도 방문객이 많지 않습니다. 오셔서 동산선생님 힘내시라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생면부지의 벗들을 새로 사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요. 하나.둘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있는 것 지키기도, 버리기도 힘든데 새로움을 접한다는 것 적지않은 용기를 요구하네요. 연일 날라오는 메일을 보며 참석예정자님들 현황을 보니 아느 분이 없는기라. 오호 통재라! 원래 우리방 마실꾼님들 댓글을 잘 안다니 눈에 익은 분이라고는 두어번 필담을 나눴던 스카렛님과 제 댓글에 리플 달으셨던 사랑해님 뿐이었지오. 그래도 망설임보다는 연실 누에고치에서 명주실 뽑아내듯 어느날은 눈시울을 뜨겁게, 여느 때는 콧잔등을 시큰하게. 이따금은 가슴이 울컥할 정도로 심금을 울리는 스카렛님을 비롯한 운영자님과 면대면 강의는 아닐지언정 하루하루 삶의 지침이 될만한 좋은 글 주시는 동산선생님 뵐 요량으로 서울에서도 변방인 물 건너 동네(水踰里)를 갔습니다.
멀리 부산, 대구, 창원 등 멀리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 여자회원님들도 많이 오셨는데 지역이나 연령 또는 나이에서 오는 갭은 전혀 못 느꼈고 식사와 차 그리고 한 잔씩 주거니 받거니 하니 금새 친해졌지요. 시간이 흘러 장기자랑을 하는데 어쩜 노래를 고로콤 잘 부르는지? 전국노래자랑 연말결선대회는 한참 아래인 것 같아. '각설이타령' 하신 두자매님 시고장터 다니면서 엿장수하시는 분들 같아? 호흡이 척척 맞는게 몸에 완전히 뱃어. 서산에서 오셨다나요? 오프닝송에 사회보시는데 완전 프로야! 인근지방 노래자랑은 거의 싹쓸이 해서 살림장만 꽤 하셨을 것 같애? '라라의 테마'를 섹스폰으로 연주해 주신 노신사님 부러웠어요. '폴링인 러브'의 자영심님인가요? 육감적인 스테이지 매너 보기 좋았어요. 노래말마따나 요즘 젊은애들의 '원나잍 스탠드' 보다는 중년의 '폴링인 러브' 꿈만이 아니겠지요? '서울구경'을 열창하신 옥잠화님 완전히 좌중을 뒤집어놓더구먼. 요절복통에 포복절도하게 만들 줄 누가 알았겠수? '그대 그리고 나'를 부르신 분 같은 남자라도 아!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는데 여자회원님들은 어떠했는지요? '첫 눈 내리던 밤'인가요? 토네이도님의 무대를 휘어잡을듯안 카리스마적 열정, 푹 빠지게 하더군요. 새색씨같이 차분하게 부른 송진실님 보기 좋았구요. '꿈의 대화'를 부른 자그마한 체구의 대전눈꽃님 어디서 그런 매력을 발산하나요? 무대가 좁을 정도로 다 올라가 합창에, 율동에 무대가 좁더라구요.
닉도, 곡도 몰라 일일이 거명 못한 회원님들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편지글 공모전에 상금 받은 것들, 멀리서 오신분들께 여비하라 주시고, 성금으로 내놓는 모습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박수 보냅니다.
글코 빼놓을 수 없는 분이 사랑해님! 시키지도 않았는데, 찾지도 않았는데 이쪽 저쪽 다니시며 회원님들 챙겨주시는 모습 넘 좋았네요.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시아버님 병환 조속히 쾌차하셔서 빠른 시일내에 컴백토록 기원 하겠습니다. 또 한 분, 현장사진찍느라 가장 분주하셨던 홍천여행님. 근디 내사진만 글케 찍었는지 모르것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이끌어 가신 운영자님들. 한 분이라도 더 참석시키기 위해 삐끼의 역활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참석하신 회원님들의 친목도모를 위한 뚜쟁이의 역활까지, 행사은 모든 것 준비 하시느라 바쁜시간 쪼개는 파출부의 수고로움까지 도맡아 궂은 일 하신 것, 정모가 시작되기 전까지 추운 날씨에 회원들이 안오시면 어쩌나? 준비가 소홀했다고 꾸지람하시면 어떡하나? 마음졸인 것까지 우리의 회원님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해주며 감사할 줄 아는 회원님들과 운영자님들이 있기에 너에게 편지를 카페가 더욱 번창하리라 확신합니다.
우리회원님들!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돈 많이 벌으시고, 뜻한 바 모든 일 이루어지길 기원 하겠습니다. - 평택에서-
첫댓글 박준서님 좋은글 익혀 배우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박준서님 만나 봽고웟읍니다..... 학식과 덕망을 갖추신 모습이 우리 편지방에 좋은글로써 활력을 넣어 주시리라 기대가 됍니다.... 이번 에서 갇이한 시간들 소중하게 간직하겟읍니다 감사 합니다.._()_
사실 저도 낯설은 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방엘 안가봤네여...앞으로 가끔 방문하면 반겨 주소서..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좋은글 자주 올려 주시고 정모에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감사합니다.
카페 운영자님들..모두모두 수고하심을..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