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수)/ 비행기를 놓치다
주일 밤 비행기로 왔다가 수요일에 타코마로 돌아가는 스케줄이었는데
큰딸이 그렇게 빨리 다녀오려면 비싼 비행기를 타고 왜 가느냐고 ...
그러더니 어제 딸이 밤일을 하고 와서 고단하게 자서 더 잘 자라고 아이들하고 나는
아래층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3시 30분경에 딸이 일어나서 잘 잤다고 하는데 아들의 전화가 와서
지금 우버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고 있다고
나와 딸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엄마는 내일 와야 한다고 ...
와우!! 이렇게 큰 일이 ... 딸이 조금 더 깊이 자라고 안 깨웠는데 ...
내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써야 했다. 아들이 조금 만 더 ... 이 집을 들렀다가 갔더라면 ...
어쨋든 어쩔거나... 내일 갈 수밖에 ... 벌금은 얼마나??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이 집에서 도와주지도 못하고 ... 날씨 떄문에 늘어지다. 이사 하느라고 너무나 엉망이고 피곤한 딸 ...
그래도 참 꿋꿋하게 돈도 잘 벌고 일도 너무 잘하고 ... 불쌍하고 예쁜 딸이다.
14(목)/타코마로
오늘은 날이 후덥지근하고 덥고 힘들다.
에어컨을 틀어야 시원하다.
딸이 잘 잔다. 오늘밤은 일을 안 간다고 ... 1시간 걸려 공항에 가야 한다. 왕복 2시간 ...
나 혼자 동쪽 끝에서 서쪽 끝으로 3시간이나 다른 곳을 여행해야 한다. 몇 번이나 왕복했었지만 ...
2시에 딸을 꺠웠다. 김치 계란 볶음밥을 맛있게 먹고 세 아이들을 데리고 공항으로 ...
4시 50분에 떠나는 비행기라고 4시 20분에 공항으로 가니 이미 다 콤퓨터가 끊어졌고 비행기표를 끊을 수가 없다고 한다.
4시까지는 왔어야 짐도 조사하고 들어가는데 왜 내가 독촉을 더 못했던가?
오면서 음식도 사가지고 오고 ... 딸에게 화를 많이 내다. 어제도 늦었는데 오늘도 ...
무엇보다 1000불도 더 넘을 비행기표를 어떻게 ..
여름이라 비행기도 비싼데 ... 아들에게 전화하면 아들이 어떻게 해 줄 수가???
어떤 청년도 늦게 와서 비행기를 못 탄다. 떠날 비행기는 안에 있고 들어가면 되는데 ...
다행히 내일 이 시간에 떠날 비행기표를 해 주다. 돈을 더 안 내고 ... 아들이 돈을 얼마 내었는지 모른다.
딸이 그동안 바빠서 엄마하고 이야기도 못 했는데
오늘과 내일은 일을 안 하니까 이야기도 하고 수영장에 가서 놀자고 ... 울먹인다.
내가 돈이 아까워서 화를 좀 많이 내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공항에서 아까 사온 음식을 아이들하고 먹고 그냥 교회로 가서 여름성경학교 하는 모습을 보다.
나이 많은 분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 재미있게 한다.
엘리야, 이튼, 에멀리가 즐겁게 잘한다.
학교 유치원에서 어떤 남자아이가 에멀리에게
"이 다음에 나하고 결혼해 줄래?"
"너 주님을 사랑하니? 나는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하고 해야 돼."라고 엄마가 평소에 계속 했던 말을 했다고 한다.
그 아이를 이 교회에 전도해서 여름성경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귀엽게 생겼다. 5살짜리들도 연애를 한다.
에멀리는 자신 만만하고 그래서 매력이 있다. 어쨌든 꼬마 한 사람과 그의 가정을 전도했다.
지금 오아시스교회에도 한달 동안 여름성경학교와 여름 아카데미로 정신이 없다.
20년 동안 여름성경학교를 인도해 오던 연세가 드신 분이
내년부터는 딸에게 인도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고 ... 학교 교사로 방학을 하니까...
이 교회에 딸이 8년을 다녔고 많이 부흥이 되었다.
이 교회로서는 여름 이벤트로 큰 잔치를 ... 학생부, 청년부를 뜨겁게 하고 수련회도 해야 하는데 ...
오아시스교회가 너무 뜨겁게 잘한다. 예전엔 타코마 연합장로교회가 은혜롭고 재미있게 잘 했었다.
이제는 우리 막내딸도 정식 교사도 되었고 더욱 하나님의 일을 잘 해야 되리라.
하루 더 쉬고 내일은 꼭 가리라.
내일 비행기표를 다 끊어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