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려면
좋은 부모가 되려면 아이가 성장하는 시기마다 적당한 시점에 아이의 손을 놓아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자신이라는 집을 지을 때
부모는 시멘트에 섞인 물과 같다.
부모가 끝까지 남아서 챙겨주고 간섭하고 함께 하겠다고 하면
과연 어떤 집을 만들 수 있을지, 과연 그 집이 완성될지 걱정스럽다.
벽돌에 바른 시멘트의 물이 적당한 시점에 증발해야 그 벽돌이
단단하게 서로 밀착되고 하나의
벽으로서 또 집으로서 완성된다.
- 김정국의 《세상 모든 엄마에게》 중에서 -
* 어디 아이뿐이겠습니까.
모든 관계가 그럴 것입니다.
스스로 설 수 있게 지혜롭게 선을 그어야 합니다.
선을 긋는 가장 적당할 때, 그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맹금류가 둥지 밖으로
아기새를 밀어내듯 걱정을 눌러두고 믿음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좋은 부모의 역할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http://me2.do/GUhU76Id
한줄기 바람에
땀을 훔친다
와 덥다
새벽에 소독차가 집으로 들어서려다가 집으로 들어오는 세멘길에 참깨를 널어 놓아 들어오지 못한다
얼른 나가서 임사장님 마당을 통해 들어 오라고 말하니
임사장님이 차를 마당 가운데 주차시켜 들어오기 어렵단다
아이구 항상 한쪽에 주차하셨는데 어제 저녁엔 마당 가운데에 주차해 두셨다
별 수 없지
소독차가 내려가더니 아래 주차장에서 차를 돌려 후진으로 위로 올라와 분무 소독을 하면서 내려간다
참 고마운 분이다
귀찮아서라도 그냥 가버릴 건데 후진으로 다시 올라와 소독약을 뿌려주다니...
책임의식이 강한 분 같다
다음에 오면 음료수라도 하나 건네야겠다
일기 써 톡을 보냈다
이제 여섯시
집사람에게 파크볼이나 치러가자니 임사장님 마당을 통해 나가야하는데 차가 가운데 있어 그리로 갈 수가 없단다
참깨를 세멘길에 말리는 동안 임사장님 마당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틀렸다
할 일 없어 다시 잠이나 한숨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다리에 쥐가 나지 않았다
이대로 좋아졌으면 좋겠다
누워서 발끝치기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다
일어나니 일곱시가 훌쩍 넘었다
집사람이 식은 밥을 끓인다
난 나가서 동물 챙기기
병아리장에 있는 병아리는 어느 정도 컸으니 후기 사료를 먹여야할 것같다
전기 사료에 싸래기를 섞여 먹이는데 중닭이 되려면 후기 사료를 싸래기와 섞여 먹이는 게 좋겠다
큰 닭들은 사료도 먹지 않고 나가 버린다
계속 풀어 주었더니 밖에 나가 노는게 좋은가 보다
모이통에 모이만 부어 주었다
닭장에 내려가 병아리들에게 모이와 물을 주고 닭들에게도 싸래기를 주었다
새끼기러기가 커서 날은다
이대로 놔두면 모두 날아가 버릴 것같다
기러기를 잡아 날개깃을 잘라주었다
기러기는 날개깃을 잘라 버리면 날지 못한다
청둥오리나 기러기를 키울 땐 날기 시작하면 깃을 잘라 주어야한다
특히 숫기러기는 어릴 때 한번 잘라 주어도 크고 나면 다시 힘이 생겨 날아가 버린다
올해 숫기러기 두 마리가 날아 가버렸다
숫기러기는 크고 나면 한번 더 잘라주어야 날아가지 않는다
지금 우리집에서 기르고 있는 숫기러기는 3살 정도 먹었는데 깃을 두 번 잘라 주어 날아가지 않는다
이 녀석은 씨종자로 그대로 키우고 있다
씨종자로 함께 키우려했던 회색기러기와 흰기러기는 깃을 한번 만 잘랐더니 어느날 날아가 버렸다
꽤 아쉬운 생각이 든다
기러기를 잡아 깃을 자르려는데 뻥이가 도망가는 닭한마리를 낚아채 물려고 한다
이 녀석하고 매로 한 대 두둘겼다
녀석이 내가 기러기를 잡으니 저도 잡아도 되는 줄 알았나 보다
한 대 때리니 납작 엎드린다
녀석이 예전에도 부라마 두 마리나 물어 죽여 버렸는데..
왜 닭을 자꾸 물려고만 하지
끓인 밥 한술
김치만 얹어 먹어도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해가 높이 오를수록 열기가 따갑다
햇볕에 잠깐도 서 있기 어렵겠다
요즘 잼버리로 시끄럽다
무려 7-8년을 준비한 행사가 그 따위로 진행 되다니
이렇게 뜨거운 날 아이들을 생존게임으로 몰아넣은 이 정부는 과연 존재가치가 있는 걸까?
세계154개국 보이스카웃 학생 4만 5천명이 참가하는 큰 대회를 이 따위로 준비하고 진행하다니
미국 영국 독일 벨기에등은 참가를 포기하고 철수 한다는 소식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렸나?
전 세계를 향해 역대급 나라 망신을 시켜버린 이 정부는 또 전정부 탓을 한다
남의 탓하는 사람치고 성실한 사람은 없다
그나저나 이 뜨거운 땡볕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정부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날씨가 더워 밖에 나가 활동 하기 어렵다
오전내 자다깨다를 반복
올 피서는 에어컨 틀고 잠자는 것으로
밖에 나가 돌아다니기도 싫다
이도 늙음 탓인가
하지감자를 쪘다
하는 일 없어도 입은 궁굼
하지감자라도 쪄서 군입해야겠다
점심 때 집사람이 국수를 삶았다
얼음 설탕물에 말아 먹어도 별미
속이 시원하다
다시 또 잠한숨
할 일 없으니 잠만 온다
안순 매씨 톡
이샘이 경기도로 이사갔단다
저런 난 몰랐다
이샘에게 전화
퇴직후 바로 애들 옆으로 옮겼다고
그래 그게 맞는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가을에 내려 온다기에 얼굴 보자고
자주 만나지도 않지만 좋았던 사람이 멀리 있다니 아쉽게 느껴진다
한낮 햇볕이 한숨 죽었다
집사람이 참깨대를 묶잔다
참깨대를 묶어야 걸어 말리기 쉽다고
잠만 자느니 한바탕 일하는 것도 낫겠다
한숨 죽인 햇볕이라도 따갑다
그래 지금이 최고로 더운 날씨이지
나가서 세멘길에 널었던 참깨대를 묶었다
이틀째인데 많이 마른 것같다
참깨대를 묶어 한쪽으로 모았다
집사람은 집옆 세멘길에 말리잔다
그래야 차가 오갈 수 있다고
참깨 말리는 동안 임사장님 마당을 이용하려 했더니 어렵다
차라리 집옆 세멘길에 말리고 집으로 들어오는 길을 그대로 이용하는게 낫겠다
집옆 세멘길에 포장을 깔고 그위에 그물망을 깔았다
걸대를 가로로 세운 뒤 걸대에다 묶은 참깨대를 걸었다
이렇게 며칠만 말리면 참깨가 다 벌어진단다
집사람이 요령있게 잘도 한다
난 하라는 대로 하기만
두어시간 걸려 모두 다 마쳤다
집사람이 임사장님과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서울 다녀 오셨는데 인사도 못나누었다
전화드리니 그렇게 하잔다
수돗가에서 샤워
난 집안 욕탕보다 이곳이 더 좋다
임사장님과 김가네 가서 김치 찌개
이런저런 이야기
임사장님도 9남매란다
임사장님이 큰 아들
누님 한분이 계신단다
형제들이 한 때 같이 잘 어울렸는데 작금엔 서로 모른 척 산다고
왜 그랬는지 모른다고
이제 떠날 나이인데 좋아하는 형제들끼리 더 사이좋게 살아야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함께 하는 사람들끼리 잘 살면 좋겠다고
내가 베푸는 만큼 되돌아 오는게 아닐까?
닭장 문단속
도망갔던 중닭도 들어 와 있다
몰아 넣는다고 무리하게 쫓으면 안되겠다
문사장 전화
이 밤중에 웬일?
밤 낚시 왔는데 메기가 많이 나온단다
자라도 큰 걸 한 마리 낚았다고
내일 용봉탕 해먹게 준비하시겠냐고
그거야 내가 준비하지
오후 늦게 오지 말고 일찍 오라 했더니 그렇게 하겠단다
내일은 용봉탕이나 끓여 먹어야겠다
집사람이 고추를 따야한다기에
아침 일찍 따버리자고
오후엔 용봉탕 끓일려니 하기 어렵겠다
하루 일과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로
얄프름하게 깔린 구름을 붉게 물들이며 여명이 밝아 온다
님이여!
피서 잘 즐기시는지요
오늘도 무탈하고 행복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