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봉련은 최천중에게 머지않아 이 나라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있을 것이라 말하며 남은 인생 화조풍월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라고 조언한다.
원세개는 조선 총리가 되어 한양에 부임하고 민하를 자주 불러 시문을 즐기며, 민하에게 청국인으로 귀화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라고 권한다. 하지만 민하는 조선인으로 남겠다고 완곡히 원세개의 권유를 거절한다.
민비는 신령군보다 황봉련을 더욱 신임하여 정국의 대소사까지도 논의한다. 조정에서는 아라사에게 보낸 조선 지원 공문을 원세개가 알고 노발대발하며 왕을 바꾸려한다. 민비는 황봉련에게 대책을 묻자 황봉련은 민하를 통해 백만 냥을 이홍장에게 뇌물을 바쳐 무마하라고 조언한다. 황봉련은 민비로부터 백만 냥을 받아 이 돈을 이홍장에게 주지 않고 최천중에게 전달하며 흥산계(삼전도계)운영비로 쓰도록 한다.
민하는 민비를 배알하고 임강학원과 흥산계 지원을 청원하자 민비는 적극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최천중은 전국의 폐염전과 폐광을 불하받아 산업진흥에 힘쓰고 더 많은 재산을 모은다.
김옥균은 홍종우에 의해 상해에서 살해되고 전라도 고부에서는 민란이 일어난다. 동학의 대표는 박종태의 소개로 최천중을 만나 임강학원의 참여와 동학운동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다. 최천중은 임강학원의 젊은이들을 공주 전투에 참여시켜 후방에서 부상병의 진료에 힘쓴다. 조정에서는 관군으로 동학 토벌이 어렵게 되자 청국에 원병을 요청하고 청국이 출병하자 일본군도 출병하여 청일전쟁의 도화선이 된다. 청일전쟁에서 압도적으로 일본군이 전승하자 조선은 친일파가 득세한다.
동학군이 참패하자 최천중은 임강학원 학생 열일곱 명을 주축으로 신국 선포를 선언하고 왕으로 왕문을 추대하며 세를 넓힐것을 결의한다.
역사 소설로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강서도서관 소장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