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씽크대 물 수압 조절
부엌 싱크대 물이 너무 세게 나와서 남편에게 조절을 해달라고 하니 그냥 쓰란다.
“샤워로 쓸 때 물이 너무 세게 나와서 물이 옷이 젖고 싱크대 밖까지 튀어서 불편한데~”
“아! 그냥 조심해서 쓰라고. 조심해서 안하고 팍팍 제끼니까 그렇지~. 그리고 샤워로 쓸 때는 세게 나와도 그냥 쓸때는 괜찮다고~!”
하며 화를 버럭 낸다. 내 마음도 요란해진다.
“나도 조심해서 쓴다고요. 그렇지만 유념하지 않으면 밖으로 튀어나와 불편하다고요.”
“그냥 조심해서 써!”
하고 말아버린다.
남편이 말한대로 조심해서 샤워로 바꾸어 본다. 아주 약하게 하면 괜찮은데 그냥 쓰다가 생각없이 샤워로 바꾸면 어김없이 물살이 세어서 불편하다.
저녁을 준비하는데도 불편하다.
남편에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남편이 설치할 때에 보아 놓은 것이 있어서 마개를 돌리니 잘 풀어진다. 이제 물조절 스위치만 오른쪽으로 돌려 막으면 된다.
서랍을 뒤지니 일자 드라이버가 없다. 동전을 찾아 돌려보았다. 꿈쩍도 하지 않는다. 가위 끝을 살짝 벌려 돌리니 가위 끝이 부러질 것 같다. 가위를 다시 잠가 돌리니 쉽게 돌아간다.
물을 틀어놓고 수압 상태를 보아가며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가며 잠가보았다. 원하는만큼의 수압이 되었다. 직접 해보니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그냥 쓸 때 물줄기가 조금 약하다.
남편이 써보고 또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그때가서 또 공부하자.
첫댓글 자력을 얻는 공부 하나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