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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포인트`--
신율공고 간판들과 전따그녀의 아찔한 동거.
그후로 이틀간 도은설은 볼 수 없었다. 집에들어와도 보이지 않았고, 새벽에도 들어오지않았고,아침에도 볼수 없었다.
"라임아. 나 부탁할게 있는데"
"응?"
요즘 부쩍 말 수가 많아진 은하수의 부탁은.
도은설에게 핸드폰좀 가져다 주라는 것.
"내가?.."
"응 내가 급한 일이 있어가지고. 알겠지?"
".....어디있는데?"
"아 학교앞 공원에 있을거야 아마."
"아마?"
정말 급한 일인지 대충 말해주고는 저 멀리 달려가버렸다.
이틀만에 보는 도은설에게 무슨말을 해야할까. 어떻게 먼저 말을 걸어볼까. '요즘왜이렇게보기힘들어?'라며 자연스레 말을 걸까.
아니면 '뭐 화난거있는거 아니지?' 라며 진지하게 물어볼까.
"아악! 씨발."
내가 지금 본게 잘못본게 아니라면. 내눈이 이상한게 아니라면.
지금 작게 욕을 내뱉으며 공원을 빠져나오는 여자는 단아다. 순수한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던 단아.
"단아야."
"어..라임아!"
"너.."
".... 아 - 히히 좀 꾸며봤는데 어때? 이뻐?"
나에게 뭘 숨기기라도 하는지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날 잡아끄는 단아.
이러니까 왜그러는지 더욱 더 궁금해졌고
"나한테 뭐 숨기는거 있지. 그치?"
"숨기는거라니. 하하 개그해? 가자가자!"
"잠깐만 이거좀 전해주고"
"뭐야?"
"은설이 핸드폰. 가져다줘야해 잠깐만 기다려 알았지?"
"내가 가져다줄게!"
"단아야. 정말 숨기는 거 있는거 아니지?"
"그럼!"
"그럼 내가 갔다가 올게^-^ 내가 뭐 보면안될게 있는거 아니면 내가갔다가 와도 되잖아. 그치?"
".........."
저도 모르겠다는 식으로 빨리 다녀오라고 말하는 단아.
조금 불안하고 조금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피하진 않기로 했다. 설라임 피하지말자.
그렇게 속으로 다짐하고 다짐하다 보니, 어느새 공원 중앙에 와 있었다.
"은설아"
".........어 왜"
"이거. 하수가 가져다 주래서.."
"그새끼 - 귀찮다고 너 시켰지?"
"응? 아니"
"............."
의외로 무섭지않은 표정에 자신감이 생겼고, 용기내어 한마디를 내뱉었다.
"왜 요즘엔 집에 안들어와! 바빠?"
".............."
나의 물음을 들은 척도 않는 이녀석. 민망하기도 하고..밉기도 해서 자리에서 일어나 그냥 가려했다.
"좀."
"........바쁘구나"
"어"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좋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싶어 자리에 다시 앉으며 환하게 웃었지만, 이녀석의 표정은 더 일그러지기만 하고.
도도혜의 짜증나는 목소리덕에 내표정도 일그러질 수 있었다.
"............"
"뭐야, 잠깐 자리좀 비웠다고 이렇게 바로 와서 꼬리쳐?"
"은설아...얘랑 있었어? 이틀동안?"
"응^-^"
'응' 이라고 말하는 도도혜때문에 너무나도 후회했다. '이틀동안' 이라는 말을 덧붙인 것을 너무나도 후회한다.
아까 일어서 가지않고 다시 앉은것도 너무 후회하고. 도은설에게 활짝 웃어줬던 것도 후회된다.
"응. 알겠다 이젠....."
"후......."
한숨만 쉬어 보일뿐,아무런 말도.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
난 한발짝 한발짝 너에게서 멀어지는데 넌..잡아주지도 않는구나. 이대로 가면,이제 너 못볼것 같은데..
".......설"
/지이이잉-/지이이잉-/
고개를 돌려 도은설을 봤고, 도은설이 날 부르는 걸 끝까지 듣지 못하고 슬라이드를 열었다.
“응 은영아.“
내가 은영이라 하자 조용히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물론, 뭐라고 중얼거린건지 들리진 않았다.
“여기 와줄수 있나?“
“...........“
“곤란해?“
“아니 갈게. 어디야?“
신율고 교문앞에서 기다리겠다는 은영이의 말을 끝으로 전화가 끊겼다.
"라임아"
"응 단아야."
"갈거야? 정말?"
"응..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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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설이 그냥 두고. 갈거야?"
"도은설옆에 있는사람은. 내가 아니잖아"
"............"
"갈래. 내일 학교에서 보자^-^"
최대한 아무렇지않게. 최대한 슬퍼보이지않게 도은설을 지나쳐 신율고로 향했다.
##
"빨리왔네...."
"응. 마침 근처에 있었어. 은영아 너 취했어?"
".......피식 -아니"
"그럼 술 마셨어?"
"조금.."
조금이라 말하며 교문에 기대어 앉는 은영이. 가로등 불빛아래 있으니 더 멋졌다.
그리고 더 슬퍼보였다.
"왜 여기서 보자고 그래. 춥다 집에가자"
"자."
"괜찮으.."
"그거 입으면 따뜻하니까 조금만 더 있다가 가."
"................."
은영이가 준 옷을 걸치고 옆에 나란히 앉았다.
한참동안 아무 말 없이 그렇게 앉아있다가, 은영이가 벗어준 옷을 다시 걸쳐주었다.
"됐어 너나입어."
"따뜻해졌어^-^"
"설라임"
"응"
"설.라.임.."
"........."
마지막으로 나의 이름을 한번 더 부른 후에.
나의 입술을 덮었다. 반은영의 입술이.
너무도 놀라 반은영을 밀쳐냈고, 예상했다는 듯이 슬픈미소를 머금는다.
".........."
"설라임. 너 내여자친구할래?"
".............."
"설라임. 너 내마누라할래?"
"............"
"설라임. 너 내꺼해."
...........갑자기 이게 무슨말인지. 반은영이....나에게. 나 설라임에게..
"은영아.."
나의 어깨에서부터 은영이의 향기가 났다.
나에게 기댄 채 참들어버린 은영이에게
"나..나는..도은설이 좋은데....못된도은설만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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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꿈틀거리며 내게 기대어있던 고개를 드는 은영이.
그리고선, 정말 너무도 신기할만큼. 너무도 놀라울만큼 환한 웃음을 짓는다.
"내꺼..할거지?^-^"
"............미안"
반은영의 미소에. '미안해..'라는 말을 하기 힘들었다.
은영이가 이 미소를 잃지않게 하고 싶었다. 항상 이렇게 웃을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문득 떠오르는 개같은 도은설의 얼굴때문에.. 그나쁜자식의 얼굴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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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도혜 내가 거기로 가라그랬어."
"...........반은영"
"원래 이령이 보내려고 했는데.. 그자식이 이령이 또울릴까봐."
"......그럼 너"
"이령이가 도은설 정말 많이 좋아하거든......."
"하......"
그런거였구나. 반은영...그런거였구나.
"나도........"
"뭐라구?"
"........피식- 먼저 집에 간다."
"............."
##
"역시나.. 오지 않았구나. 오늘도.."
"왔는데."
"엄마야!!"
깜짝 놀라 뒤로 자빠져버리고 말았다. 아주 추하게 자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덕에 정말 진지해야 할 상황에. 어색한 정적만이 흘러야 하는 이 상황에 도은설의 웃음소리가 퍼졌다.
".........."
"괜찮냐?"
".........응"
얼굴이 빨개져서는 자연스레 침대에 곧바로 누웠고.
"니 침대냐?"
"응?"
"그거 내침댄데."
"........미안"
남자가 쪼잔하다고 생각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베개를 들고 거실로 나가려 하는데
"...........만약에"
"만약에?"
"진짜 만약인데. 내가 너한테 사귀자고 하면, 어떡할래?"
".......뭐라구?"
"사귀자고 하면, 사귈거냐?"
"........내가 미쳤어?"
날 가지고 노는것 같은 니가 너무 밉다. 내 진심을 몰라주는 너가 너무 미워.
이제 심심해져서 날 놀리는 너때문에 너무 화나.
".........그래?"
"도은설. 내가 너한테 더 많이 실망하기 전에..이제 그만해"
"피식.....뭘"
"나 가지고 노는거.. 나 바보만드는 것도 그만하고! 더이상..더이상.."
"더이상 뭐"
"더이상...."
내마음 아프게 하지마.....
"나한테..이러지말란말이야"
"..........그럼, 만약에 가지고 노는것도아니고. 너 바보만드는것도 아니면. 그럼 어쩔래?"
"야 도은설"
"지금 난 안보이는거냐?"
"뭐라고?........"
"지금 내눈은 안보이는거냐? 내진심따윈 안보이는거냐고"
"너란애는...."
벌써 도은설을 믿고 있으면서도. 이게 진심일거라고 믿고있으면서도 날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싶었던가 보다.
그래서 계속 못되게 구는가 보다.
"그래. 그만하자"
"바보..........바보 도은설....."
"죽을래?"
"넌 진짜 바보야.."
"......피식-"
그제서야 나에게 가까이 온다. 도은설이라는 멋진남자가. 나에게 가까이 온다.
손잡은지 얼마 되지않아 도은설의 품속까지 들어와버린 난, 지금 이순간 너무 기쁘다.
"도은설"
"말해"
"나 좋아해?"
".........."
"나 좋아해?"
"..........."
..............................................................
...................................................
......................................
"나 좋아해? 도은설?"
"어."
"좋아한다는게 어떤건데?"
"...........설라임"
"멍충이..그게 뭐야"
"넌. 넌 어떤건줄 아냐?"
......................................................................
.........................................................
....................................................
"도은설."
신율공고 간판들과 전따그녀의 아찔한 동거.
--터닝포인트`--
학교갔다 오자마자 소설을 확인했는데, 댓글보고 깜짝놀랐어요! 이렇게 많은분이 사랑해주실줄이야..감동입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세요!!
업뎃쪽지 원하시는 분 계속 받습니다*^^*
아악 닭살이ㅠ _ ㅠ 아 은영이도 좋아보이는데 왜 안사귀지 ㅠ 와 진짜 재밌어요 ^_^
그러게요 ㅜ.ㅜ 저같으면 대따 고민할것 같애요~ 은영이랑 은설이랑! 흐흐 <상상중.. 댓글감사합니다*^^*
어떻해요.....꺄~~~~~~~~~~너무 멋져.......
내남자 ㅜㅜㅜㅜㅎㅎ 댓글감사합니다*^^*
은영이 불쌍하다ㅠㅠㅠ 그래도 라임이랑 은설이가 잘되길 바라는 내 욕심;;ㅋㅋㅋ
그러게요 ㅜㅜ 주인공이 아니라 ㅜㅎㅎ 저도 그런욕심?ㅎㅎ 댓글감사합니다*^^*
굿
댓글감사합니다*^^*
아악~~~~ㅋㅋ 은영이가 쫌 못된짓을하긴했지만...불쌍하다....은영이./..
그러게요 ㅎ 미워할수 없는?ㅎㅎ 댓글감사합니다*^^*
이름만보고 지금까지 은영이가 여자인줄알고있었던....- 3-a (은영이미안ㅋ
헤헤 충분히 오해할 만해요~댓글감사합니다*^^*
난 잠시 은영이랑 은설이랑 헷갈.. ㅋㅋㅋ
저도 쓰면서 많이 헷갈렷어요 ㅋㅋ댓글감사합니다*^^*
ㅋㅋ재밌어여~~~ㅎ*^^*
댓글감사합니다*^^*
재밌어요 ㅎㅎ
댓글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에! 알겠습니다!ㅎㅎ 댓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