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원리조트가 기적처럼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마지막 날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NH농협카드는 다 잡았던 승리를 마지막 매치포인트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정규리그 종합우승을 크라운해태와의 맞승부로 넘겼다.
NH농협카드의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는 5세트에서 시즌 18번째 퍼펙트큐(11점)를 성공시켰으나, 팀의 1점 차 패배로 빛이 바랬다.
13일 밤 10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5라운드 8일 차 경기에서 블루원리조트가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포스트시즌행 불씨를 살렸다.
이날 경기는 NH농협카드는 정규리그 종합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였고, 블루원리조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였다. 두 팀 모두 사활이 걸린 승부인 만큼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며 4세트까지 2-2의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1세트 남자복식전에서는 NH농협카드가 먼저 웃었다. 조재호가 1이닝 6득점과 3이닝 3득점 등 9점을 혼자 올려 3이닝 만에 11:2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NH농협카드 김보미-김민아를 상대로 김민영-서한솔이 1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블루원리조트는 7:8 패배 직전에 김민영이 5이닝 2득점을 성공시켜 9:8의 역전승을 거두며 1-1을 만들었다. 김민영은 혼자 8점을 득점하며 활약했다.
3세트에서는 사파타가 조재호에게 6이닝에 하이런 9점을 득점, 15:4로 승리를 거두면서 2-1로 역전했고, 4세트 혼합복식은 양 팀 모두 초반에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NH농협카드 오성욱-김민아가 3이닝 4득점을 합작하며 블루원리조트 강민구-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게 9:7의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H농협카드는 5세트에 나온 몬테스가 강민구를 상대로 1이닝에 퍼펙트큐를 달성하고 11:0으로 승리, 3-2로 앞섰다. 6세트 여자단식에서는 블루원리조트 스롱이 김보미를 6이닝 만에 9:3으로 꺾어 마지막 7세트로 승부가 이어졌다.
블루원리조트는 잔 차파크(튀르키예)가 7세트에 나와 마민껌(베트남)에게 2이닝까지 6:2로 앞서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세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면서 5이닝에는 마민껌이 6점을 득점하고 6:10으로 점수가 뒤집혀 패배 일보 직전에 몰렸다.
그런데 NH농협카드의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매치포인트로 시도한 마민껌의 공격이 한 차례 빗나간 후 6이닝 타석에 들어선 차파크가 수렁에서 팀을 건져냈다. 차파크는 이 공격에서 한 방에 남은 5점을 모두 쓸어 담고 11:10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블루원리조트는 승점2를 획득하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7시에 웰컴저축은행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승점56으로 정규리그 종합 4위에 오른 블루원리조트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 앞서 열리는 하나카드-하이원리조트(오후 1시), 에스와이-SK렌터카(4시)의 승부에서 하나카드나 SK렌터카 중 한 팀이 패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다만, 두 팀 모두 승리할 경우에는 하나카드가 5라운드 우승을 차지하고 승점58인 SK렌터카가 PS행 잔여 티켓 한 장을 차지하기 때문에 웰컴저축은행과의 승부에서 이겨도 기회가 없다.
블루원리조트와 맞붙는 웰컴저축은행은 하나카드가 패한 뒤 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승점3을 획득하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한편, NH농협카드는 이날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크라운해태가 SK렌터카에게 1-4로 패하면서 정규리그 종합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마지막 1점을 치지 못해 역전패하면서 마지막 크라운해태와의 맞대결로 승부를 미루게 됐다.
정규리그 1위 시드를 받는 종합우승을 가리는 승부는 14일 밤 10시에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4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