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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 (잠2-156)
2024년 8월11일 (주일)
찬양 : 내 평생소원 이것뿐
본문 : 잠30:17절
☞ https://youtu.be/EijEx0cXiFY?si=mLAF3wHclmp5NUL-
거룩한 주일 아침이다. 이날도 예배자로 발견되는 날 되기를 기도한다. 온전함으로 주님을 향해 모든 것 내려놓고 예배하길 소망한다.
어제저녁 딸이 아빠를 걱정하며 한 소리가 나를 섭섭하게 했다. 충분히 딸의 아빠를 걱정하는 마음을 안다. 그러나 그 순간 내가 자녀의 걱정거리가 되어버린 무력한 늙은이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아빠는 언제나 아빠처럼 존재할 때 행복한데 걱정이란 이름으로 아빠를 늙은이로 취급받는 현실이 당황스럽고 싫었다. 아마도 이것이 앞으로 내 현실이 될 것이란 사실을 예견하는 사건이라 생각되어 더 싫었다. 이게 인간이다.
이런 내게 오늘 아침 찬양의 가사가 울림을 준다.
<내 평생소원 이것뿐 주의 일 하다가 이 세상 이별하는 날 주 앞에 가리라>
나란 사람을 그저 늙은이로만 취급한다면 정말 싫다. 아마 많은 부모가 이런 감정의 자리들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과연 한 사람을 평가하며 그 사람의 삶의 자리를 외면하고 평가할 수 있을까?
나와 사역은 떨어질 수 없는 하나의 나다. 물론 사역을 하느라 나를 돌보지 못하고,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반발이 그렇게 표현되었을 것이다. 어떻게 아빠로서 처신해야 하는지 참으로 답답하고, 이런 아빠를 인정해 주면 참 좋겠는데 아빠를 걱정한다며 아빠와 아빠의 사역을 분리시켜 버린다면 늙은이밖에 남지 않는데 ~
<내게 평생소원이 있다. 주의 일 하다가 주 앞에 서는 것이다.>
이게 아빠라고 말하고 싶다.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을 주실까?
오늘 상황상 묵상이 참 어려운 말씀이다. 17절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
자식이 아비를 조롱하고,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할 것이다. 여기서 조롱한다는 것은 비웃은 것이고, 싫어한다는 것은 하찮게 여긴다는 뜻이다. 앞에 11절에서도 나온 이야기를 여기서 다시 반복할 만큼 믿음의 사람에게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기에 강조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부모를 공경하는 삶으로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 아비를 조롱하고 비웃는 삶과 어미를 멸시하고 하찮게 여기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보는 것이다.
심지어 이 결과를 잠언은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고 말한다. 이 까마귀와 독수리는 고대 이스라엘 사회에서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이유는 까마귀와 독수리는 주로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는 새로, 인간의 육신이 이들에게 먹히는 것은 대단히 수치스럽고 비참한 죽음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 말씀의 의미는 단순히 부모에게 불순종하거나 무례하게 대하는 것을 넘어서, 부모에 대한 경멸과 조롱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에 대한 심각한 반항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자녀를 양육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들을 존경하고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기에 이렇게 엄중하게 말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자녀들은 아빠를 조롱하고,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할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그동안 자녀를 키우면서 자녀들의 의견과 삶을 충분히 존중하지 못하고, 그들의 의견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또 하나는 전반전의 나의 삶을 회개하면서 이제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자녀들에게 나를 표현하는 것에 부족함이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자녀들과의 충분한 소통, 팀원들과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함을 배운다. 나의 기질상 나를 강요하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주님 ~
오늘 딸의 소중한 마음으로 빚어진 충돌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 주님은 이 말씀을 주신다. 참 어려운 말씀이다. 딸이 전하려고 했던 뜻은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는 말임을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우선은 딸이 걱정하지 않도록 나를 관리하는 것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소통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신앙은 주일날, 예배당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모든 삶의 일상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모든 관계속에서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아빠로서 자녀에게 어떻게 보이는 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일까?
그동안 자녀들에게 아빠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라마나욧선교회, 웨이브리즈 플랫폼만을 말하는 사람으로 보여졌다. 내가 표현하는 방식에 분명 문제가 있음을 시인한다. 아빠가 목회하면서 자녀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했다면 조금 더 소통할 수 있었을 터인데 자녀가 크면서 아빠의 사역과 자녀들의 자리가 떨어져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음을 본다.
이제라도 자녀들에게 나와 사역을 향한 내 마음을 보여주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다. 또 자녀들의 필요와 감정에 관심을 가지고 정서적인 소통을 늘려야 함을 배운다. 쉽지 않겠지만 소중한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그리스도의 명문 가정으로 세워감에 꼭 필요한 자리임을 인정하며 겸손히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한다.
이것이 자녀들이 주의 복을 받는 길이기에 쉽지 않지만 나아가련다.
주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거룩한 주일 아침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로 섭니다. 참 부족하고 문제 투성이임에도 저를 예배자로 불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스도의 명문 가정을 꿈꾸며 부부간, 부모와 자식간, 형제간 모두에 하나님의 사랑이 흐르는 관계를 세워가려고 합니다. 주님, 지혜를 주사 누구도 무시되지 않고 존중을 받으며 행복하게 서로를 감싸주는 아름다운 천국가정을 이루는 자 되게 하소서. 어떤 상황에도 서로를 무시하지 않고 사랑하며, 판단이 아닌 기댈 언덕이 되어주는 자 되게 하소서.
<중보기도 제목>
1. <웨이브리즈> 플랫폼을 통해 주님 뜻 이루게 하소서.
2. 목회사관학교를 통해 진짜 목사가 세워지는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3. 100명의 새로운 후원자와 3억의 출자금이 공급되게 하소서.
4. 박정제 목사와 팀원들에게 성령을 충만하게 하소서.
5. 스페이스 알 사역을 통해 젊은 세대 사역자를 일으키게 하소서.
6. 땡스기브가 세운 틴케이스 공간이 소중히 쓰임받게 하소서.
7. 2024년 작은교회 부흥을 이루는 해가 되게 하소서.
8. 충주 라마나욧이 세워지는 과정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
첫댓글 따님이 있어 좋으시겠어요.
딸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진진합니다~~
은혜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