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올해 군 입대사업부터 기존의 신체검사기준을 모두 없앴다고 복수의 관련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고급중학교 졸업생들을 상대로 한 ‘초모사업’도 한해 두 번에서 세 번으로 나누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가적으로 인정된 불구자(장애인)가 아닌 이상 이젠 키와 몸무게,
시력에 상관이 없이 고급중학교 졸업한 남학생들은 무조건 군대에 나가야 한다”
최근 북한 현지의 군관계자들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26일 양강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올해 고급중학교 졸업생들의 첫 ‘초모(군입대)사업’은 3월 9일부터 20일까지 있었다”며
“합격된 ‘초모생’들은 3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해당부대들에 배치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해마다 3월초와 5월초 두 차례에 걸쳐 고급중학교(옛 고등중학교) 졸업생들을 상대로 한 ‘초모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은 모자라는 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8월에 추가로 ‘초모생’들을 모집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또 지난해 8월 ‘초모생’ 모집에서 군 복무 기준 키를 기존의 145cm에서 143cm로 낮추었고
시력도 0.6 이상이면 모두 합격시켰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부터 이러한 신체검사 기준마저 모두 폐기했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군 관련 소식통도
“올해부터 ‘초모사업’을 기존의 두 차례에서 3월과 5월, 8월로 세 차례에 걸쳐 진행 한다”며
“군복무 나이인 만 17세가 청소년들의 신체성장이 가장 빠른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고급중학교를 졸업한 여학생들은 키가 155cm이상이라는 기준이 적용되지만
남학생들은 키와 몸무게 시력의 기준을 모두 없앴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불구자가 아닌 이상 남성이면 모두 군복무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소식통들은
“키와 체격에 상관없이 일단 사회에 진출한 고급중학교 졸업생들은 ‘돌격대’ 생활부터 해야 한다”며
“‘돌격대’ 생활에 비하면 군복무가 더 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3월초에 있은 1차 ‘초모사업’은 150cm 이상의 졸업생들만 뽑았는데
이들은 특수부대나 호위국과 같은 부대들에 배치되며
5월초에 있을 2차 초모는 키 145cm 이상으로 기술병종과 경보병부대들에 배치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8월초에 있을 마지막 ‘초모생’ 모집은 키와 체격을 전혀 따지지 않는다”며
“마지막 ‘초모생’들은 일반보병부대들과 공병국과 같은 건설 부대들에 배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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